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에 머문지 거의 열흘이나 되었는데 감기도 낫지 않고 
조금만 걸어다녀도 숨이차고 힘들어서 아쉽지만 레를 떠나기로...

육로를 통해 레 (Leh)를 드나드는 방법은 마날리 방향으로 짚이나 버스를 타는 방법과
스리나가르 방향으로 나오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 스리나가르가 파키스탄 국경근처이고
다른 인도지방의 주민이 힌두교가 대다수인 반면에 스리나가르 주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라서
영국 식민지 시대때 같은 나라였다 독립하며 분리된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의 편입 또는
자치를 주장하는 지하세력이  간혹 일으키는 폭탄테러 등으로 위험한 지역이라 가이드북에서도
스리나가르로의 여행을 가지 않을것을 추천하고 있고 이 지역으로 들어가면 여행자보험도
해지된다고 하는 지역이다.

뛰어난 풍경으로 관광지로 인도인들이 더위를 피하기위해 몰리다가
잦은 테러와 무력충돌로 언론에서 흔히들 스리나가르를 묘사할때
잃어버린 낙원이라고 표현 할 정도이나 실제 현지에서 느끼기에는
다시 인도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듯 하다.

영국언론에서 제일 위험한 도시 20대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테러와 무장출동이 있다고 해서 한참 고민을 했다.
레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 한테도 물어보고 스리나가르를 통해 레로 온 숙소에서 만난 여행자들에게도 물어보니
위험을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다고 하길래 스리나가르를 통해서 레를 빠져나가기로 결정...

* 스리나가르로 가기전에 현지 신문, 방송 등 현지 상황을 파악 하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0.1%의 가능성이 닥치는 사람에게는 100%의 확률이 되기 때문에...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가는 교통은 Old Bus Terminal로 오후에 가면 스리나가르로 가는 짚차가 여러대 있어서  
가격을 흥정하고 짚이 차기를 기다렸다 저녁에 떠나면 되다. 소요시간은 저녁 5-6시쯤 출발하면 아침 11시쯤 도착한다.



레에서 스리나가르 가는 도중의 경치도 아주 뛰어나다.
저녁에 떠나서 금방 어두워 졌지만 내심 아침에 떠나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그럴 경우는 스리나가르에 밤에 도착해서
큰 배낭메고 숙소 잡느라 여기 저기 헤메야 돼니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가는 경우에는
밤에 출발하는게 훨씬 낳을듯 하다.


 






경치좋은 계곡을 따라... 인더스강을 따라 한쪽 옆으로는 절벽을 끼고 가는데 
가다보면 원래 가고 싶어했던 라마유류, 알치를 지나고 
자정경에는 카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 차안에서 눈도 붙이고 계속 간다.

새벽에 일어나면 설산을 통과하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서 날이 밝았더라면 
사진을 좀 찍었을텐데 어두 컴컴해서 그냥 차에서 비몽 사몽 졸면서...

실제로 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스리나가르에서 테러에 대한 위험보다는 극심한  바가지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한국 여행자는 첫날 숙소를 2,000루피나 주고 하루를 묵었다 하고 (보통 다른 지역의 10일치 숙박료 해당)
서양 배낭여행자는 숙소를 구하는데 배를 타고 가서 가격을 물었을때와 걸어들어가서 물었을때 가격차이가 
4배까지 달했다고 스리나가르 경치는 좋치만 사람들때문에 스리나가르가 싫다고 치를 떨면서 말할 정도였으니...







새벽에 설산을 지나서 한 참을 가면 이전의 황량한 산과는 다르게
산에 나무가 우거지고 땅에는 초원이 펼쳐지는 지역이 나오는데 
스리나가르에서 좀 떨어진 인도의 알프스라고 하는 소남마르그라고 한다. 









그동안 레에서 황량한 산 만 보다가 간만에 나무가 우거진 산을 보니 반갑다. 















마을을 지날때는 말트레킹을 많이 하는지 말들이 여기 저기 지나다니고 있다.



스리나가르 짚 스탠드에 도착해서 여러겹으로 껴 입었던 옷을 벗도 숙소를 잡기위해 배낭을 메고...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인도인들이 말거는건 대꾸도 않하고 우선 지나가는 서양 여행자한테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물어본다 . 
대뜸 하는 이야기가 어느 누구도 믿지 말라고 한다.   ㄷㄷㄷ

스리나가르는 달 호수에 떠있는 배를 숙소로 하는 하우스보트가 유명하기 때문에 
여행자라면 스리나가르에서만 묵을 수 있는 하우스보트에 보통 묵는다. 그런데 
크고 작은 하우스보트가 수천개가 있기 때문에 호객행위, 바가지가 아주 심하다. 

달게이트로 걸어 가는데 인도인이 접근한다. 
자기가 하우스보트 4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가 말하다 보면 또 2개라 하고 
염두에 두고있던 하우스보트 이름을 대니 주인이 자기 친구라하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늘어 놓는다.     ㅋㅋㅋ

가볍게 무시하고 무작정 걷는다. 찾을때 까지...






여차 저차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하우스보트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카시미르 티를 마시며 멍때리기 시작한다. 












호수를 오가는 시카라...
물위에서 생활하기때문에 시카라라는 작은배는 필수이다.
물건파는 상인, 쓰레기 수거 등 등 도 시카라를 타고 이루어 진다. 













밤새 차를 타고 왔떠니 도착 당일은 푹 쉬기로 하고
샤워와 밀린 빨래도 하고 인터넷 카폐에서 집으로 전화도 하고
하루는 아무것도 않하고 슬렁 슬렁











노 끝이 뭉툭한게 아니고 하트모양이다. 
한사람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배들도 다 하트모양으로 생긴 노를 젓는다. 
로맨틱하지 않은가... 하트로 작은 배를 저어 호수를 미끄러져 나간다는게...


















다음날 굴마르그 가는 버스표를 예약하고 달호수 (Dal Lake) 주변을 다녀 보기로...
호수가로 걸어가는데 시카라 뱃사공들의 호객이 엄청 심하다.
거의 10m를 걸어가는데 한명씩 접근해서 시카라를 타라고 할 정도이니 
걸어가면 갈수록 가격도 내려가고...











관광객용 시카라
공식가격인지 표지판에는 1시간에 300루피라고 적혀있는데 
걸어가면 갈 수록 2시간에 300루피까지 떨어진다. 


























온통 크고 작은 하우스보트가 몰려있다.

























하우스보트라도 호수 둑에서 연결된 하우스보트도 많기 때문에 둑으로 걸어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숙소로 돌아가는데 한 인도인이 부른다. 호객하는게 아니라고 하면서 한글 편지를 좀 해석해달라고 한다.
편지를 보니 델리의 빠하르간지에서 호객행위에 걸린 한국 여행자가 따라 왔다가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예약금을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가면서 다른 한국 여행자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내용이었다.
편지에 표정관리 잘하고 좋은 내용이라고 설명해서 다른 한국인들도 읽을 수 있게 해달라고 되어서 대충 얼버무리니
어느 숙소에 묵냐, 얼마냐, 깎아줄 수 있다 등 등 영업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가차없이 상대하지 않고 
그냥 나왔다.   휴...

레에서 만난 서양애가 이야기 하는게  
인도애를 만나서 몇시간동안 영업이나 호객을 안하고 친구처럼 재미있게 놀고 데리고 다니더니만
양탄자 가게로 가서 영업을 시작하면서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고 돈이 없으면 일부만 내고
나중에 내도 된다면서 계약서를 쓰자고 하기에 친구로 접근해서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니
사람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3박을 하며 굴마르그와 수상야채시장을 보고나서 더 있고 싶은 마음에 없지도 않았으나 
스리나가르를 떠난것도 내가 묶는 하우스보트 주인이 
다른 손님이 온다고 나를 식구가 묵는 방 옆방으로 옮겨달라고 해서 이기도 하고
또다른 이유는 그 손님이 델리의 악명높은 여행사 사기에 걸려서 여행중인데
보통 일박에 아침 저녁 포함해서 300-350루피인 숙소를  델리의 여행사로부터 열흘에 12,000루피를 받고
유치를 하는거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말없는 동조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맥그로드 갖지로 떠나기로...

2011년 5월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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