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000m 이상 위치한 판공초, 초(Tso)는 호수라는 의미라고 한다.
바다였던 지역이 히말라야 산맥이 융기할때 올라와서 아직도 짠 바닷물로된 염호라고 한다.

레쪽을 갔다온 사람들의 판공초가 제일 좋았다고 할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워서
영화에도 자주 나온다고 하는데 인도여행을 떠나기전 재미있게 본 인도영화 세얼간이 (Three Idiot)
마지막에 나오는 환상적인 호수가 판공초이다. 

고산병에 시달리다 급하게 떠난 당일치기 판공초 여행이다.
원래는 1박 2일일정으로 해질때 해뜰때 다 보고 싶었지만 비수기다보니 판공초로 가는 동행구하기가 힘든데다
그나마도 당일치기 밖에 없어서 할 수없이 당일치기로...

레에서 5시간정도 짚차로 가야하는 거리라 왕복 10시간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힘이들고
더군다나 가는 중에 세계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두번째로 높은 고개인 창라 (5,360m)를 지나야하니
고산병도 염려가 되고...



 

판공초 자체도 아름답지만 판공초로 가는 길 도 경치가 좋아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침 동행은 인도 현지법인에 근무한다는 한국분들 2명이라서 난 혼자 운전석 옆에 앉아서
가는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ISO를 높이고 조리개를 줄여서 셔터속도를 높이고 찍어서 사진이 흔들리고 
차창에 햇빛이 반사된경우도 많으니 그냥 이렇다 정도로만...





레, 라다크 지방이 강수량이 적은 사막인지라 산에는 풀 한포기 나무 한포기 없이 황량한데
바위색이 산 마다 달라서 색색으로 변하는 경치를 구경하느라 연신 밖을 두리번 델 수 밖에 없다.
 










판공초는 일부는 인도, 일부는 중국 영토기 때문에 접경지역을 가는거라서 
여행사를 통하여 퍼밋(Permit)를 따로 받아야 갈 수 있는 지역이다. 











 












창라패스를 지나기 위해 높이 올라가는데 도로가 지그재그식으로 되어있어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초반에는 도로 포장도 잘 되어있는데 조금만 지나면 여기 저기 파여있어 짚차는 퉁퉁데며 나가기 시작한다.





눈이 녹지않는 snow line을 지나면 양옆으로 잔설이 쌓여 있다.
해발 5,000m정도 올라가면 기후가 급변하기 때문에 밑에는 햇빛이 쨍쨍해도 
산에는 눈발이 날리기도 한다. 

올라갈수록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ㅠㅠ
고산병 약을 먹어도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고 어질 어질 해진다. 
백두산이 2,750m 라고하는데 창라가 5,360m이니 






창라패스를 지나면서...
어질 어질해서 잠깐 내렸다가 바로 짚차로...





















황량한 산을 보고도 경치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처음인듯하다.

























설산에서 눈녹은 물이 내려오는 부근에 풀이 자라고 있어
염소나 양들이 모여서 요기를 하고 있다.
이쪽 염소털로 짠 카시미르 울이 유명해서 그런지 가는 동안
작은 시냇물 근처에는 염소들이 수백마리씩 몰려있다.










설산과 황량한 산길을 몇시간을 달려가다보면 판공초가 나온다.










드디어 판공초 (Pan gong Tso)... 해발 4,250m
에머랄드 빛 물... 맑아서 바닥이 그대로 보이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기대했던 반영사진은 못찍고...
살짝 손에 찍어 맛을보니 바닷물처럼 짜지는 않고 약간 짭자름한 정도이다. 





































바람만 잠잠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한쪽으로는 설산 풍경이...
말이 필요 없다.
도착해서 보니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기에는 아쉽다.
5시간 걸려서 와서 많아야 한시간 정도 머물다 돌아가야 한다니... 




























사진 좀 찍고 나서 

주변에 천막으로 된 간이식당이 있는데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고 와서 배는 고픈데
고산병 증세때문에 입맛도 없고해서 짜이 한잔으로 때우고는 다시 레로 출발... ㅠㅠ
 





















고산병 증세는 레로 내려와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이날 판공초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와 누부라벨리를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다음날 컨디션이 않좋아 캔슬...
나중에 여행사에서 들었는데 그 분도 캔슬하였다고.
힘은 들지만 담에 다시 온다면 일박이일 여유를 갖고 다시 오고 싶은 판공초이다.

2011년 5월 8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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