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마나님의 성은으로 훌쩍떠난 베트남 배낭여행...
4월달 45일간의 인도 여행이후 또다시 한달간 (8월 4일 - 9월 1일) 떠날 수 있었던 여행
애초에는 호치민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올라가서 라오스를 거쳐 방콕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시작했는데 호치민에 도착해서 앞으로의 경로를 그려보고 호치민에서 만난 북쪽에서 내려온 여행자에게
들어보니 의외로 들릴 도시가 꽤있다. 그래서 호치민에서 인터넷에서 하노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티켓을 예약...
그런데 베트남 여행 포스팅에 호치민 게시물이 없는지 궁금할 수 도 있는데
가슴아픈 사연이 숨어있다. ㅠㅠ
호치민에서 메콩델타 일일투어를 떠났는데 무슨 쇼핑하는 곳에 데려가고
차타고 왔다 갔다 하기만 하고 영 시원치 않아서 메콩강의 수상시상을 제대로 보기위해
혼자 풍짱버스로 껀터 (Con Tho)로 가서 홈스테이 하기로 하고 갔는데
홈스테이 하는곳이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었다.
마을에서 할일도 없어 도착해서 마실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이리 저리 다니다
작은 배를 타게 만들어둔 작은 선착장(?)의 나무부분을 밟았는데 썩은 나무라서 우직하며
갯벌로 추락... ㅠㅠ
한손에는 A850에 24-70 2.8이 체결된 상태에 갯벌의 고운 뻘이 카메라의 반을 덮게 되어서
공황상태에서 제대로 판단을 못하고 약하게 물을 틀어놓고 닦아내는 우둔한 실수를... ㅠㅠ
다음날 오전에 수상시장만 보고 바로 호치민으로 go go...
소니 서비스 센터에 맡겨두고 3일을 더 기다리다 수리에 한달이 걸린다 하기에
여행을 계속할지 접고 돌아올지 고민을 하다 그냥 싼 똑딱이를 사서 돌아오기로 하여서
호치민에서의 사진은 시간 나면 천천히 올리기로...
(호치민에서 총 6박을 하게 되었으니 이후의 일정이 빡빡한건 당연지사...)ㅠㅠ
각설하고 무이네 풍경을 보시기를...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따라온 오토바이 기사에게서 48시간에 오토바이를 13불에 빌리기러 하고
늦은 식사를 하고 화이트 샌드듄 (White Sand Dune)을 가기 위해 나섰다.
화이트샌드듄은 무이네 숙소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에 있다.
가는길에는 어촌 (Fishing Village)와 Red Sand Dune을 지나가는데 늦게 출발해서 우선 White Sand Dune으로 바로 가기로...
자전거 탈정도는 알지만 자유롭게 다니기위해 오토바이를 렌트...
바닷가 옆 도로를 온몸으로 달리는 기분 상쾌하다.
도로가 한산하다 보니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내어보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40-60 km /h 정도로 조심 조심...
한참을 달려 Red Sand Dune을 지나고 길을 몰어 물어...
보통사람들은 영어로 소통이 않되지만 큰 리조트 리셉션에서는 영어가 가능해서 가면서 물어보고
화이트 샌드듄 전 약 3km 전부터는 비포장 도로를...
비포장 도로에서 모래로 덮인부분을 지나가는데 컨트롤을 못하고 한바퀴 구르고 나서...ㅠㅠ
무릎도 까져서 피가 줄줄 흐르고 왼쪽 손목도 시큼 시큼...ㅠㅠ
휴... 베트남와서 카메라 고장나고 한바퀴 구르기도 하고...
카메라 고장으로 액땜이 안된건지
화이트 샌드듄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고 한적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초입에는 사람들 발자욱도 여기 저기 있는데 조금만 안쪽으로 걸어가면 발자국도 없고
바람결이 살아있어 사막 기부을 느낄수 있다.
바람에 모래가 날려 종아리가 따끔 따끔하다.
DSLR을 가져왔더라면 렌즈 교환할때 조심해야할 듯...
똑딱이로 찍으려니 촛점도 그렇고 조리개도 조정이 안되니 답답하고
하늘이 들어가니 설정 그대로 찍으면 하늘은 다 날아가서
궁여지책으로 노출을 -1스탑 어둡게 찍기로...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래알이 사막에 왔구나 하고 느끼해 해준다는...
늦은 오후다 보니 한쪽으로는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이리 저리 어지럽게 새겨진 사륜차의 자국이 새겨진 초입...
지는 해를 뒤로 하고 돌아가기로...
35km 정도 떨어지고 한번 넘어지고 나니 조심해서 운전을 하니 돌아오는 중에 캄캄해 져서
길도 잘못 들어 한참을 달리다 다시 돌아나와 헤메기도 하고... 파란만장한 하루였다.
무이네에서 이틀째 아침
오늘은 피싱빌리지를 가보기로...
홍콩 사진사 싸이트에서 보고 인상깊었던 여명에 바구니배가 들어오는 사진을 보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날씨도 좋고하니 괜찮을 듯...
새벽에 일어났는데 어제 넘어져서 그런지 몸도 않좋고 해서 게으름 피우다 약 6시 30분경 숙소를 나섰다.
거리에서 아침도 해결하고
어차피 혼자 다니고 하니 식사는 거리에서 먹을 곳이 있으면 쌀국수나
간단한 덮밥으로 때우고 다니게 된다.
어제의 사고로 조심 조심 오토바이를 몰아서 바닷가로 나가본다.
그런데 이쪽이 아닌가 보다. 그래도 왔으니 몇장 사진 찍어보고...
바닷가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사람들도 별루 없는걸 보니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 배...대나무가 많으니 구하기 쉬해서 만들겠지만
나무사이로 물이 새 들어올것 같아 아슬 아슬해 보인다.
(칠을 해서 물이 새어들어오지는 않는듯 하다.)
대나무 배를 타고 멀리가서 고기를 잡는게 아니고 배에서 잡아온 고기를 해안으로 나르는 정도의 역활을 하는듯 하다.
다시 오토바이로 찻길을 달려 더 안쪽으로 가 본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도로에 오토바이가 늘어나니 신경이 쓰인다.
한번 넘어지고 나니 근처에 오토바이가 다가오면 속도를 줄이고...
섰다가 출발할 때는 엑셀의 감이 없으니 갑자기 튀어 나가기도 하고... 휴....
처음 들어갔던 해안보다 넓고 바닷가에 배도 떠있기는 하지만 여기도 아닌듯...
해안에 작은 대나무 바구니가 놓여있어 들여다 보니 생선은 멸치보다 작은 생선이다.
바닷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작은 생선을 길위에 펼쳐놓고 말리고 있던데 이 생선인가보다.
잠깐 돌아보기로...
한적한 바닷가에 논(Non)을 쓰고 이야기중인 베트남 여인네들...
2006년경 호치민에 왔을때는 간혹 길에 베트남 전통옷인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들을 거리에서도 보곤 했던것으로 기억나는데
이번에는 거리에서는 아오자이를 입은 사람들이 안 보이고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쇼핑센터 직원같이 특별한 경우만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데 논을 쓴 사람들을 보니 베트남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다시 찾아갈려해도 헤메며 가서 찾기도 힘들듯...
한참을 달려 샛길로 빠져나가 바닷가로 나가니 대나무배가 잔뜩있고 트럭이 바닷가에 줄지어 서서 연신
생선이 담긴 작은 대나무 바구니를 싣고 있다.
아침의 분주한 어촌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트럭은 바다쪽으로 바짝 대어서 대나무 바구니를 싣기 쉽게...
일찍 작업을 끝냈는지 여기 저기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고...
워낙 분주하다보니 방해되지 않게 옆으로 조심 조심...
그런데 관광객은 나 혼자인듯...
짚투어를 하면 피싱빌리지를 들린다고 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초입에서 구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아니면 벌써 왔다가 간것인지...
초입 멀리서 구경하는것 보다 이곳이 훨씬 마음에 든다. 바로 앞에서 일에 열중인 사람들을 바라볼수도 있어서...
대나무 배를 보수하고 페인트칠도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길...
아침 일찍 나와서 돌아다녔더니만 졸음이 오기에 숙소로 돌아가서 한숨 자기로 하고
익숙치 않은 오토바이를 타고 덜덜 떨면서...
한참을 자고나서 일어나
Red Sand Dune을 가보기로 (실은 가기전에 있다는 요정의샘,
Fairy Spring도 가려고 했는데 못찾고 물어봐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돼서리 ㅠㅠ)
Red Sand Dune은 상대적으로 무이네 숙소에서 가깝고 큰 길에 위치해서 그런지
초입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몰려 있다. 여기 저기 발자국도 많이 나있고...
그래도 오후지만 깊숙이 들어가면 발자국 없이 깔끔한 곳도 나오기는 한다.
마치 고래의 몸에 새겨진 무늬같이 자욱이...
Red Sand Dune에서는 멀리 바다가 보여서 더 시원한 듯...
레드 샌드듄을 나서서 시간이 많기 때문에 화이트 샌드듄을 다시한번 가 보기로...
어제 넘어졌던 비포장 도로에서는 천천히 조심 조심...ㄷㄷㄷ
어제보다 이른 시간에 왔더니만 사구 여기 저기에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한참을 모래언덕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호치민에 와서 메콩델타투어를 하고 껀터를 가기는 했지만 그리 이국적인 느낌도 들지 않았지만
무이네에서는 모래사구와 피싱빌리지를 방문하니 외국에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
하루를 더 묵고 다음은 달랏을 향해서...
2011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