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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2 大東山 (Sun Set Peak) 안개속 산행 4
  2. 2009.04.15 삐죽 삐죽 홍콩의 개이빨령 산행 (狗牙嶺) 8
대동산 (Sunset Peak , Tai Tung Shan, 大東山)은 홍콩에서 대모산, 란타우피크, 다음으로 3번째로 높은 869m의 산이다.
란타우피크와 도로하나를 두고 홍콩에서 두번째, 세번째 높은 산이 마주보고 있다.
(대모산이 제일 높더라도 아스팔트 도로가 깔려있어서 산행하는 기분은 별루...)

몸이 무거워진걸 느끼다 보니 아침 늦게 일어나서 산행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 늦게 나섰다.
Ferry를 타고 Mui Wo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2:15분 가량...





오늘 갈 코스는 Lantau Trail 1,2단계이기도 하다.
출발점은 Mui Wo 페리 터미날 부터... 그러니 해발 0m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산 들머리를 찾아 가는중 오늘 갈 산을 보니 산정상 부근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있다.
홍콩이 바닷가에 붙어있다보니 이런 경우가 많다. 밑에는 햇빛 쨍쨍나는데 산위에는 안개가 잔뜩 끼는 경우가...




들머리를 들어서는 우선은 쭉 돌계단을 올라가는 길이다.
나무로 막혀있어서 볼거리도 없고...









간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땀은 비오듯이 떨어진다.
마침 물 2리터를 들고왔는데 1리터는 꽁꽁 얼린물이라서 녹은물을 마시고나서 시원하지 않은 물을 
얼음물통에 넣어서 시원하게 만들어서 마시느라 정신없다.



한줄기 길을 차근 차근 걸어올라간다.








걸어온길을 뒤 돌아보기도 하고...




저 위쪽은 안개가 잔뜩...
혹시나 올라가면 바람이 불어 안개가 흩어지기를 기대하지만 ...
역시나 이다.












이제 안개층 바로 밑에 도달했다.












저 밑에 보이는 바닷가에는 햇빛이 비치는 듯 하지만
서있는 여기에는 안개에 쌓여서 해는 구경도 못한다.



바람결에 안개가 실려온다. 보고 있으면 바람결에 안개가 술렁데는걸 볼 수 있다.













조금 더 높이 올라오니 바람은 왜그리 부는지...
바람이 세게 불다보니 계속 걸어도 땀을 흘릴 틈이없다.









방풍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등산티만 입고 왔더니만 많이 시원하다.
상의가 젖은 상태에 바람을 맞으니...











안개에 쌓여 있으니 주위 경치야 비슷 비슷 하다.








뒤에서 올라와서 추월해가는 애들도 조금만 멀어지니 희미하게 보이고...













개인 캠핑숙소
캠핑클럽에서 관리한다고 한다.
사실 이 코스를 오면서 산위에 캠핑장이 쭉 늘어선 사진을 찍고 싶었었는데.



참고로 작년 2월달 갔을때 찍은 사진이다.
이번에는 녹색으로 변했을때의 사진을 찍을줄 알았는데 안개때문에...ㅠㅠ







어느정도 내려오다 보니 햇살이 잠깐 비추길래 사진기를 꺼내들었더니만 햇살은 안개속에 파 묻히고...
한참을 앉아서 기다렸는데도 햇살은 안 비추길래 다시 진행...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풀과 잡목이 옆으로 누웠다.



예전에 란타우피크 올라갈때 바라본 대동산


2009년 5월 10일 (일)


대동산 이전 : http://www.starykj.com/172
Posted by 홍콩늑대
,
4월 10일 금요일부터 4월 13일 월요일까지 홍콩은 부활절 연휴이다. 이 기간동안 홍콩사람들은 가까운 동남아로 해외여행을 많이들 간다.
나도 이 기간에 한국에 가서 가족과 꽃놀이나 갈려다가 곧 가족이 홍콩을 방문할 일 이 있어서 비행기를 취소하고 홍콩에 있기로...

가까운 중국으로 여행을 갈려고 해도 중국어가 안돼다보니 엄두도 못내다가
인터넷에서 누가 혼자 양삭을 간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리플을 달았다가 늦게 확인하면서 홍콩을 벗어나지를 못하고 그냥...ㅠㅠ

아침 일찍 눈 뜨고 연초에 갔던 란타우섬의 서구아(西狗牙嶺) 옆에있는 구아령 (狗牙嶺, 개이빨령)으로 가기로...
경사가 급한 작은 봉우리가 다닥 다닥 붙어있어서 개이빨처럼 생겼다고 붙은 이름인듯 하다.
인터넷을 보니 한국에도 개이빨봉이라고 있던데 ...ㅋㅋ



우선은 홍콩에서 두번째로 높은 Lantau Peak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옆으로 빠지는 코스이다.
갈림길 까지는 연초에 갔을때와 코스가 동일하다.




2월달에 산행을 하고는 그동안 산행이 뜸해서 그런지 올라가는데 몸이 많이 무겁다.
올해들어 그동안 하루 2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나서 산행을 잠깐 멈추었더니만 최근 한달사이에 몸에 살이 많이 붙은것 같다.
허리띠를 채울때 한칸이 더 늘어났으니...ㅠㅠ 저녁에 자기전에 맥주 한.두캔씩 마셨더니만 술살인지...

그래서 구아령으로 코스를 잡은 것이다. 좀 어려운 코스에서 그동안 쌓인 기름기를 빼기 위해서...








오늘은 그리 날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해는 구름속에 쌓여서 보이지는 않고...












그러고 보니 건너편의 Sunset Peak (大東山)은 란타우트레일 돌때 외에는 가보지를 않았다. Sunset Peak 구간도 상당히 괜찮았었는데...
란타우피크는 자주 왔지만...



등산의 묘미는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기분이다.
정상에서는 아니지만 힘이 들때면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면 힘이 나기도 한다.
한 발 한발 디디다 보면 어느사이 상당한 거리를 왔구나 하고 놀라곤 한다.




아직도 올라가야 할 길이 멀지만...








오랫만의 산행이라서 그런지 다리도 많이 무겁고 숨도 많이 찬다. 헐떡 헐떡...
잠깐 숨좀 돌리고...







정상까지 올라오니 2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1월달에 올라올때 2시간 20분 정도 걸렸는데
금연의 효과인지...

올라오니 젊은 홍콩애들이 개를 데리고 와서 쉬고 있는데...

좁은 정상에 개를 십여마리 풀어놓으니 사람보고 짖는 개도 있고, 싸지르는 개도 있고 완전 개판이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줄도 안하고...

맘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옆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밑에서 사람들이 잔뜩 올라오고 있다. 한국에서야 산행을 하면 줄을 이어 다니지만
홍콩에서 산행.하이킹 하면 아주 몇군데 코스를 제외하면 하루종일 열댓명 보기 힘들기도 하다.















개이빨령이 보인다. 가운데 한줄기 길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연초에 간 서구아령이고 왼쪽으로가면 구아령이다.










내려가기전에 잠시 쉬어주고. 경사가 심하다 보니 내려갈때 두손 두발에 엉덩이도 땅에 붙이고 조심 조심 내려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이쪽을 왔다가면 종아리보다 무릎 위쪽에 알이 베여서 고생을 한다.




개이빨처럼 삐쭉 삐쭉 하기는 하다.











음~  내려가는 길에 조심 조심
사이쿵의 sharp peak도 경사가 심하기는 하지만 이쪽보다는 덜 한것 같다.





간혹 철쭉꽃이 보이기는 하는데 한국처럼 군락을 이룬게 아니고 산에 한 두 그루정도 피어있다.





내려와서 올려다 보면 기울기가 장난아니다.






자 이쪽이 갈림길이다. 이 작은 절벽쪽으로 진행하면 구아령이다.
돌틈으로 손을뻗어 단단히 잡고 조심해서 지나가는 수 밖에 없다. 사실 여기때문에 카메라  렌즈도 하나만들고오고 삼각대도 놓고 왔다.

일전에 서구아령으로 갈때 여기를 보니 좀 높아보이고 손 잡을데가 별로 없어 보였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코스~




지나온 코스를 뒤돌아 보게 된다.










앞으로 진행해 가면서도 작은 봉우리들도 경사가 급격해서 두손으로 옆으 돌을 잡고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내려가게 된다.
등산 스틱은 접어서 배낭에 붙이고...내리막부터 무릎이 아플까봐 착용한 무릎보호대도 동작이 부자연 스러울까봐 배낭에 집어 넣고 갔다.
















가는 중 풀숲에 숨어있는 각시붓꽃을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긴가 민가했는데 각시붓꽃이 맞는듯 한데 아직도 헷갈린다.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갔다 하면서 계속 ~~~




옆으로 보이는 서구아령.









서구아령...




소보로빵으로 점심식사를 때우고...초코바, 영양갱도 싸와서 쉬엄 쉬엄 먹으면서 에너지 보충을 하고는 한다.




이제 후반부로 접어 드는듯 하다.  몸은 적당하게 피곤하고... 다리도 살짝 떨리기도 하고...








올라가는게 덜 힘들듯하다.  경사가 심한경우에는 내려가는게 더 힘드니...
장비없이는 절벽을 올라가는것이 내려가는것보다 더 쉽듯이...









마지막 봉우리이다.
여기를 지나면 내리막 이후에 거의 평지이다.








내려가는데 새끼손톱만한 꽃이 피어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무사히 평지로 도착~~




내려와서 섹픽저수지길에서 올려다 본 구아령...
버스정류장에 내려오니 대충 6시간 가량 소요 되었다.


2009년 4월 11일 (금)

P.S. : 초보는 혼자 산행 금지. 어린이 동반 금지.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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