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카탄두아네스 섬으로 가느라 고생을 하고 거기에 비까지 오고나니 멀리 가기가 꺼려저서 
우선 가까운곳에 있는 관광객들 가보는 곳이라도 가보기로...
마침 화요일이 무슬림들 무슨 날이라고 하는데 휴일이라 하니
마닐라에서 1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걸리는 따가이 따이에 있는 따알화선을 가기로...

이번에는 편하게 간다고 차를 타고...

아침 7시 좀 넘어 마닐라를 출발해서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때우고...

따가이 따이에 도착해서 우선 따알 화산이 보이는 People's Park in the sky로
여기가 마르코스 시절에는 마르코스의 별장으로 사용 되었다고 하는데 
높은곳에 있다보니 따알호수 안에있는 따알화산도 보이고 마카티의 건물들도 보인다.




큰 성당은 아니고 작은 공간을 마련해두고 그 위쪽에 예수상을 세워놓았다.
































전망대에는 데이트하는 남녀가 자리를 잡고
건물은 관리가 안 되어있는지 유리창도 없이 그냥 훵한 상태이다.

































멀리 보이는 따알 호수 안에 우뚝 솟아있는 화산
난 말 타고 저쪽 화산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이어진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피플스 파크에서부터 호객군이 따라 붙고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오토바이까지 타고 따라오곤 한다.
기사가 옛날 여행사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서 브로커 아닌 선주하고 네고를 하는데
배 + 말 전부 포함해서 처음에는 2,150페소가 정가라고 한다.
피플스 파크에서 1.500페소에 전부 하기로 했다고 하니 
1,800페소를 제시하고 다시 네고해서 1,600페소로 가기로 확정...

보통 브로커들은 배(방카)만 1,500페소를 부른다.
공정가격이라고 하는데 이런 가격 자체가 높게 책정이 되어있으니 
악착같이 깎지는 않더라도  바가지는 쓸 이유가 없으니...







대충 우기가 끝나가는지 하늘은 맑은데다 따가이 따이가 고지대이다보니 바람불면 시원하기 까지 하다.















배를 타고 떠나면서...
바닥이 보이는걸 보니 물은 맑은듯

방카를 타고 가다보면 물이 튀어서 카메라는 집어 넣고...
말타는 곳에서 물2통을 사고 말을 타고 출발...
마부는 십대 아이인데 처음부터 뒤에 타고는 느릿 느릿 올라가다 
앞에가던 말들을 추월해서 달리기 시작한다. 
카메라 가방을 앞으로 메고 떨어질까 힘을 바짝 주고 올라간다.

도착하면 마부 음료수 사주라고 하는데 작은 콜라 하나에 50폐소...ㄷㄷㄷ
마부는 이걸 마시지 않고 다시 돈으로 바꾸는 듯
꼭 사줘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한병







따알 화산 천지
호수안에 화산이 있고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는 독특한 형태의 활화산이라고 한다.
근데 Wow 할 정도의 경치는 아니고 그냥 저냥...








화산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가 바깥으로 보이는데 호수 자체도 넓이가 상당한듯...
방카로도 약 30분 정도 걸린걸 보니








천지에 가스가 분출되는지 한쪽으로는 물이 부글거리고 있다.
하긴 올라오다보니 흰 연기가 땅에서 나오는게 보이고 따뜻한 지점도 있더니만...















제대로된 전망대는 아니고 그냥 나무로 얼기설기 지붕을 만들고 야자나 음료수를 파는 가게들이다.
기념품이야 티셔츠밖에 없고 그냥 코코넛이나 한통 (50폐소) 마시고 담배나 한대 피울 수 있는 정도...







올라온 길을 사진으로 보면 멀어 보이지만 그리 멀지도 않다.







천지 옆 땅에는 연기가 뭉클 뭉클 나오고 그 옆으로는 화산 관측장비 인듯한 작은 구조물이...








호수 밖에서 특색있게 보이던 분화구가 있는 쪽







올라올때 말을 타고 올라와서 휙 지나가서 아쉬워서 내려갈때는 걸어서 내려가기로...
하긴 올라올때도 서양사람들은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던데 몸이 불편하거나 시간에 쫓기는 관광객들 아니라면
걸어서 올라와도 괜찮다. 어느 서양애 블로그에서 한국사람들은 다 말타고 올라가더라 하고 써 놓았던데...













나랑 같이 타고 올라왔던 마부소년...
타고 올라오면서도 팁을 노래하더니 정상에서 팁을 주고 걸어갈거니 그냥 먼저 내려가라고 말했는데
따라오면서 팁을 달라고 해서 단호하게 No 했더니 그냥 내려간다. 
팁을 줬을때도 말한테도 팁을 주라고 해서 황당했었는데...
당근이라도 들고 갔어야 하나 ㅠㅠ

순수하게 자랄나이지만 관광지다보니 애들도 돈, 돈, 팁, 팁 입에 달고있다.
한국돈으로는 몇 천원이지만 여기서는 큰 돈이다 보니 한국인은 그냥 돈으로만 보일터 ㅠㅠ







말을타고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좁게 길이 파져있다.
걸어 올라가거나 내려 갈 때는 옆으로 비키면 되니 걸어서 가도 괜찮다.








마닐라에서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내려가는 중간에 패키지 관광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10명중 7-8명은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이다. 
여기도 한국인이 먹여 살리는듯...
























바람이 불어서 호수에 자욱을 남겨둔다.







마을로 내려오니 여기저기 집집마다 말이 메어져 있다. 
그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 







































방카를 타는 호숫가...
관광객들 그렇게 많이 오면 쓰레기라도 치우지...






7-8명이 탈 수 있는 방카를 혼자타고 돌아오는길...
사람이 불다보니 호수지만 바다처럼 물결이 출렁데서 방카에 부딪혀서 물이 튀어 옷이 다 젖었다. 
배낭에 판초가 있었지만 물도 깨끗한듯 해서 그냥 앞자리에 앉아서 시원하게...







돌아오는길에 파인애플 밭을 보고...
따가이 따이에 파인애플을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여기 저기 도로 옆으로 원두막같은 판매대가 보이는걸보니 특산물(?) 정도 되는듯...

2010년 11월 16일 (화)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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