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1박2일 투어를 마치고 하노이로 돌아와서 바로 밤기차 (4인 1실 침대기차)로 
사파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고 주위를 구경하고는 다음날 라오차이 타반 투어를 신청하였다.
하루에 갈 수 있는 코스는 3개 코스인데 다른 코스는 사람이 없는지 라오차이 타반 투어만 가능하였기에
별다른 옵션이 없었다.
 




같이 트레킹을 하는 팀은 영국1, 스페인 2, 1, 나 이렇게 5명 남자들만 참가하는 소규모의 트레킹 팀이었다. 
가이드는 무척 어려보이지만 똑 부러지는 타핀에 산다고 하는 소녀(?)와 20살도 안되어 보이는
가이드 일을 배우는 젊은 청년... 인원이 많지 않으니 조용조용하고 보폭도 비슷해서 괜찮은듯...
 






호텔을 돌며 참가자를 픽업하는데 여행사 밖에 기다리고 있던 고산족들이 따라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아침부터 따라서 트레킹을 시작하면 라오차이까지 까지 따라오는데 목적은 기념품 판매이다. 
사파의 거리에 무척 많은 고산족들이 기념품을 팔고있는데 경쟁이 심해서인지
트레킹에 따라가서 여행자가 심적 부담을 느끼고 사게끔 하는 마케팅 수단이다.

고산족이 사는 주변 마을에서 사파까지 걸어와서 여행자를 따라 트레킹까지 따라가면서 말도 걸고 이름도 묻고 하면서
하나도 안 사기가 힘들기 때문에 기념품이 필요 없으면 애초에 단호하게 안산다고 말 해두는게 서로를 위하여 
맘 편하다.  

 





큰길을 걷다 마을이 보이면 샛길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산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비가 내려 잠깐 비를 피하고는 판초우를 뒤집어 쓰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비가 그쳐서 햇살도 나오니..
 





가이드가 영어를 잘 한다. 
어디서 영어 배웠냐고 하니 관광객한테 배웠다고 하는데 참 잘한다.
영어를 잘 하니 가이드가 되었을텐데 영어를 못하는 경우는 길에서 기념품을 팔 고 있었을듯...












우리 팀에는 고산족 두명이 따라오는데 다 젊은 남자들이라 그런지 고산족이 말을 걸어도 별로 대답도 하지 않고...
제 할일만 하면서 걸어가니 조금 후에는 고산족도 돌아가고 우리끼리만 걸어간다. 
간만에 산길을 걸어가는 기분을 느껴본다. 맑은 공기... 한줄기 산 길...






고산에 산지이다 보니 논은 계단식 다랑이 논이다. 
가이드에 따르면 일년에 한번만 경작할 수 있고 수확한 쌀은 판매가 아니고 자체적으로 소비하기 위해서 경작한다고 한다.













라오차이 마을
양 옆으로 높지만 완만한 경사의 산이 있어 가운데 흐르는 냇물 좌우로는 모두 다랑이 논이 있다.
전반적으로 논과 논의 고도차이는 그리 심하지 않은듯...











산 정상 부근은 안개가 끼어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마을과 양옆의 다랑이논이 그림같은 경치를 보여준다. 



























라오차이 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걷기 시작한다. 













길을 떠나면 다른 고산족들이 따라붙어 걸어가기 시작한다. 



















논 사이에 집이 바로 붙어있다. 



















학교도 들리고 고산족 집도 지나고 하면서 슬렁 슬렁 걸어간다.
약 10km 정도의 거리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내리막위주라서
그리 힘들지 않게 걸으면서 고산족 동네를 지날 수 있는 코스라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큰길까지 걸어나가 돌아가는 길은 밴을 타고 돌아간다.

2011년 8월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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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다가오며 어디를 갈까 고민한다. 
우선 인터넷을 뒤져본다. 필리핀에 온지 3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별로 가본데가 없네... ㅠㅠ
관광객이 많이 오는 보라카이나 세부 등은 혼자 가기도 뭐하고 한국에서도 쉽게 올 수 있으니 패스
필리핀에 있다는 잇점을 살 릴 수 있는 짧은 시간동안 방문하는 여행객으로 가기 힘든 곳 위주로 찾아본다.
컨셉은 배낭여행으로...

그렇게 해서 결정한 곳이 바나우에(Banaue) 라이스 테라스 (Rice Terrace)로... 버스로 10시간...ㄷㄷㄷ
그런데 더 찾아보니 거기서 더 들어가는 바타드 (Batad)란 곳이 있다. 
OK... 바타드로 결정하고 출발...

목적지   : Banaue
가는방법: GS Florida Bus 
출발시간 : Regula Bus 9:10 PM (P400), Delux Bus 10:40 PM (P440), 차잇점 화장실 (CR) 유무
주소 : Sampaloc Terminal, 803 Earnshaw St., Sampaloc ,
Phone : 02-743-3809 (전화예약 필요할 수 있음. 1시간전 도착 하라고 함)

* 인터넷을 뒤져보니 Autobus도 간다고 하는데 Banaue에서 확인하니 2011년 초 까지는 운행을 중단한다고 되어있슴.


비행기는 타본적은 있으나 버스로 10시간 타 본적이 없으니 얼마나 힘들지 감이 없는 상태이고 인터넷에서 춥다고 하길래 
필리핀에 있는 긴팔옷, 바람막이, 방수잠바를 챙기고 평소 다닐때 반바지이나 지퍼로 다리를 붙이면 긴바지가 되는 컨버터블 바지에
등산양말까지 준비해서 삼팔록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마카티에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길래 천천히 나섰는데 헉
금요일 저녁의 교통체증은 ㅠㅠ 빈 택시도 보이질 않고... 

다행히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나오는 택시를 잡아 탔다.
미터+100페소를 달라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이 타면 무조건 바가지를 쒸운다. 
보통은 미터 플리즈 하고 아니면 내려서 다른 택시를 타는데 이번은 금요일 저녁이고 그냥 내리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미터 + 50으로 합의해서 가기로...가면서도 300폐소만 주면 자기가 빨리 데려다 준다고 한다. 그냥 생까버린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가면서도 계속 문자를 주고 받고 한다. ㅠㅠ
간혹 나오는 외국인 납치??? ㄷㄷㄷ
잔뜩 경계를 하고 직원한테 택시내부에 있는 번호와 전화번호를 문자로 전송... 

가면서 애가 몇이냐, 몇살이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가다보니 그냥 친구, 가족하고 문자 한거였슴.
125페소 나왔는데 그냥 200폐소 주고 내렸슴. 
그나마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간적인 면을 보이고 해서 팁으로...
평소에는 돌아가거나 그러면 동전 딱 맞추어 주고 내리는데

버스에 타고 가는데 처음에는 선선하다
그런데 한 두 시간 지날수록 잠이 오는데 추위가 배가되는 느낌이 ㅠㅠ  머리에 살얼음이 어는듯한 기분이 
배낭에서 점퍼도 꺼내입고 커튼을 넓게 펴서 바람을 막아보는데 등산양말에 샌달을 신은 발은 시려서 겨울이 온듯하다. 
그래도 한두시간씩 자다 깨다 하고 도중 휴게소에 내리면 내려가 담배도 한대 피워주고...

바나우에(Banaue)에 도착하니 아침 6:30분경 대충 9시간 더 걸린 셈이다. 

터미날에 내리면 지프니기사와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접근해서 어디 갈거냐 등등 호객행위를 한다.
지프니 기사는 바나우에 view point를 몇군데 돌면 800폐소... 하길래 그냥 패스 
트라이시클 기사는 view point 3군데와 바타드 정션 (Junction)까지 500폐소를 부른다. 
300폐소를 제시하니 선뜻 OK

이른 아침이니 전망대를 돌아보고 식사를 하기로 하고...










Rice Terrace: 계단식 논, 다랑논
필리핀에서는 이쪽 지방의 다랑이논을 세계8대 불가사의 라고 한다는데 뭐 7대불가사의는 누가 정했으며 8대 불가사의는 누가 정했는지
모르지만 큰 의미는 없을듯... 그런데 실제로 보면 와 이렇게 까지 절박하게 농사를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는 이푸가오족(Ifugao)이 다른 부족에게 밀려서 고산지대까지 왔다고 하는데...
이푸가오족이 2000년 전부터 가파른 경사지에 논을 만들어 논농사를 지었고 논둑을 이으면 20,000km 가 넘는다고 한다.
1995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지대가 높다보니 마닐라와 기온차이가 8도에서 10도정도가 난다고 한다.










실재로 보면 논과 논의 높이 차이가 2-3m정도 나는 경우도 많고 좁은 논은 진짜 손바닥 만한 경우도 많다. 





















경사가 심하다 보니 집도 한쪽은 허공에 떠있는 상태이다. 기둥이 썪거나 산사태라도 난다면 ㄷㄷㄷ
저렇게 심한 경사에도 2,000년 이전에 만들어 놓은 논들이 산사태 등도 없이 보전되어 있다니 참 대단하기는 하다. 
기계도 없이 단순한 인력과 원시적인 도구로 만들었을 텐데...






















저어기 길 중간에 사람 한명이 내려오고 있는데 대충 경사도와 높이가 가늠이 될 것이다. 























대충 view point를 2군데 보고 (원래는 3군데 라고 했는데 바타드 (Batad)를 주로 볼거니...) 트라이시클 기사가 데려다 주는
식당에서 대충 토스트로 아침을 때우고 바타드로 출발...










바타드로 가는 길에...












바타드 마을 풍경...피플스 롯지 (People's Lodge)에서...












2010년 10월 9일 (토)


일주일 후에 간 중국의 다랭이논 금갱제전 : http://www.starykj.com/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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