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초를 다녀와서 이틀정도 지친 몸을 추스리고
다시 여행사를 통해서 누부라벨리 (Nubra Valley) 1박 2일 짚차 여행을 가기로...
오지에 있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힘들고 짚차 비용을 1/n로 나누어서 내는
여행에 참가할 수 밖에 없다. 비수기이기때문에 항상 있는것도 아니고 식당이나
길에 여행갈 동행자를 찾는 벽보를 보고 그 여행사에 상품에 조인해서 가는 방식이다.
누부라 벨리는 성수기라면 2박3일 일정인데 비수기라 1박 2일짜리... ㅠㅠ
동행이 있을때 가지 않으면 또 몇일을 기다려야 할 지 모른다.
그래도 토탈 5명이라서 판공초 가는 당일치기 여행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누부라벨리를 갈 수 있었다.
레 뒷길로 쭉 올라가서 산을 넘어가는데 여기도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고개로
해발 5,606m 높이의 카르둥라 (Khardungla)패스를 지나가야한다.
계속 올라간다. 계속 -
도로가 지그 재그로 올라가서 옆으로 내려다 보면 지나왔던 길 이 보인다.
스노우라인에 진입...
군데 군데 눈이 쌓여 있지만 눈이 쌓인곳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다.
눈이 녹기 시작하니 군데 군데 돌덩이더 떨어져 있어 돌을 치우느라 20-30분씩 차에서 대기하기도 해야한다.
카르둥라 (5,606m)
보통 고도 100m가 높아질수록 바람 등 때문에 온도 1도씩 내려간다고 하는데
레 시내가 3,500m이니 고도차이가 2,100m...
더운지방에서 온 인도인들은 파카에 목도리에, 장갑까지 끼고 겨울옷으로 중무장하고 추위를 이기고 있는데
한국사람들이야 가을 자켓정도로도 충분한듯... 잠깐 차에서 내려 쉬었다 차량으로 이동하니....
누부라벨리까지 약 5시간 가량 걸리는데 잠깐 잠깐 검문소에 들러 퍼밋을 낼때 차에서 내려 차가운 바람도 맞아보고..
황량한 산이지만 경치가 좋아서 연신 사진을 찍으면서...
컨디션이 않좋은 상태이고 사진을 찍으려고 여행사 사장한테
앞자리 앉겠다고 하니 아침에 픽업할때 일찍나와서 앉으라고 이야기 하길래
제일 먼저 나와서 자리를 잡으니 사진 찍기에는 좋다.
비포장도로에서는 퉁퉁 튀어서 힘들기는 하지만...ㅋㅋㅋ
오지다 보니 일반 관광지처럼 제대로 된 식당이 없고
도로변에 작은 식당이 한두개 있는 동네를 지나며 인도라면인 메기로 요기를 하는수 밖에 없다.
메기라면은 카레맛 약간 나는 라면인데 메기라면도 여러번 먹다보면 배고플때에는 은근히 땡긴다.
어떤 지역을 지나갈때는 계곡이 침식이 되어서 독특한 경치를 보여준다.
1박을 할 훈두르에 가까워 지니 바람에 모래가 날린다.
설산과 사막이라...뭔가 언밸런스 하지만 독특하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모래때문에 눈 뜨기도 힘들다.
휴...
훈두르마을에 도착해서 우선 숙소를 정하고 카메라를 들고 동네 마실을...
짚차가 세워주는 숙소는 델리의 숙소가격보다 더 비싸게 부른다.
말하는데도 순박한 오지의 숙소주인이 아니라 닳고 닳은 상술이 묻어나와서
배낭을 메고 다른 숙소로 가 처음 숙소의 반가격에 하루밤을 묵기로 하고...
마을에 식당이 따로 없어서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마니월 (Mani-Wall)
티벳불교에서 경전이 들어있는 원통이 마니인데 근처에는 불교 진언 옴마니반메홈을 새긴 돌을 쌓아서 만든 벽
소, 당나귀, 염소 등이 들어가지 못하게 밭에는 돌담이나 가시나무를 쌓아서 벽을 만들어 둔다.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이 마을 사이 사이를 흐르는데 그 주변에는 농사도 지을 수 있다.
라다크 지방의 여학생
보통 머리를 두갈래로 땋고 모자를 쓴다.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사진기를 들고 다시 동네근처를...
1박 2일이다보니 오후에 도착해서 쉬고 아침 9시에 짚차로 훈드르 사막을 갔다
디스킷 마을로 가는데 여유시간이 많은 편이 아니다.
스투파 무리들...
티벳불교에서는 스투파, 마니 등을 돌때는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그런데 사진 찍느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니 지나가던 노인네가 지적을 해준다.
대충 한 바퀴를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다시 짚차로 일행들과 같이 훈두르 사막으로...
아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 녹은 물이 시냇물을 이루고 흘러간다.
낙타사파리...
그리 넓지는 않지만 설산을 보며 낙타를 타는것도 괜찮은듯 하나 그냥 걸어서 둘러보기로...
여기 낙타는 라자스탄 지방의 외봉낙타와 다르게 쌍봉낙타이다.
훈두르 사막을 보고 바로 옆에있는 디스킷 곰차로...
곰파앞 허허벌판에 상당히 규모가 큰 불상이 마을을 내려보고 있다.
짚차로 오니 걸어서라면 한참 걸릴 곰파 바로 앞까지 편하게...
곰파 벽에 그려진 탱화
마니차 (Mani Wheel, Prayer Wheel)
밖에는 옴마니반메홈 진언이 안에는 경전이 있어 한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다고 하는 마니차...
라다크 지방에는 크고 작은 마니차가 있어서 지나면서 돌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인네들은 작은 마니차를 들고다니며 돌리기도 하고...
불상앞에서 바라본 디스킷 곰파
디스킷 곰파를 보고나서 이제 돌아가는 시간...
레까지는 약 150km 떨어져 있으니 약 5시간 (인도에서는 이동할때 1시간에 평균 30km 정도 이동한다고 보면 대충 소요시간이 나온다)
하루 다섯시간씩 짚차를 타고 이동하니 휴... 피곤하다.
2박 3일이었으면 좀 여유있게 다녔을 텐데...
동행한 캐나다인 커플중 남자애는 고산병인지
식사를 하면 토하고 머리가 아파서 곰파 구경할때도
계단에 앉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쉴 정도였으니...
이친구는 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직행... ㅠㅠ
다시 올라간다. 계속 계속...
2011년 5월 12일 -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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