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칭 여행 둘째날 

여행을 떠나기전에 토미가 옛날 마을이라고 하는 팔괘촌(八卦村) 관련해서 정보를 가지고 왔다. 
자오칭 시내에서 약 40km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 호텔에 팔괘촌 관련해서 교통편을 물어보자 아는 사람이 없다.
자오칭에서 산지 11년이 되었다는 중국사람도 모른다고 한다. ㅠㅠ
호텔 종업원이 여기 저기 전화해서 물어보아도 들어본 사람은 있는데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결국은 택시운전사한테 물어도 모른다고 하는데 여자 택시운전사가 남편도 택시를 운전하는데 한번 가본적이 있다고 하면서
가자고 한다. 미터로 가면 RMB 150원이라고 하는데 100원으로 깍아서 가기로...
가서보니 약 40km떨어진 지역에 있고 시간은 40분정도 소요되었다.

팔괘촌 관련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자오칭근처 팔괘촌은 인터넷에도 안나오고 다른 지역에 있는 제갈팔괘촌만 나온다.

팜플랫을 받아보니 800년된 마을이라고 한다. 마을을 팔괘형상으로 구성해서 팔괘촌이라고 한다. 그런데 행정구역상 주소는 "고요시"로 나온다. 



마을 공터앞에는 애들이 활기차게 놀고있다.







RMB 20를 내고 들어가니 건물들에서 오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중앙의 오래된 건물들은 빈 집이 많았지만 간간히 사람이 사는 건물도 나오고...





집과 집사이 골목길은 좁고 구불 구불하고...대부분이 빈집이다. 










곳곳에 사당이 있고 바닥에는 폭죽을 터트린듯 빨간 폭죽종이가 흩어져 있고...














마을이 오래되다보니 곳곳에는 수백년된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있다.
그 밑에는 노인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도시와 다르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듯...











마을을 둘러싸고 흐르는 물...그리 깨끗하지는 않지만 냄새는 없는듯...


























































이끼와 잡초가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 있게해주었다.












간혹 사람이 살고있어서 생활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마을의 중심인듯... 태극무늬가 마을이름과 같이 어울린다.
















































그냥 시골집 같다. 어릴때 놀러가던 시골의  외할머니집...





























한쪽에서는 무슨 게임을 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사람이 살지 않더라도 꾸준히 보수는 하는가보다. 연신 등짐을 지고 나른다.






















약 2시간정도면 돌아볼 작은 마을이다. 보통은 1시간 정도면 될테인데 사진찍느라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대기시켜놓은 택시를 타고 다시 자오칭으로 돌아와서 바로 성곽으로 갔는데
성곽보다는 옛날도로를 걸어가는게 더 좋아서 한참을...






















아마 이길이 개발되기 전에는 번화가였을듯...














점심시간이 되어서 출출하니 중국식 돌솥밥 (煲仔飯)을 맛있게 먹었다. RMB8원... 밥만 시켰는데 초이삼과 꽁깍지를 준다. 
홍콩이고 중국에서 음식을 시키면 반찬이 전혀 없는데 외국인이라고 서비스 한것인지...







밥을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다시 홍콩으로...

남자4명이서 먹고 마시는데 RMB245원 각자, 호텔 RMB 135원 /1인당, 버스 HKD270/1인 을 썻으니 무척이나 싸고
눈이 즐겁고 감성을 충만한 여행이었다. 

2009년 10월 17-18일 

P.S. : 인터넷에서 간혹 절강성에 있는 태극팔괘촌이라면서 하늘에서 팔괘촌 마을 전경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실제는 우리가 간 팔괘촌 사진을 사용하였다.  실제로 광동성 팔괘촌 안내자료에도 있는사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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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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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착해 칠성암을 다녀오고는 점심도 2시경 먹었더니 배도 부르고 할 일이 없기에 우선 무작정 밤거리를 걸어보기로...
도시도 심천처럼 번잡하지는 않고 또 큰머리, 토미, 나 한 덩치를 하니 남자4명이 다니면 차라리 다른 중국사람들이 우리를 겁낼듯...
거기에 만다린, 광동어 다 통하니 길을 잃더라도 걱정없이...



버스정류장 근처에 길게 뻗은 난전이 있는데 도로 양 옆으로 난전이 있어서 사람들이 다니는 와중에도 차들이 빵빵대며 지나가곤 하낟.
난전이야 한국의 옛날 동대문, 남대문 시장과 비슷하니 새로울것은 없다.

그런데 품질은 모르겠지만 신발한켤레 12원 (약 2천원)정도니 싸기는 싸다. 









난전이 끝나고도 한참을 걸어가서 골목길로 접어들어서...
사실은 여기를 들어가자고 하는걸 어두 컴컴해서 큰길로 가다가 볼거리가 없는듯 해서 다시 돌아와서 접어들었다. 





그냥 사람사는 동네다.
혼자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면 겁이 날 정도의 동네이나 4명이다보니...










다시 큰길로 나와서...

국수로 저녁을 때우고 오래 걸었더니만 발도 피곤하고 해서 넷이서 발맛사지를 한시간씩...
RMB38원으로 시원하게 피로를 풀고...

중국에 왔으니 양꼬치를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발맛사지하던 아가씨에게 주소를 받아들고...(물론 큰머리가...ㅋㅋ)



양꼬치 하나에 RMB 1원, 맥주 큰것 한병에 5원...
그냥 키작은 테이블주위에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맥주와 양꼬치를 안주삼아 도란 도란 이야기하고...
네명이서 배불리 먹고 호텔로 직행...





그런데 양꼬치 뿐만아니라 부추, 배추, 소세지, 옥수수 등 다 구워서 팔고있다.

호텔에서는 들어가자말자 꿈나라로...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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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취미로 사진찍으면서 큰머리를 알게되고 올해들어 방황과 토미도 알게되서 사진찍으로 주말에 가끔 모여서 출사도 나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으로 출사를 가보기로... 토미가 예전에 가봤는데 사진찍기도 좋다고 해서 다들 유부남이지만 마나님들의 허락을 얻어서...

홍콩에 사는 남자4명이서 Zhaoqing (자오칭, 조경, 肇慶, 肇庆)으로...
肇慶은 광동성 서부에 있는 작은 시이다.
홍콩에서 자오칭까지가는 버스를 타면 약 5시간 20분걸린다. 심천에서 갈까 생각도 했지만 번거로와서 그냥 홍콩에서 출발... 

가면서 중간 정류장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다다보니 홍콩 국경까지만도 거의 2시간이 걸렸다. ㅠㅠ
여기서 다시  홍콩 출국절차, 중국 입국절차를 밟기위해 버스에서 내렸다 탔다 하다보니 
1시반쯤 도착해서 예약해둔 호텔에 짐을 내리고...
늦은 점심을 먹고 칠성암을 구경하기로 하고 걸어가면서...

그런데 중국이라 그런지 음식값이 홍콩보다 상당히 싸다. 성인남자 4명이 요리 4개 시키고 추가 공기밥에 음료수까지해서 80 RMB가 안돼었으니...



광장에는 쌍절권을 연습하는 젊은이들이...
작은 시골마을을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도시규모가 작지는 않은듯...




도시에 공장이 있는지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호수를 둘러싸고있는 길을 걸어가면서...



















한참을 걸어가다 석양사진을 찍기위해서 택시로 칠성암으로 go go...
택시 기본요금이 RMB 5원이니 4명이 다니면 버스보다는 택시가 차라리 더 경제적이기도 하다. 





칠성암
그림같은 풍경이...















입장료 60원을 내고 들어가면 바로 좌측에 있는 나무들...
물에 뿌리를 박고 살고있는데 특이하다... 몸에는 이끼가 덮여있고



















쇠줄다리 건너갔다 오는데 RMB2원... 단순하게 건너는거라 패스...












일곱 바위중에 올라갈 수 있는건 저 바위 하나라고 한다. 
제법 경사가 있으니 약 30분가량 걸리고 땀좀 빼야 한다.






연못에는 잉어떼가... 모이를 뿌려주니 바글바글하게 몰려서 입을 열고 하나라도 더 먹을려고...












칠성암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암자
복을 기원하는 향과 동그란 향이 걸려있는데 홍콩이나 중국이나 비슷한듯...

















칠성암에 올라서 본 풍경...























가기전에 석양사진을 봤었는데 사진과는 달리 정상에서는 나무에 가려서 앵글이 않나오고 공기가 좋지않아서 뿌옇게 나오는게 사진은 별로...
중국의 공장이라는 광동성이다보니 맑은 하늘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다시 내려오면서...













해가 저물기 시작하니 더 이상 호수를 돌아도 사진찍기가 힘드니 호텔로 돌아가기로...

















큰머리와 토미는 보통화를 하고, 방황은 광동어를 하니 이번 여행에서 언어에는 문제가 전혀 없는 여행이었다.
심천은 광동성이라도 외지인이 많아서 광동어가 통하지 않으나 자오칭에서는 외지인 아닌 사람들은 다 광동어를 하니 방황이 빛이난 여행이다.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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