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일 수술을 마치고 나서 약 10일 정도 병원에 있다가 퇴원을 한다.

간혹 병동에서 아프다고 소리치는 소리도 들리곤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리 큰 통증은 느끼지도 못했다.

의외로 의사들도 회복이 빠르다 하고 수술하고 그 다음날 걸려오는 전화도 받고는 했을정도니...

처음 몇일간은 전화도 받고 병실복도를 운동한다고 걸어다니고 하며 의외로 정신이 맑다고 생각 했는데

지나서 생각하니 가물 가물 하기도 하다. 아마 수술하고 나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말끔하다고 생각이 들었나고 생각이 든다.


의사가 퇴원하라는 일자에서 하루를 더 있다 누나 차로 퇴원을 하고

고양 집근처 서삼릉에서 보리밥과 황태정식을 먹는데 꿀맛이라서 놀랐던 기억이...


회복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을 올라가서 내리니

약간 어질한 기분이 들어서 수술하고 나니 몸이 정상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 정도는 우선 집 앞 복도를 운동한다고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 조심을 하고

조금씩 집 밖으로 운동을 나가 본다.


[수술 후 증상]

수술 후 균형못잡는건 여전하고...

뇌가 눌려있던 시간만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청력이야 안들리는건 회복이 힘들다고 하니 기대를 안했으니 (수술 전에도 한쪽은 휴대폰 통화가 불가능 했으니)..

촛점이 잘 안잡히는 시력은 좋아졌는데 한참 있다 수술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수술 후에도 한참을 침대에 누워있고 운동이라고 해 봤자 같은층을 도는 정도였으니

다리에 힘이 떨어져서 떨림을 느끼는 정도였는데 신체적인 차이점 보다는

정신적으로 우울하고 무력감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는 것을 자각 할 정도였다.

복도 혼자 계단에서 눈물짓는 경우도 있고.  아직 젊은데 몸이 자유롭지 못하고 

이러다 회복이 안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고...


수술때 우여곡절을 나중에 듣고는 그러다 갈 수 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도 들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전화 한통없는걸 보니 

이제까지 헛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하다못해 맹장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있다고 하던데

뇌수술을 하고도 큰 통증을 느낀적이 없으니 신기한 생각도 든다.



퇴원후 1월 초에 외래로 집도의를 만나서 비행기를 타도 괜찮은지 물어보니 큰 문제는 없다고 하길래

수술일로부터 50일 후 가족이 있는 홍콩으로 비행기로 come back home...


그래도 한참을 무력감에 빠져 있다.  

홍함 집에서 왕복 1시간, 5.2km 또는 침사추이 페리까지 왕복 1시간 30분, 7.2km 를 걷기 운동도 하고

홍콩에서 만난 동생 큰머리와 그 옆지기 청지씨와 등산 6시간 거리, 5시간 거리를 다니곤 하니 

체력도 옛날로 돌아가는걸 느낀다.



뇌종양 

옛날에는 불치병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후휴증도 많이 없다고 하니

혹시 뇌종양으로 고생하고 걱정하는 환우 여러분도 힘내서 치료받고 운동 열심히 하셔서 

예전의 건강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시기를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기원합니다.


   



가족이야 말 할것도 없이

고딩친구 규성이, 성환이, 칠수, 정도, 후배 삼이, 대학친구 후배 창일이, 경수, 군대친구 양완이 세호, 전 직장동료 변상무님 박부 (종덕이), 차용주, 상욱이,  사회친구 권병태 이사, 박재진 상무, 전 직장 상사 원회장님 최경남 사장님 그리고 블로그에 댓글로 격려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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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7일 입원. 29일 수술을 하기로 
입원하였다. 홍콩에서 아들과 집사람도
한국으로 들어오고... 처음에는 구태여 들어 오지 말라고 했는데
휴유증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들어온다고 하는걸 만류하지는 않았다.

수술 전날밤 MRI등 을 찍고 밤에는 귀 뒤쪽 머리를 깎고나니 
 밀기 전에는 별 생각이 안드는데
머리를 깎고나니 우울해진다. 
수술 자체는 어차피 전신마취를 하기때문에 걱정되지 않으나
수술에 따르는 후휴증에 대한 걱정이 크다.

걱정해서 잘되면 걱정할텐데 어차피 될대로
되라는 기분으로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수술 당일]
뇌수술은 보통이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침 일찍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마음을 다 잡아본다.
TV 전설의 고향등에서 보던 삶의 갈림길에서 저승사자가 데려갈려는 경우가 생기면 손을 뿌리치고
가족에게 돌아올거라고 마음을 먹으며 수술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문득 수술 끝나고 회복되면 예전에
가서 좋았던 필리핀의 팔라완이나 인도의 레를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7:40분경 수술실로 들어가서 산소마스크 (?)를 씌우는것까지 기억하고는 마취에 빠져서
밤 12시경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는데 목에는 호흡관이 들어와있어서 이물감이 느껴지지만 머리에 통증이나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해서
수술을 하지 않은줄 알았다.

그런데 집사람 이야기를 들으니 수술중 출혈이 심해서 봉합했다가 다시 수술하고 막판에도 붓기때문에
중환자실에서도 다시 CT를 찍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집사람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집사람은 아침에 들어갈때는 후휴증을 걱정했는데 저녁에는 살아나기만을 기원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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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관련해서 어찌하옇건 내 머리속에 들어있었었고 지금은 수술로 제거하였지만 혹시 뇌종양 관련해서
불안해서 검색하고 마음 졸이는 환자 및 가족을 위해서 본인의 경우를 대충 써보기로 한다. 나는 양성이었고
당초 확진은 청신경초종으로 진단 받았지만 개두술 후 수막종으로 변경된 상태임.


[
내가 느낀 증상]

- 2010
년 초 좌측귀의 청력 손실을 느끼고 동네근처의 이비인 후과를 찾아가니 감기나 비영 걸렸을때 비행기를
탈경우 코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청력의일시적인 손실이 올 수 있다고 하여서 약을 먹었으나 차도 없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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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모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 청력검사를 하였으나 "정상"이라고 함. 본인이 느끼기에 확연히
청력저하를 느끼는데 정상이로고 함.


- 2011
년 초 들어 시력 저하, 전체적으로 초점을 잡으려면 눈을 찡그리고 한참을 주시해야 되고
촛점 잡는데 한참 걸림. 노안으로 혼동 하였음.


- 2011
8월 베트남 사파에서 균형감각에 이상이 있다는것을 발견. 길을 걸을때 일직선이 아니고
술을 먹은것 처럼 약간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 문제가 있구나 생각이 들어 9월 한국에 들어갔을때 검사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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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경우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는 두통이 전혀 없었슴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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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뇌종양 (확진) 후
11/ 27 입원
11/29 수술 후 양성 수막종 3.5 ~ 4cm, 수술 12시간
12/ 9 금일 후휴증 없이 가족, 친구의 우려속에 퇴원 하였습니다

찾아 오시고 걱정 해주신 선 후배 가족 친구 분 직접 인사 올려야하나 상황이 여의치 않기에 우선 게시물로 인사 올립니다

나보다 더 아파했을 집사람에게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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