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 Kong/바다, 섬
홍콩의 주상절리 - 사이쿵지역
홍콩늑대
2009. 2. 3. 08:50
어제 장시간 걸었더니 피곤했는지 아침에 눈을뜨고도 얼른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일어나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즉흥적으로 여름에 해안선 Trekking하러 여러번 홨던 Sai Kung을 가보기로...
이쪽은 오각형으로된 돌기둥이 많은 주상절리대이다. 용암이 굳으면서 다각형 기둥을 형성한게 주상절리인데
제주도에 주상절리가 있는데 여기 홍콩 사이쿵지역 High Island Reservoir (萬宜水庫) 근처 해안가에도
주상절리로 형성된 바위기둥이 지천이다.
아침먹고 대충 준비해서 나와서 Sai Kung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벌써 11:45분이다.
사이쿵 Pak Tam Chung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이후는 대중교통이 없으니 택시로 Pak Lap (白腊)까지 이동
코스: 白腊 => 木棉洞 => 白腊仔 => 破邊洲 => 萬宜東壩
시간: 4시간
군데 군데 대나무가 있어서 한껏 동양화 분위기가 나다가도
주말이면 여는 식당도 손님도 없이 조용하고 한적하다.
예전에는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다가 걸어갈수 없으면 헤엄쳐서 건너가고는 했는데.
(긴거리는 아니고 짧은 협곡이나 그런 곳을 지날때) 오늘은 그냥 산길로 간다.
홍콩에서 산에가면 trail 코스는 정비가 참 잘 되어있다. 시멘트나 돌계단에
500m 마다 거리표며 이정표가 있기때문에 길 잃을 염려도 없으나
그냥 산길에는 이정표도 없고 정비도 않된곳이 많다.
여름에 왔을때는 풀과 나무가 우거져서 한참을 헷갈려 했었는데...
마을 뒤쪽으로도 산길이 나 있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
여름에 저 해안선을 헤엄쳐 지나갔는데...(하긴 그때는 저렇게 파도가 세진 않았다.)
동굴이 있는 쪽 절벽에서 내려다 보니 오금이 저리다.
거기다가 바닷물색은 왜그리 파란지...
거슬러 가는중 아까 절벽위에서 사진찍던 사람들을 길에서 봤는데
나이가 지긋한 초로의 남자들이 친구들인지 서로 웃으면서 사진찍고 지나간다.
해외에 나와 있으니 마음 맞는 친구도 드물고...부럽다.
Pak Lap Tsai 쪽으로 가기위해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저 산위에 갈길이 하얀색으로 꾸불꾸불 나있다.
여름에 왔을때는 왼쪽으로 바닷가에서 올라와서 이후에 산으로 가서 코스를 마쳤었다.
그때 올라와서 초지가 평화롭게 보여서 한번 다시오고 싶었었다.
자라고 있는 식물도 다 제각각 인지 보기에도 부분 부분이 다 틀리다
한쪽에는 잎이 다 시들은듯한 나무가 깔려있고...
나무만 놓고 보면 꼭 아프리카 초원의 한그루 나무같기도 하다.
이쪽에 와서 헤엄치기에 좀 길어서 산위로 올라왔었다는...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크고 작은 돌들이 자기 자리가 아닌듯이 흩어져 있고...
전에는 동굴안에서 쉬기도 했는데 오늘은 파도가 세서 동굴안에도 바닷물이 들이친다.
산이름이 꽃산이다. 花山
원래는 화산 정상을 올라갔다 도로로 내려가는 코스를 생각하고 왔는데
그런데 건너편의 절벽위의 길을 걸어보고자 화산으로 안가고 그냥 내려가서 옆의 절벽쪽으로 가보기로...
칼로 나눈듯이 직각 비슷한 각도로 나누어져 있다.
좋을때나 싫을때나 항상 따라다니는 그림자
시끌 벅쩍 웃고 떠들면서...
밤에 산길가다 보면 무서울듯...하얀게 흔들 흔들~~~
요즘 인터넷으로 케이블 티브에서 하는 미스테리물을 보아서인지...
사람의 간섭이 심하지만 않으면...
2009년 2월 1일 (일)
예전 해안 Trekking 관련 : http://starykj.com/329, http://starykj.com/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