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서 새벽에 레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

사실 인도에서 설산을 볼 수 있을거란 상상도 못했었다. 인도는 덥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작년 캄보디아에서 만난 인도사람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추운 도시가 
인도에 있다고 해서 생각났을때 찾아보니 아마 라다크 지방의 레 (Leh)라는 곳인듯...
거기에 설산까지 보인다 해서리... 인도 오기전에 레로 가는 국내선 예약

사실 인도 배낭여행을 가면 보통 네팔 트레킹도 많이 하는데
난 오르막길 저질체력이라서 그냥 포기하고 인도의 레로...


레 (Leh)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동부에 있는 도시.
아시아에서 출발하는 대상들의 종착지로 세워졌으며 서쪽에 있는 스리나가르, 남동쪽에 있는 뎀초크(팔리치아수), 티베트까지 간선도로인 협정도로(Treaty Road)를 통해 연결된다. '세계의 지붕'으로 알려진 해발 3,520m의 가파른 산악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훨씬 더 높은 산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상주하는 도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곳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교역을 주로 하지만 과일재배와 농업도 큰 몫을 차지한다.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산카르 수도원과 라다크 왕조의 옛 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인구 8,718(1981). (출처: 다음 백과사전)


무려 해발 3520m ㄷㄷㄷ
사람이 상주하는 도시 중에 제일 놓은 지역에 있는 도시... ㄷㄷㄷ
육로는 6월 여름이나 되어야 열리고 그 이전에는 항공편 외에는 갈 수 없는 동네...

 

고산병이 겁나서 델리 빠하르간지에서 몸 만든다고 이틀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 데다가 
선풍기 키고 낮잠자다 감기까지 걸려서 온 레...
오래전에 티벳이었다고 하던데 종교도 다른 지방과 다르게 티벳불교가 주이고
사람들의 외모도 티벳, 네팔 사람과 비슷하다. 다른 지역과 같이 호객행위도 심하지 않고
바가지도 별로 없는 지역이다.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으로 인도여행을 하면 다른 지방에서는 바짝 경계하고 다녀야 해서 심신이 피곤하다
언제 어디서 사기.바가지.도난에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인도같지 않은 라다크지방으로 오면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약간 풀 수 있어
몸은 피곤해도 더 편하다고 해야할까나...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여행자들과 다르게 비행기로 도착할 경우에는 고산병이 올 확률이 높다해서
첫날은 숙소에 쉬라고 하던데 아직 육로가 열리기 전인 레는 비수기라서 숙소 주변에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영업을 하지 않는경우가 많다. 숙소는 길을가다 호객하는 네팔사람이 숙소 보고 맘에 안들면 다른 숙소로 가도 된다해서
방이나 보자고 해서 따라가다 보니 제일 위쪽에 자리잡은 게스트 하우스다. ㅠㅠ
평지라도  배낭을 앞뒤로 메고 한참을 걸 숨을 가쁘져온다.
짐을 풀고 한참을 쉬다가 고산병도 고산병이지만 식사라도 하려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보폭을 좁게해서 내려와 본다. 

그런데 한참을 걸어 내려와서야 식당이 있다. ㅠㅠ
식사를 하고 올라가는데 시간을 재어보니 약 40분...
감기는 걸린 상태이고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머리는 어질 어질하고 균형을 제대로 잡기 힘들다. 

숙소로 돌아가서 물을 계속 마시면 괜찮겠지 하고 버티는데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지
숙소 일하는애가 밤에 정전이 되었을때 초를 가져와서 괜찮냐 물어보고
다시 잠 들만 하니 다시 두들기고 괜찮냐 물어본다.
담날 보기에 상태가 않좋아보여서 체크하느라 그랬다나... ㅠㅠ

고산병은 다음날에도 별 차도가 없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겠는데 걸어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랬더니 스쿠터로 식당까지 태워줘서  픽업할 시간을 정하고 대충 요기를 하고는
물어 물어 약국을 찾아 고산병약을 사 먹고서야 고산병증세가 가시기 시작한다.

마침 식사하다 옆에 앉은 한국 여행자들이 묶는 숙소가 식당에서 멀지 않다고 해서
숙소에 가서 예약을 하고 다음날 체크인 하기로...
첫날 게스트 하우스도 좋지만 식사하러 가는게 무슨 순례자가 고행길 떠나는것도 아니고...

성수기가 아니다 보니 레에 그리 많은 관광객이 있지는 않다.
그래서 판공초나 누부라밸리 같은곳으로 가는 여행사 짚차가 항상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이는 여행사에 들어가 물어봐야한다. 한대의 짚차가격을 참가하는 여행자수로 나누기 때문에 많이 가면 싸지기 때문이다.
마침 여행사에 판공초로 가는 짚이 있어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판공초 투어를 가기로... (판공초는 다음에 올리고) 

 
 



일본계 절 (산티 스투파)
고산지대다 보니 몇백미터만 걸어도 숨이 가빠온다.

5월이지만 고산이다보니 기온도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한 낮에도 약 20도 정도이고
밤에는 한자리 기온까지 내려가서 담요하나만 덮고 자기에는 추울 정도이다.
난 감기까지 걸렸으니 가지고 있던 옷을 모두 꺼내입고 다녀도 그리 더운줄 몰랐으니...
상의는 반팔옷 3개, 자켓 1, 하의는 여름용 긴바지 2개를 껴입고 다녀도 저녁에 샤워 할 생각을 못했으니









저기는 설산이 보인다.
고산이고 공해가 없다보니 멀리있는 설산도 가까이 있는 뒷산인듯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날 맑을때 하늘은 새파란데 다른곳의 하늘과는 다르게 약간 순한 파란색이라고 해야하나...



















레에서 가장 높은곳에 자리잡은 남갈체모 곰파 
곰파는 절, 사원이라는 뜻이라고..
위에 올라가면 레를 한 눈에 볼 수있다.






5월이라고 살구(?)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꽃나무가 군락으로 있는게 아니고
군데 군데 한 두 그루씩 심어져 있어서 그냥 저냥...







레가 추운 사막지대로 강수량이 많치 않고 보통은 황량한데 작은 시냇물 근처에나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다.
나무는 특이하게 삐쭉 삐쭉 위로만 뻗어가는 나무가 주 이다.














산에는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나지않는 황량한 산이다.
그러다 보니 작년에는 여름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수백명이 사망했다고도 하던데... 




























산에 나무 한그루 없다 보니 바윗결(?)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판공초 등 을 다닐때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남갈체모 곰파 밑에서 그림을 그리는 서양처자...
한가지 일에 빠져서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살짝...
 























레 시내





산티스투파로 올라가면서...
 







































바람에 휘날리는 오색의 타르초
경전이 적혀있어 불교의 진리가 널리 퍼지라고 티벳불교쪽인 지방에서 볼 수 있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이지만 레에서는 시바신의 그림은 보기 힘들고 타르초를 더 자주 보게된다.
시내 곳 곳에도 타르초를 볼 수 있으니































버스터미널 근처 시장골목





레 버스터미널 근처...

레에서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지만 감기걸린 상태에 오고
고산병때문에 이틀이나 헤롱대고, 판공초, 누부라벨리 투어를 하고 
로컬버스를 타고 주변을 왔다 갔다 했지만 감기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해서 도망치듯이 레를 떠난 상태라 담에 다시오면
못 가본 라마유류, 알치스 등
 가보고 싶기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은 도시이다. 

2011년 5월 6일 - 18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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