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일 (금)
 
오늘은 홍콩 공휴일이다 重陽節이라고 한다.
보통은 이날 산이나 성묘를 많이 간다고 하더라.
 
공휴일인걸 일찍 알았으면 같이 갈 사람 구해서 가까운 중국 여행이나 할텐데
늦게 알아서...항공권 등이 일찍 예매 끝났다고 해서
홍콩에서 비비적 데기로 하고
여기 저기서 뒤져보니 Sharp Peak (蚺蛇尖)를 가기로 하고 출동
 
교통 : MTR Diamond역에서 일요일, 공휴일만 운행하는 버스 96R타고
       종점까지가서 배타고 Chek Keng (赤徑)에서 부터 트레일 시작
 
경로 : MTR Diamond Hill => Wong Shek Pier => Chek Keng (赤徑) => Sharp Peak =>
      Mei Fan Teng (米粉頂) => Tung Wan (East Beach) => Tai Wan beach=>
     Tai Long Village=> Chek Keng (赤徑) => Wong Shek Pier
 
거리 : 8 Km,
소요예상시간 : 5시간
난이도 : 3/5
고도 : 해발 0 m ~ 468m
 
배타고 출발...
배가 자주 있는게 아니고 하루에 몇대 없다. 그 대신에 작은 보트배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배에서 내리니 약 11시정도
가는 길에 길 중간 중간에 소똥이 있다
기르는 소가 아니고 그냥 임자없는 소들이다
기르던 소를 풀어 놓은게 그냥 야생소로 변한것이다
사이쿵 외곽으로 나가면 산.도로에 어슬렁 데는 소들 가끔 보게 된다
 

 
11:40분
우선 숨을 돌리고 본격적인 등산을 준비하고 담배도 한대 피워주고...

 
올라가는 오른쪽으로 해변도 보이고
나중에 알고보니 왼쪽이 Tung Wan (East Beach)고 오른쪽이 Tai Wan Beach이다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을 천천히 사진도 찍고 가다보면...저 앞에

 
올라가야할 Sharp Peak가 나타난다...
ㅠㅠ
보기에도 가파라 보인다.

 
저 멀리 개미같이 보이는 사람들 (200mm로 땡겨 찍은거다)

 
한편으로는 투지가 타오르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도 들고...ㅠㅠ

 
경고판이다
힘드니 가지 말라는 경고판이다...

 
이제 시작이다...
경사가 급하기는 급하다
올라가면서 아래쪽을 보고 사진을 찍는데 ㅎㄷㄷ
삐끗하면 밑으로 빨리 내려갈수 있을것 같다...
 

 
봉우리 넘고 나서 여유부리면서 지나온 길 도 둘러보고

 
앞발 뒷발 다 사용하기도 하고...

 
1:12분 마지막 피크를 올리면 정상이다...

 
 

마지막 피치~~~ 영차...

 
1:20분
드디어 정상...
두루 두루 둘러보고
사방이 뻥 뚤려서 시원하다

 
지나온 길...
앞으로 덤블링 하번하면...후 덜덜...

 
그런데 앞으로 연결된 길이 있다
능선을 타고 걷는 길이 아니고 산 사이의 정상과 정상을 잇는 길
보기에도 상쾌하다 시원하고
7~8부 능선을 걷다보면 한쪽이 산으로 막혀있어서
시야가 한쪽만 보이는데 여기는 그게 아니고 양쪽이 뻥뚤려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걸어가는 기분이 신선이 따로 없다...

 
점심도 먹구...
도넛 2개 + 캔커피
꿀맛이다

 
내 사진도 찍어주고...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이 보통은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데
원래 생각한 경로쪽으로는 가는 사람들이 별루 없다...
한적한 길이다...
다시 쉬었으니 출발
1:50분

 
sharp peak를 내려와서 올려다 보았다
보기에는 완만한것 같은데...
꽤나 급하다
인터넷에서 여기길을 표현한걸 보면
올라가는것 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다고 해놨던데
맞는 말이다...
무릎에 부담이 상당히 간다...

 
원래 올라온길로 내려 가는 사람들

 
앞으로 계속 전진...

 
그래도 많이 걸어왔다...

 
아들하고 같이온 부자
길도 물어보고...

 

홍콩 산에는 나무가 별로 없고
갈대같이 생긴 잡초만 있다
누르스름한게 꼭 한국 가을 분위기라서 더욱 좋타...

 
2:52분
계속 앞으로 가고 싶지만
앞으로 4~5시간 걸린다고 해서...
하산결정

 
저 능선들이 Sharp Peak로 향한다...

 
East beach 도착~~~
바람도 시원하고
땀 흘리고 나서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타
물도 맑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좋타.
한참을 쉬면서 땀도 식히고

 
왠지 외로워 보이는 홍콩애...
뒤쪽 커플하고 대조된다...

 
타이완비치로 이동...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다
외국 애들도 텐트치고 쉬고 있고
파도타기 하는 사람들도 좀 있고


조용하다...
Tai Wan Beach로 올려면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한적하고 고요한 것 같다.
해수욕하러 올려면 약 1시간 걸어야 하니

 
주인없는 소...
산에도 군데 군데 소 똥이 있다...ㅋㅋㅋ
등산 좋아하는 소가 있는지...

 
자 이제 다시 돌아가야하는 시간...
마지막 배가 5:30분에 있으니

 
빈집이 군데 군데 보인다.

 
여기를 지나고 좀 더 가니
양쪽 무릎위쪽 근육에 쥐가 난다
종아리도 아니고...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하다보니
해는 어느덧 산 너머로 넘어가고...

 
부지런히 걸어갔는데 마지막배는 떠나고 없고...

 
다행히도 작은 보트로 영업하는 사람이 있어서
외국인들 타고 떠날려는 보트에 마지막으로 타고...휴
이배마저도 놓쳤으면 1시간을 더 걸어가던지 아니면
그냥 야영장에서 노숙을 하던지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렇케 보트를 타고 처음 배를탄 Wong Seok Pier로 ...
 
홍콩에서 간 산중에서 최고의 산...
등산스틱, 등산화의 도움을 많이 받은듯 하다.
 
소요시간 : 11:00 ~6:1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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