12월 19일 (수)
 
stage 5를 마치고 6으로 들어갔다.
자료에는 4.6km 에 예상소요시간 1시간 30분으로 나와있다.
난이도는 2/3으로 보통이다.
경로는 구룡저수지를 지나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밀수군 능선 (Smuggler's ridge)
 
2시 50분 6단계로 들어갔다.
애는 혼자 있네. 참 노숙해 보인다. 카리스마도 있는것 같고...

 
6단계는 이렇케 도로를 한참 걸어가야 한다.

 
Kowloon Reservoir...
난간은 녹이 다 슬어 있었다.

 
역시나 여기도 잔뜩 몰려 있다. 앞만 보고 가면 아무일 없을거야...ㅎㄷㄷ
애들을 지나치는데 바로 뒤에서 큰놈이 작은놈을 어떻케 했는지 갑자기 찟어질듯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헉...겁이나서 돌아볼수가 있나. 아무일 없은 듯이 전진 전진...
경고문을 보면 비닐봉투를 들고가면 원숭이가 먹이가 들은줄 알고 뺏어간다고 한다.
어린이나 여자들은 할퀴고 공격할수도 있다고 한다.

 
큰놈한테는 감히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좀 거시기 하다.
여기를 지나서는 큰놈 한마리가 다가오면서 내 가방을 유심히 쳐다보기까지 한다...
여름에는 원숭이보러 왔었는데 이번에 엄청 많이 봤고 더이상 안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paper-bark tree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smuggler's ridge로 들어가서
밀수꾼 능선인데 어떤 이유때문에 붙었는지 모르겠다

 
가다보면 지하 벙커같은게 나온다. 이차세계대전때 영국군이 일본군을 저지하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했는데 이게
Gin Drinkers Line이라고 한다. 1936년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1941년 까지 만든 벙커가 아직 남아있다.
벙커에 이름도 붙여놨는데 영국지방의 명칭을 붙여서 병사들이 친밀감을 가지라고 붙여놓았다고 하는데
일본군에 의해서 방어선은 깨져서 실패한걸로 간주된다.

 
4:40분.
6단계를 끝내고 바베큐장에 있는 화장실...
나에대한 보상으로 시원한 콜라 한캔을 마시고 수돗가에서 작은 수건으로 윗통벗고 땀도 딱아내고
옷도 갈아입고...약 1 km를 더 걸어서 83A를 타고 MTR역으로 가서 집으로 무사히...

 
6단계 총평 : 원숭이 무지하게 봤다. 깡패같은...
1시간 30분 예상보다 10분 더 결렸다.
 
오늘 전체 걸은거리 MacLehose 구간 : 11.5 km, trail 까지 들머리 날머리 2 km = 13,5 km
소요시간 : 약 7시간
5단계에서 이상하게 많이 걸렸다, 각 단계 들머리 찾는데도 시간을 많이 허비 하였고...ㅠㅠ
 
 
이렇케 올해는 홍콩에서의 트레킹을 쫑내고...
내년에 멕레호스 트레일 구간을 마져 마치고 란타우 트레일 (Lantau Trail)을  다녀 봐야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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