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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2 [베트남] 유명한 나트랑...나짱 2

고원도시인 달랏에서 나짱으로 이동...(Nha Trang, 영어로는 나트랑이지만
프랑스 지배의 영향으로 현지에서는 나짱으로 부른다) 베트남에서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는 나짱... 


유명한 휴양도시라서 숙소 구하기가 힘들까봐 떠나기 전에 인터넷으로 미니호텔
예약을 하고 편하게 숙소에 짐을 풀고 해안으로 나가본다. (와서보니 예약까지
필요없었다는..., Agxda 등을 통하여 예약을 하면 보통 walk-in 가격보다 비싸고
수수료도 있기때문에 아주 성수기 아니면 예약까지는 필요 없을 듯) 


찻길을 건너면 모래사장이 나오고 바다가 나온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주 좋다는 생각이 안든다.

모래도 그리 곱지는 않고, 바닷물이 아주 맑지도 않고...

도심도 한국의 소도시같고 사람들도 한국사람들과 외양이 그리
차이나는것 같지도 않고 ㅠㅠ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논을 쓴 베트남 아줌마들이 군것질거리, 선글라스 등을
파느라고 연신 접근해 말을 걸어온다. 남자 혼자 앉아있으려니 마사지와 
X스하라고 호객군이 꼬이기도 한다. 맘 편히 앉아 있지도 못하고 여행책자에
나오는 곳을 돌아 보기로...









가이드북에 나온 Po Nagar Cham (뽀나가 사원) 9세기에 만든 사원이라고 하는데 약간 걸어가기에는 먼듯한데
베트남 여행을 시작하고는 그리 힘들지도 않아서인지 밤에 잠도 안오길래 좀 걸어다녀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로 하고 
걸어가기로...





도서관
베트남이 사회주의라곤 하지만 실제로 몸으로 느끼기 힘든데 가끔 붉은 포스터와 붉은 국기, 때때로 보이는 망치와 낫이 그려진
공산당 깃발을 보면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이구나 하고 실감하게된다. 












더운 날씨에 휘적 휘적 걸어서 한시간정도 돼니 다리가 나오고 수상가옥촌(?)이 나온다.
완전한 수상가옥은 아니고 한쪽으로는 땅에 자리잡고 일부만 바다위에 기둥을 세운 수상가옥인듯...




























다른 다리 건너에 뽀나가사원이 보인다. 제대로 찾아왔나보다.

















헉... 작은 사원건물 2-3개가 전부이다. 
9세기경 베트남 중,남부를 지배한 참파족 (크메르족의 한 파)이 세운 사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앙코르왓의 유적지와도 흡사한데 
규모는 비교가 안된다. 보전을 잘 못한것인지... 

베트남 배낭여행을 시작하면서 약간 실망하기 시작한다.
호치민, 껀터, 달랏, 나짱을 다니면서 시내는 한국의 소도시 같고
유적을 보면 태국, 앙코르와트와 비교하면 너무 초라할 정도이고
바다를 비교하면 모래가 좋던지 바닷물이 깨끗하지도 않고
아주 이국적이지 않다.  










다음은 로컬시장인 (담 마켓)으로 기기로 하고 다시 길을...
사원 앞에서 길을 물어보니 멀어서 택시타고 가라고 하는데
남는게 시간이고 힘이다 보니 걸어가기로...










역시 베트남에는 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쿠나...





담 마켓으로 가는 길이 샛길이고 약간 노곤 하기도 해서 시장은 건너뛰고
나짱성당으로 가기로...일반 사람들은 영어로 소통이 안되어도 
가이드북에 나온 사진을 손으로 가리키면 웃으면서 손짓으로 방향을 알려준다.
말 걸기 전에는 무뚝뚝한 표정의 경비도 활짝 웃으면서...





1933년 세워진 프랑스 중세 고딕양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건물 자체보다 옆면에 붙인 죽은 사람들의 위패(?)가 눈길을 끈다.
몇개를 훓어보는데 3-4년을 살다가 간 어린이의 삶을 생각하니 그 부모의 슬픔이 느껴지는듯...

성당에서 그리 멀지않은 롱선사로 가보기로...




나짱 역앞의 동상
사회주의적인 냄새가 물씬...

불과 수개월전에 인도 여행을 해서 그런지 여행지로서 베트남과 인도를 비교하게 되는데
인도에서는 여행자로서 만나고 접하는 사람들이 생활이 궁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베트남에서는 의외로 한국의 소도시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발전이 되어있어서
인터넷으로 GNP등 자료를 찾아보니 인도의 GNP가 베트남보다 더 높다. 그런데 몸으로 느끼기에는
베트남이 훨씬 부국으로 느껴지는데 ???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사회의 양극화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롱선사, (Long Son Temple), 1898년 건축된 사찰로 24m에 달하는 좌불이 유명하다고 한다.























어느정도 걸었으니 돌아갈때는 쎄옴이라 불리우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숙소로...
내일은 예약해둔 보트투어를 할 예정이다. 





전날 좀 걸어다녀서 그런지 저녁식사후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해안으로 나가본다.
 일출을 보기에는 늦은 아침이라 그냥 저냥...










해변 끝 산에는 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보트투어 시작하고 첫번째 들린 섬...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날씨가 덥고 인터넷 검색을 했을때 볼거리가 시원찮다고 해서 배에서 내려
냉커피한잔 마시며 쉬기만 하고 섬은 들어가지를 않았다.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거리에서 카페 쓰어다  (커피 + 연유 + 얼음)를 자주 마시는데
아주 찐한 베트남 커피에 단 연유를 넣어서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하루에도
여러잔 마시곤 한다. 아침에 한잔 마시면 정신이 깨어나는듯 하다.
부작용으로는 약한 커피 마시면 영향이 없는데 카페 쓰어다 몇잔을 마시면
저녁에 잠들기가 힘들어 뒤척 뒤척...  


다른 섬 근처에 배를 세우고 스노클링을 하는데
물이 맑은 것도 아니고 열대어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식사를 하고나면 각 나라별 한명을 불러내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데 
한곡씩 하고 나니 흥이 오르려다 끝나버린다. ㅠㅠ

큰튜브를 바다위에 던져넣고 바를 만들어 손님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바에 발을걸고 와인을 마실수 있다.  튜브에 몸을 맞기고 파도에 흔들리며 마시는
와인맛은 생각보다 맛있다. 뜨거운 태양아래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파도에
몸을 맡기고 와인에 알딸딸해지는 기분은 최고다 .




보트투어의 마지막 섬, 이름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여기서는 한시간 이상을 보내기 때문에 피곤하면 그늘에서 한 숨 자는것도 괜찮을 듯















보트투어를 마치고 저녁은 보트투어에서 만난 다른 한국 여행자들과 같이 식사를 해서 
간만에 이것 저것 여러음식을 시켜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는 저녁이었다.

 












빈펄랜드라는 유원지도 있는듯 하지만 남자 혼자 떠난 배낭여행에서 가기에 뭐해서
다음날 낮에 체크아웃 하고 저녁으로 호이안으로 떠나는 야간 침대버스를 기다리며 
해변에서 낮잠자고 빈둥 빈둥 푹 쉬고는 호이안으로 이동... 


2011년 8월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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