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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0 홍콩 란타우섬 바닷가 하이킹, 돌고래, 수상가옥촌 etc. 6
토요일 나름 나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팔선령을 갔다오고 나서
오늘은 좀 경사가 없는 쪽을 가기로 하고 예전에 갔을때 좋았던 Tai O에서 Shek Pik 저수지를 가기로 하였다.
Lantau Trail의 7단계, 8단계이기도 하다. 이번은 코스를 꺼꾸로 가서 Tai O에서 석양사진좀 찍어보기로...

요즘들어서 타성에 젖은것인지 코스도 예전에 갔던곳을 다시가고는 한다. ㅠㅠ

예전 갔던 posting : http://starykj.com/197

MTR을 타러 가면서...
아침 (9시)이라 그런지 도로도 한적하고 행인들도 별로 없다.
홍콩은 워낙 좁다보니 인도도 좁아서 오후, 저녁이면 사람들 바글 바글데니...



Shek Pik저수지에 도착해서...
도착하니 소 한마리가 반긴다.

출발장소에는 단체로 나온 사람들 십수명이 모여 있다.

요즘이 하이킹,산행에 제일 좋을철이라서 그런가보다.
홍콩에서는 여름이 길고 우기때문에 요즘 12월 1월이 산행에
좋은 철이라고 한다.




초반은 인수도 (취수로) 옆 시멘트길을 걸어가는 코스이다.
그닥 재미 없는...






저 멀리 란타우피크 (Lantau Peak)가 보인다. 그 옆으로 저번에 갔던 Dog Teeth Range가 보이고...



가다보면 왼쪽으로는 바닷가가 보인다.
작은 봉우리위에 텐트한채가 홀로...
아들오면 같이 해보고 싶은게 캠핑이다. 혼자 하기는 뭐하고...



앞에는 검은소한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취수로를 벗어나서...



일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의외로 많이...
하이킹 철이란걸 요즘은 몸으로 실감한다.







예전에 왔을때 먹거리를 놓고 와서 허기지고 피곤해서
이지점 와서는 왼쪽으로 굽이 굽이지는 길을보고 급 좌절했었는데...ㅠㅠ



먼 바다에는 해무가 끼어서 섬이 허공에 뜬것처럼...



바닷가를 끼고 가는 코스이다.
날이 덥다보니... 나도 오늘은 위에 반팔티만 입고...ㅋㅋ
햇살받으며 걸어다니면 덥고 그늘에 앉아 쉴때는 약간 바람이 차고 그정도이다.
한국은 춥다고 하는데..



건너편 밑으로도 사람들이 줄지어...
그렇다고 한국처럼 산에 산행객이 빼곡하게 찬게 아니고
보행속도가 비슷하다보니 앞으로 보이는 것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바다...


우측으로 보이는 바닷가~~



바다를 끼고 가는 코스라서 조금만 길을 가다보면 바다가 나오고는 한다.
그래도 사이쿵지역 바닷가 보다 경치는 조금 덜 한듯...



마을 근처 바나나 나무에...1월인데도 바나나가 달려있다.



마을에 군데 군데 버려진 집들이...










철지난 바닷가가 을씨년 스러워 보인다.















오랫동안 살던집을 떠나면서 집주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금방 돌아올거라고?
창문과 문을 걸어잠그고 도시로 떠나면서
고향 집이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바닷가를 지나 다시 길을 가는데
태풍때 큰 파도에 밀려왔는지 길위에 쓰레기들이 잔뜩 널려있다.







또나온 바닷가...



나무그늘아래 자리잡고 슈퍼에서 사온 김밥한줄로 점심식사를 하고...
어제 팔선령을 갔다오고 연이은 하이킹이라 그런지 노곤하여서
배낭을 배고 잠깐 누웠는데 잠이들었나보다.
길가에서 사람들이 도란 도란 이야기 하는 소리에 잠을깼는데
바닷가로 내려온지 30분정도 지났다.

다시 출발~~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앞에 단체가 지고 있다.
좁은길을 다 통과해서 지나치기도 뭐하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뒤에 조용히 따라서...



여기를 지나는데 뒤에서 MTB를 타고 온 사람이 지나간다...









일전에 왔을때는 4월인가 그런데 그때보다 잡초가 조금더 우거진듯 하다.



키보다 큰 억새(?)도 지나고...



다시 바닷가로 나온다.



바닷가로 나오니 그늘아래 사람들이 난간에 발을 걸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꼭 나도 쉬었다 가야할 것 같아서 잠깐 쉬어주고...







예전왔을때 사진 찍던 기분으로...








이쪽 바닷가 길을 가다보니 군데 군데 산사태 때문에 길에 돌들이 나와있다.
그렇치만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고...











휴~~ Tai O에 도착
이제 끝났다. 대충 거리는 16km 정도에 예상 소요시간이 4시간 30분인데 약 5시간 소요되었다.
막판에는 다리가 상당히 피곤해서 발걸음 옮기기가 힘들정도이니...

















타이오 (Tai O, 大澳). 여기는 수상가옥촌이다. 홍콩 관광관련 사이트에는 홍콩의 베니스라고 하는데
예전에 왔을때 걸어서 다닐때 보면 베니스의 낭만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물은 흑탕물에다 골목을 돌아다닐때 무심한 눈으로 이방인을 바라보는 노인들...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경험하고 나서 단지 먹고 살기에 바쁘다는듯이 박제된 표정으로 바라보는 눈길...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판자집, 달동네등 색다른 곳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었었다.
홍콩에 오래 거주한 사람도 참 좋다고 했는데 나하고는 안 맞나보다. ㅠㅠ



버스 정류장 근처에 사람들이 수상촌 중간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중국 흰색돌고래 (Chinese White Dolphin)을 보러나가는 보트배 호객을 한다.
HKD20불 (약 3,400원)


우선 수상가옥촌 중간을 가로질러 나간다.







집집마다 보트 한대씩은 있는듯 하다.

















양철로 덧씌운 집들도 있고...




수상가옥촌을 벗어나면 바다로 나간다.
보트를 운전하는 아저씨는 연신 바닷가를 살핀다. 돌고래가 어디있는지...
저기있다고 손짓을 하고 다른 사람도 와 와 하는데 내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계속 쳐다보고 있자
돌고래 지느러미가 보이면서 선홍색 몸체가 물 밖으로 살짝 드러났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우리 보트말고 다른 보트도 엔진을 끄고 구경을 하고 있다.



사진은 타이밍을 못 마추어서...지느러미만 살짝... (크롭한 사진이다.)



HKD20불이면 추천 할 만 하다. 
몸통 전체를 보는것은 아니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돌고래를 구경하는 비용으로...



타이오는 해산물, 말린생선 등이 유명하다. 젊은이들도 하나 둘씩 해산물을 사가고는 한다.
상어 껍질인지 통째로...



특이하게 입 부분은 종이로 싸 놓았다.



군것질 장수도 있고.


진짜 복어인지... 크기도 다 제각각이다.














몸이 피곤해서 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 언저리에서 좀 걸어다니고...





마을 초입을 돌아보고는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해질때까지 기다리기로...


앉아서 있다보니 노곤해서 살짝 졸기까지...



해가 지는데 하늘에 구름은 없고 노을이 지지는 않는다. 
석양 사진은 white balance 조정한 사진임...





























해가 지고나서 집으로...



침사추이에 도착했는데 구룡공원 입구쪽에 구정이라고 중국냄새 물씬나게 장식을 해 놓았다.



역시 화려한 도시에서 혼자는 외로워...


2009년 1월 18일 (일)


P.S. : 연말 연시에 홍콩에 혼자 있었더니만 참 길게 느껴졌는데 구정이라고 한국에 들어가서 아들과
         산천어 축제가기로 예약해놓았는데 갔다와서 올리겠슴 (이쁜 와잎은 근무때메... 부자 둘이서만..)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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