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에 집을 떠나서 오전에 광양 매화마을, 오후에 구례 산수유마을, 늦은 오후에 순천만 구경을 하고나니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축 처질정도로 피곤해서 염두에 둔 낙안읍성 민속마을 (http://www.nagan.or.kr/)로 이동...

낙안읍성은 사적 302호로 고려 후기부터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선 전기에 흙으로 쌓은 성이다.
조선 태조 6년(1397)에 처음 쌓았고,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쌓아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읍성의 전체 모습은 4각형으로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일부분이 성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성안의 마을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낙안 읍성은 현존하는 읍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은 것들 중 하나이며,
조선 전기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인터넷에서 본 사진으로 낙안읍성은 성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고 그 안에 초가집 마을이 있고
실재로 주민들이 생활을 하고있는 마을이고 해서 박제화된 민속촌이 아닌 살아있는 민속촌이라고 생각되어 
아들의 교육차원에서 읍성내 민박집에서 자기로 결정한 것이다.

순천만을 구경하고 낙안읍성에 도착하니 컴컴해져서 사진은 없다.

따로 예약도 안하고 왔으니 차로 한바퀴 돌면서 문앞에 쓰인 전화번호로 빈방있는지 확인하고 숙소를 결정...
작년 10월 가족여행때부터 숙소 예약도 안하고 무작정 떠나서 자유롭게 민박이던 뭐든 대충 자는게 습관이 되었다.
피곤하거나 시간이 늦으면 그 근처가 하룻밤 잘 곳이 되다보니 와잎도 별 불만없이...



우리가 묵은 민박 주인 할아버지네 본채...


낙안읍성의 남문인 쌍청루


아침에 눈을뜨고 아들과 함께 주변을 돌아보기로...(와잎은 아직도 꿈나라~)



마을을 둘러싼 성곽에 올라 한바퀴 돌면서 본 마을 
작년 시월에 갔던 안동 하회마을은 흙담이 높아서 집안이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는 담이 아주 높지않고 어깨정도 높이라서 어느정도 집 안이 보인다.





쌍청루, 남문














도예방
읍성내에 여러종류 (짚물공예, 농기구 체험 등)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들한테는 교육적으로도 좋을듯 하다.






 마을내 돌담길...
아침이라 그런지 그리 북적거리지도 않고 한적하고 좋다.
마을 분위기는 기와집이 주는 위협적인 모습도 아니고 둥굴 둥굴한 시골농부의 인상이라고 해야할까...







읍성내 음식점에서는 가마솥으로 밥을하는지 나무때는 연기가 뭉쿨...



일 나가는지 경운기 한대가 마을을 가로질러 나간다.






옥사 뜰에는 마네킹으로 옛날 형벌을 내리는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
아들보고 형틀에 누워보라고 하니 절대로 안 눕는다.   ㅋㅋㅋ



옥사 뜰에서 본 출입문
낮은 돌담에 작은 기와을 올린 문... 소박해 보인다.









숙소로 돌아와 집사람을 깨우고 집을 나서서 본격적으로 관람하기로...





성곽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구경을 하다가
자세히 보고 싶으면 내려가서 볼 수있다.



곳곳에 성곽에서 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작은 계단이 있다.



이런 초가집에 주민이 생활을 하고 있는 마을이다.










읍성내 나무도 수령이 상당히 오래된듯...




객사는 왕명으로 또는 고을을 찾아오는 사신들을 영접하고 머물게 한 건물이라고 한다.
















문손잡이도 별다른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소박한 멋이 있다.




조선 왕조때 지방관아 건물로 지방행정 업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중앙 마루는 송사(訟事)를 다루던 곳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고을 수령의 안채로 사용하던 내아의 뜰에 있는 장독대















팝콘같은 매화꽃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멋...



















밭에 무우를 심었는지 무우청이 녹색을 자랑하고 있다.










짚공예을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 도있고.
지게질도 하고 키도 쓰고 하면서...
아는 한도안에서 아들한테 설명도 해주고...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와서 초가집에서 잠을 자고 생활을 해본 듯한 기분이...

2009년 3월 15일 (일)

광양 매화꽃 축제: http://starykj.com/400
구례 산수유 마을: http://starykj.com/401
순천만 : http://starykj.com/402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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