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2일 (토)
 
란타우 트레일을 빨리 마칠생각으로 아침 일찍 나섰다.
일기예보는 비가 좀 뿌린다고 했는데 그리 많은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서 나섰다.
어차피 난이도가 7단계가 2/3이고 8단계는 1/3이니 그리 어렵지는 않을것 같다.
(처음에 출발할때는 7,8,9단계를 하루에 끝낼 생각이었다.)
 
어제 저녁에 은행에 있는 사람이 같이 가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야경찍고 늦게 집에 들어오면서 확인을 늦게 해서
늦은밤에 전화하기도 뭐 해서 그냥 출발했는데
Tung Chung쯤 가니 문자가 와서 담에 같이가기로...
홍콩에서 처음가면 풍경좋은데를 가야하니
싸이쿵쪽으로 한번 날 좋을때 가야겠다.
 
Lantau Trail 7단계
거리: 10.5 km
시간: 3시간
난이도: / (실제는 /)
경로: Tai O => Kau Ling Chung
* 거리가 10.5 km인데 3시간 예상이면 거의 평지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추가] 책자에는 난이도가 별 두개인데 지도 및 홍콩 공원관리부서 홈페이지에는
별 세개이다. 어쩐지 많이 힘들더라...
 

Tung Chung에서 Tai O오는 버스를 타고 내리니 돌고래 구경하러 보트타라고 호객을 한다.
어른 20불, 어린이 10불... 예전에 누가 보고 참 좋았다고 하던데. 담에 시간있을때 해봐야지...
 
Tai O에서 내려서 주택가 쪽으로 쭉 걸어와서 시작한다.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스트레칭을 해 주고...
 

처음길은 마을을 지나가는 길인데 여기도 빈집이 좀 있다.
도시로만 몰리나보다.
 

코스 초입에 아주 작은꽃이 만발해있다. 실제 크기는 새끼 손가락 반마디 정도인데
색이 이쁘고 많이 피어있으니 울긋 불긋하니 보기 좋타.
 

7단계는 바다를 끼고 가는 코스이며 평지위주이다.
이제 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
바닷물은 생각처럼 맑지는 않타.
 

바다를 향한 창에서 커피한잔을 마신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싸~ 호랑나비~~
꽃이 여기 저기 피어있으니 나비들이 많이 다닌다.
한국에있을때는 호랑나비 (진짜 이름은 모르겠음, 위 나비가 호랑나비인지도 모름)를
어렸을때 말고는 본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많이 볼수있었다.
 
한시라도 가만 안있고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날아다녀서 찍기가 힘들다.
한마리가 꽃들 사이로 왔다갔다하길래 한참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종류도 제 각각이다.
 

숲을 들어서면서 부터 매미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기 시작한다.
나무를 잘 살펴보니 한국에서 본 매미하고는 많이 틀리다.
좀 길쭉하고 날개도 검은색에 반점이 있고...
 

산 정상에는 어김없이 안개가...
 

 

바다를 끼고...
그런데 덥다. 휴. 긴바지, 긴팔 입었으니
당장 반팔, 반바지를 사야겠다.
 

 

바닷가 근처 해신을 모시는 조그만 사당이 있는데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 사자만이 지키고 있다.
 
 

운치있는 콘크리트 다리도 지나고
 

위의 다리를 지나자 마자 길이 좁아지고 양 옆으로는 키보다 더 큰 갈대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경고판에도 풀이 많아서 길 지나가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가기로 한 길이니 가기는 가는데 가면서 한참 헷갈렸다. 이정표나 거리표지판도 없어서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거기다가 나무우거진 데서는 넝쿨이 있어서 모자가 걸려 벗겨지기도 하고
풀에 긇히기도 하니 긴팔, 긴바지 입고 온게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가는 중에 이친구가 인기척에 놀라서 날아오르더니 지나온 길쪽으로 가서 앉는다.
렌즈를 망원으로 바꾸어 끼고 한발 한발 숨을 죽이며 다가가서 찍은 사진이다.
앉은 모습은 그냥 그렇치만 날아갈때에는 오른쪽 날개의 형광빛 나는 청색이라고 해야하나
그 색이 보이는데 황홀하고 아주 이쁘다.
한 참을 찍고나서 날아가는 모습을 찍고싶어서 준비를 하고 인기척을 내니 날아가는데
촛점을 못잡아서 한장도 못찍었다. ㅠㅠ
 

양옆으로 풀들이 이렇케 많이 자란걸 보니 사람들 왕래가 거의 없나보다.
하긴 여기까지 오면서 아직 사람한명 못 보았으니.
하이킹 코스에서 이런길은 처음인듯 하다. 그래도 자연 스러우니 좋타.
산에 돌이나 시멘트로 계단 만들어 놓은것 보다 훨씬 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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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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