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산행하면서 제일 많이 갔던 사이쿵 (Sai Kung) 으로 가보기로...

초이홍 MTR C번 출구에서 나와 미니버스를 타고 사이쿵으로 가니 사이완정자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미니버스 2~3대를 보내도 탈 수 없을것 같기에 택시로 가기로... ㅠㅠ
HKD85로 (약 13,000원)정도 하지만 교통이 불편해서 조금 늦으면 나올때 고생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산을 내려가면 해변에 음식점과 가게가 있기때문에 물도 준비 않하고...




사이완 (Sai Wan, 西灣)을 지나면서...




처음 만나는 음식점과 가게가 모여있는 해변가...



우선 자리를 풀고 음료수 한병을 단숨에 마시고...




아침에 버스를 타니 빗방울이 내리더니만 날씨는 무척 좋다.  최고온도가 오늘은 30도를 넘지 않으니... 그러고 보니 산행도 간만에 하는듯 하다.
하늘에 구름이 군데 군데 떠 있고... 







공기도 깨끗하고 먼지도 별로 없는듯... 저어기 보이는 샤프피크도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보인다. 


















한여름의 피서객들은 없고 간간히 보이는 텐트만 ...  
바닷물도 깔끔하다. 


































다시 산 하나를 넘으면 함틴완 (Ham Tin Wan, 咸田灣)이 나온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다리는 후둘 후둘... ㅠㅠ
금연하다가 몸무게 불어난 상태에서 빠지지도 않고 새로산 카메라와 렌즈도 무게는 좀 나가다 보니... 




그래도 산모퉁이를 돌면 발아래로 한눈에 보이는 파란 바닷물, 넓은 모래사장,  뾰족한 산...
이런맛에 이쪽 함틴완쪽으로 발길을 돌리고는 한다. 



































한여름에는 사람이 좀 있기는 하지만 이까지 올려면 대중교통도 불편하고 대중교통을 내려서 1시간 또는 2시간 가량
등산을 해야기 때문에 도심근처의 해변보다는 사람도 적고 바닷물도 깨끗해서 한적해서 좋다.
내가 홍콩에서 제일 좋아하는 지역중 하나이다. 









아들 홍콩에 오면 여기서 텐트치고 하루 자보고도 싶었는데 아들 데리고 왔으면 힘들다고 불평만 늘어 놓았을 듯 하다.  ㅠㅠ




가게도 있어서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텐트도 빌릴수 있고, 바베큐도 할 수있고 여름에는 샤워까지 할 수 있다.




모래사장도 넓어서 맘껏 뛰어놀 수 도있다. 




























음료수 한병을 마시고 옆에 있는 타이완 (Tai Wan, 大灣으로... 여기는 파도가 있어서 파도타기 대회도 하고는 한다. 





왼쪽에 높이보이는 샤프피크(Sharp Peak, 蛇尖)에서 내려오면 옆 해변가 동완 (Tung Wan, 東灣)이기 때문에
해변가라도 복장이 산행복장인 사람도 많은게 그 이유때문에...










한쪽에는 비키니 입은 사람도 있고 한쪽으로는 산행복장인 사람도...
한여름이라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풍덩 물에 들어가 더위라도 식힐텐데...





샤프피크 정상부근에는 운무가 끼기 시작한다. 
홍콩산에는 날이 좋아서 햇빛이 내리찌더라도 갑자기 산정상에는 안개가 끼어서 뿌옇게 될 때가 많다.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작은산을 올라서 가면 동완이라는 작은 해변이 나온다.









하얗게 흙이 벗겨진 산길...
샤프피크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샤프피크도 홍콩에서 내가 좋아하는 산중의 하나이다. 
홍콩에서 등산을 하면 보통 능선위를 걸어가는데 한줄기 길만 나있고 양옆으로는 나무도 없어서 뻥뚫린 정상을 걸어가는 기분과 
좌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는... 









동완(Tung Wan, 東灣)...
모래사장은 타이완처럼 넓지는 않지만 뒤쪽에 잔디처럼 평지가 있어서 캠핑하기에도 좋다는...






간만의 산행에 몸도 피곤해서 동완으로 내려가지는 않고 뒤돌아 나오기로...













아무것도 않하고 모래사장에 누워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은곳...












함틴완 바닷가 가게로 돌아오니 시간이 얼추 4시경...

함틴완에서 빠져나가는길이 2가지가 있는데 
- 이제까지 왔던길로 돌아나가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약 2시간 이상 소요)
- 시간 조금 더 걸리는 산을 넘어 적경 (Chek Keng, 赤徑)으로가서 배를 타는 방법 (약 1시간 이상 소요)

양쪽 다 경사가 있어서 조금빨리 걷다보면 쥐가 나서 고생할 듯 해서 어느 경로로 갈지 고민중에 가게
게시판에 사이쿵까지 보트가 있다고 하길래 가격은 조금 비싼 HKD100/1인당 (15,000원)이지만 
처음으로 보트를 타보기로 하고...





















보트가 있는것을 알았으면 느긋하게 모래사장이나 산 정상에 앉아서 바람과 햇살을 느끼고 천천히 다닐건데...
티켓을 끊었으니 할 수없이...

담에 보트를 이용한다면 가족들과도 힘들지 않게 올 수 있을것 같다.









보트를 타니 사이쿵 부두까지 약 30분 걸리는데 이게 스릴 넘친다. 파도치는데 달리니 배는 연신 쿵쿵하면서 바다와 부딪치면서 나가는데
평소 걸어다니거나 해안선 트레킹 하던곳을 바다에서 보니 새롭기도 하고...





어설픈 파노라마... 클릭해서 원본보기 하세요.

2009년 11월 8일 (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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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이빨령을 갔다오니 무릎위쪽으로는 알이박혔다. 보통은 종아리 등에 알이 박히는데 거기는 경사가 심해서
내려오면서 안 미끄러질려고 힘을 주다보니 위쪽에 알이 박힌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아주 긴 코스말고 내가 제일좋아하는 사이쿵지역의 바닷가로 가기로...
몸 상태보고 sharp peak도 올라갈까 하고 출발했는데 집을 나서면서 몸 푸는 정도의 코스로 가야겠다고 결정
알이 박혀서 무릎을 굽히면 엉금 엉금 수준이니... ㅠㅠ

Chek Keng => Ham Tin Wan, 咸田灣 => Tai Wan, 大灣 => Tung Wan, 東灣 => Tai Wan, 大灣 => Ham Tin Wan, 咸田灣  => Sai Wan, 西灣 => Sai Wan Pavillion



황석부두. 체킹까지 가는 페리를 타는데 10:35분 페리를 놓치면 이런 개인보트를 타고 가면된다.



체킹으로 갈 페리가 들어오고 있다. 배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야 약 10~15분 밖에 되지 않는다.
배를 안타면 약 1시간정도 걸어서 chek keng까지 이동하면 된다. 그런데 그 코스는 새로운것도 없고 해서
보통은 배를 타고 가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홍콩이 계절에 따른 변화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봄이라고 나비도 꿀을 따는지 연신 꽃 주위를 날아 다닌다.





연록의 새순도 나오고...





약 50분가량을 걸어오면 Tai Wai 마을이 나온다. 일부는 폐가이고 일부는 주말에만 사용하는 듯 하다.

여기서 좀더 걸어가면 바닷가 함틴완이 나온다.




함틴완 바닷가에 도착해서 식당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그래도 이쪽 바닷가에는 주말에 여는 식당이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고 해수욕을 한 뒤 샤워도 하고 잠자리를 위해 텐트, 침낭도 빌릴수 있다.

날씨가 좋고 따뜻하다보니 여기 저기 사람들이 편하게 쉬면서 햇살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산행복장이다. 이 뒤쪽에 경사가 심한 sharp peak도 있다보니 산행으로도 좋은 코스이다.
또한 타이완은 파도가 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모이고... 일전에는 파도타기 대회까지 열렸으니..
이쪽이 산행과 해수욕, 파도타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거기다가 이쪽 바닷가로 올려면 교통이 불편하고 적어도 1시간 이상의 산행을 해야하니 그리 번잡하지도 않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이다.



바닷가 식당겸 상점



함틴완 바닷가










이 아저씨는 바닷가 옆에서 깊이 들어가지도 않고 낙시를 하더니만 큰 고기를 잡고는 자기도 놀랐는지 일행을 불러서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기념촬영도 한다. ㅋㅋㅋ





그리 바쁘지 않게 느긋하게 모래사장에 앉아서 오후를 즐긴다.










함틴완 옆의 타이완
아직은 바닷물에 들어갈 정도로 온도가 높지는 않아서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수영하기에 딱 좋을 수온이 될 것이다. 홍콩에서는 10월까지는 바닷가에서 해수욕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귀여운 애들... 어느 나라 애던지 다 귀여운것 같다.











경치가 좋다보니 사진사들도 많이 보이고...





동완
타이완에서 작은 동산을 넘으면 나오는 동완이다.
해변으로는 제일 안쪽에 있다보니 더 한적하다.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바닷물...




일가족이 산행하고 내려오는듯...
저쪽에서 내려오면 Sharp peak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바닷가 한쪽에 앉아 쉬면서 파도에 밀려온 해초를 뜯어먹는 소들 사진을 한참 찍었다.    "뭐 하슈?" "모델료 내슈" 하는듯...ㅋㅋㅋ





























좀 쉬고 이제 다시 돌아가기로...




산행, 해수욕, 캠핑... 일타 삼피... ㅋㅋㅋ














다시 타이완









동완을 뒤돌아보고









제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시간을 보낸다. 남 눈치볼 필요없이...

































타이완 전경



함틴완
젊음이 좋기는 하다. 친구들과 와서 웃고 떠들며 작은것에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어린이들은 어린이 끼리 인종에 상관없이...





ㅎㅎㅎ 이친구는 정지한 상태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힘이 딸리는지 얼굴이 모랫바닥에 철푸덕...
그래도 함박웃음으로 어색함을 썩 달랜다.








함틴완 전경




사이완
모래가 휩쓸려 갔는데 자갈이 다 드러났다. 저번에 왔을때만 해도 이렇지 않은듯 한데...















부녀가 뭐를 잡는지 열씨미 들여다 보고 있다.










사이완에서 사이완정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5시 20분정도에 버스를 타고 사이쿵으로...
사이쿵 함틴완 이쪽은 여러번 와도 기분좋은 곳이다.


2009년 4월 12일 (토), 부활절 연휴 2일째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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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는 크리스마스 휴일이 25, 26일 2일이다. 거기다 토요일 일요일까지 합치면 4일 연휴이다.
이때는 홍콩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피크이기도 하다.
한국과는 다르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젊은사람들도 가족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크리스마스때 큰머리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나서 큰머리 부부와
홍콩에서 아름다운곳중 하나인 함틴완으로 하이킹을 가기로 하였다.
사실 이전에 가기로 했는데 일정이 잘 않맞아서...



초입에서 같이...
사진은 큰머리 옆지기인 청지님이...



망그로브에 달린 거시기...
씨앗인지 뭔지 모르겠다.







개팔자가 상팔자...



사이완 바닷가...
리사이즈하면서 포토워크로 오토콘트라스트를 주는데 색감이 이상하게 찐하게 나왔다.

오늘 날씨는 햇빛이 없이 구름이 잔뜩 끼었다. 햇살에 구름 좀 끼이면 이쁠건데...
오늘은 구냥 큰머리 부부 사진이나 찍어줄 생각으로 풍경사진은 별로 찍지를 않았다.

사이완 바닷가에 있는 음식점에서 볶음밥, 뽁음우동,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











큰머리...
www.kunmori.com



사이완 바닷가에 오니 동남아풍의 스님들과 동남아풍의 여인들이 놀러와서 디카를 찍으면서...
이분들하고는 한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걸어갔다.







어느나라 스님인지???
태국? 티벳?







함틴완으로 넘어가는 도중에...
구름이 끼고 날씨가 꾸물 꾸물하다보니 파도가 좀 친다.
이런곳을 한여름에 해안선트레킹한다고 걸어가다 헤엄쳐 가다 했었으니...






다니다 보니 주렁 주렁 메달린다. 렌즈를 갈아끼기 쉽게 렌즈파우치를 앞에 메달다 보니...

함틴완 바닷가에 거의 도착할 쯤 계단을 내려가는데 시커먼 소한마리가 올라오고 있다.
홍콩 산에 야생소가 있어도 성격이 온순해서 별 걱정은 안하는데
올라오는 소는 평소에 보던 소하고는 약간 다르게 뿔도 옆으로 뻗어있다.
혹시 몰라서 옆으로 비켜서서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경사가 져서 그런지 몇발자국 걷고 서있고 다시 걷고 하는 바람에 마음 졸이며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ㅠㅠ



함틴완...







큰머리와 옆지기 청지님...
아직 신혼부부같이 재밌게 사는것 같다.
















바닷가 한켠에는 여자들이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고.

해외에 나와 있다보니 한국에 있을때보다 친구나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진다.
그래도 올해에는 큰머리와 마음이 맞아서 같이 하이킹도 가고 사진도 찍으며
가끔은 소주라도 마시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으니...


함틴완 옆으로 가면 타이완 바닷가가 있다.
파도가 좀 높이쳐서 저번에 파도타기 대회가 열린 바닷가이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이 바닷가에서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이 서양사람은 어린아이까지 딸린 가족과 텐트를 치고는 바로 파도타기를...

이 바닷가로 올려면 미니버스를 타고와서 2시간 정도를 걸어오던지, 버스타고 배타고 1시간을 걸어오던지 해야하니
텐트등으로 1박을 하는것도 괜찮을 듯...
언제 날씨 좋을때 1박하고 일출사진 찍는것도 괜찮을 듯 한데 혼자서는....


주인기다리는 개...
주인이 파도타러 바다로 들어가니









1시간 정도 걸려 산을 넘어 마지막 배를 타고 황석부두로 가서 다시 버스로 사이쿵 지역으로 이동...
사이쿵이 해산물로도 유명한데 항상 혼자오면 해산물을 먹을수가 없어서 그냥 대충 먹고 돌아왔는데
오늘은 동행이 있으니 이런 저런 해산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Posted by 홍콩늑대
,
전날 약속으로 반주를 걸쳣지만 아침에 일찍 눈을떳다.
해안 트레킹을 가기로 추석때 이외에는 사이쿵지역 해안가에서 트레킹을 했는데
그래도 제일 아름다운 사이완 (Sai Wan, 西灣)에서 함틴완 (Ham Tin Wan, 咸田灣) 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요즘은 바닷가로 가면 사이쿵 (Sai Kung) 쪽으로 자주가게 된다.
그만큼 경치가 뛰어나기도 하니까...


사이완촌으로 가는 도중에...


임자없는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홍콩 산에는 이렇게 소가 야생으로 살고 있다. 기르던 소가 야생화 되었는데 성격은 온순한것 같다.




사이완촌을 지나며...
士多(가게)들이다. 여기서 음료나 간단한 식사도 할수 있다.


아침 10경 도착하였으니 바닷가에는 아직 인적이 없다.
사이완촌으로 올려면 토요일에는 하루에 4~5번 밖에 없는 미니버스를 타고 와서 산길을 하이킹 겸해서 약 40분정도 걸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심근처에 있는 바닷가보다 훨씬 조용하고 한적하다.


저 멀리에 보이는 Sharp Peak...




바닷속 모래알까지 보일정도로 물도 맑다.


해변 카페앞 장식...


해안트레킹... 저기 보이는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가는 코스이다.




얕은 물에는 손가락만한 고기들이 떼를 지어서 놀고있고...


오늘 하루종일 보게 될 작은섬...


바위위로 가다가 발디딜 자리가 없으면 바닷물로 수영해 가는거다.
배낭과 카메라가 젖지 않도록 드라이백에 넣고...간다.


암초나 절벽근처에는 파도가 제법 친다.


수영을 잘 하지 못하니...
배낭에 집에서 쓰던 공기베게도 넣어서 바람을 불어넣고 드라이백도 어느정도 공기를 채워넣으니 부력이 생겨서
수영해 가면 되는데 암초근처나 돌틈근처에서는 파도가 벽에 부딪쳐서 돌아나오는 파도때문에 오락 가락하기도 하니
자유영으로 무리해서 갈려다가 물좀 마시고 나서는 그냥 편하게 송장해엄으로...












수영으로 지나갈 지점이 좀 많어서 카메라를 드라이백에 넣었다 꺼냈다 하기도 성가시기도 하다.
그런데 카메라를 넣은 드라이백에 물기가 스며드는것 같다.


수영하고 쉬고... 걷고 수영하고...






바위에는 홍합이나 아니면 똥그란데 중간이 잘린듯한 조개(?)가 붙어있어서 피부에 긇히면 상채기가 나곤 한다.
수영해서 지나다가 바위를 잡고 올라갈려다가 무릎도 부딪쳐서 피좀 흘리고...ㅠㅠ

가끔 사이쿵지역에 상어도 나타난다고 하는데 피냄새...




바위틈 그늘에서 도시락도 까먹고...









조금만 더 가면 함틴완이다.


자갈해안도 지나가고...
물이 맑기는 맑다.






마지막 바위를 지나서...


함틴완이다.




산행을 하고 내려온듯한 사람들이 해변을 지나가고 있다.





운치있는 외나무 다리...


해변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직 수영하기에 괜찮은데... 금요일까지만해도 오늘 일기예보로는 비가 뿌릴거라고 해서 그런건지...
한적하다.



가게에서 이온음료, 콜라를 단숨에 마시고...
담배가 다 젖어서 담배를 사는데 주인이 영어가 안돼서 가격을 몰라서 헤메는데
옆에서 한국말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반가워서 한참을 이야기 하고 쉬었다.

꽤 쉬고나서 함틴완쪽 사진을 높은곳에서 찍을려고 출발점으로 돌아가기로...















가게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날이 덥다보니 집에서 준비해온 얼린물 2L로도 모자란다.











어차피 마지막 버스는 가고 없어서 택시로...
좁은길을 좀 과속을 한다 싶었는데
앞에서 오는 택시를 보고 급브레이크를 밝는데 밀리면서 쿵...

다행히도 밀리면서 멈추기 바로전에 부딪쳤는지 우리차는 별로 파손된것 같지 않고
앞의 택시도 전조등과 범퍼만 깨진정도...

그래도 무사히 귀가...

파노라마 사진 (클릭해서 보세요)

파노라마 사진 (클릭해서 보세요)


2008년 9월 20일 (토)
Posted by 홍콩늑대
,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 일요일...혼자 집에만 하루종일 있으면 폐인이 되는 느낌때문에 산행을 하기로..
날씨는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화창한 날씨로만 나오길래 비올때를 대비 안하고 폭포사진을 찍을려고
카메라 (캐논 400D), 렌즈 (탐론 17-50, 55-200, 캐논 85mm)와 삼각대까지 배낭에 끼워넣코
8개의 폭포가 있다는 사이쿵지역의 Sai Wan에 있는 Sheung Luk Stream으로 가려고 집을 나섰다.

아침은 대충 사이쿵 맥도널드에서 아침 세트로 때우고 바로 앞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사이완정자로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햇살은 쨍쨍하고 땀이 나기 시작해도 바닷가, 계곡을 가기때문에 기분좋게 룰루랄라 하면서...

거기다 오늘은 신병기를 준비했으니...
우산모자........ㅎㅎㅎ
보통 우산보다 작은 우산을 펴서 머리에 모자처럼 쓰면된다.
한국에서라면 보기에도 거시기 해서 쓸 생각을 못하는데 홍콩에서야
산길 다녀도 사람들 많이 만나지도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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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완 정자 (Sai Wan Pavillion)에서 걸어가는 길에 옆은 High Island Reservoir (저수지) 이다.
홍콩 저수지 물색깔은 짙은 옥색이라고 해야하나 오묘하다.
햇살이 강하니 우산모자를 쓰고 선글라스까지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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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 지나면서 이온음료도 단숨에 한통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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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 Wan 바닷가에 도착... (파노라마 사진이니 클릭해서 원본보기로 스크롤 해서 보시길...)
앞 바다에는 요트들이 많이 몰려와서 해수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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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바로 너머에 있는 다른 한쪽 바다는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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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다리 위쪽으로 올라가면 계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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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왔을때 보다는 수량이 많이 줄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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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계곡으로...
예전에는 다리를 건너 다시 바다쪽으로 쭉 가는 코스였는데 오늘은 폭포사진 찍을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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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올라가니 작은 폭포가 나온다. 폭포 수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물이 고이는 부분은 꽤나 깊고 넓다.

땡볓이 내리쬐는데 사람들은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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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케 폭포옆으 암벽을 타고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는 정도니 깊이도 제법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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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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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올라가니 사람도 없이 조용한 곳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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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고 담배도 피우고 물도 마시고 더위를 식히느라 한참을 쉬었다.  머리를 적시고 세수를 하는데
한국의 계곡물과는 다르게 미지근 하다. 한국에서라면 계곡에 들어가 있으면 으슬 으슬 할 정도인데...ㅠㅠ

오늘은 유달리 덥다고 생각했다. 어제간 가두리농장은 그래도 큰 나무가 많아서 그늘이 있으니
그리 덥지는 않았는데... 이쪽 산은 낮은곳은 나무가 제법 있는데 조금만 올라가면 어깨까지 아니면
그 이하 잡목과 잡초만 잔뜩 있으니 햇볓을 피할 곳이 전혀 없다.

그래도 만나볼 폭포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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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없길래 등산리본이 달려있는 잡초 우거진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왕래가 없었는지 길이 안보인다. 잡초와 넝쿨이 길을 덮고 있어서 올라가는데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가는데 햇볓이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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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중간에 밑 바닷가 사진을 한장 찍고......
이때가 2:04분 이었으니 하루중에 온도가 제일 높은 사간대였다.

조금 더 올라가니 경사는 더 심해지고 온통 잡초, 가시나무에 팔은 다 긇히고 다리늘 잡초.넝쿨을 밀고 넘고 가느라 쇳덩이라도 달은것 처럼 무거워지고  피곤해 지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거기다 쨍한 햇볓에다 주위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머리가 어질 어질하고 토할 것 같아진다.
어느정도 올라가서 그늘을 찾아도 그늘한점 없고 도체 길이 안보인다.
열기가 머리쪽으로 올라오며 어지럽고 쓰러질 듯 하여 그나마 있는 어깨높이
나무까지 겨우 겨우 가서 배낭을 던지고 윗통을 벗고 배낭위에 몸을 날리고 누웠다.

이게 일사병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이온음료를 마시고 에너지 회복을 위해 입맛도 없는
초코렛바를 하나 먹고 한참을 쉬었다. 그나마 있는 나무도 군데 군데 햇살이 비쳐서
체온은 식을줄도 모르고...

하늘에는 헬기가 순찰을 도는데 순간적으로 신고해서 구조라도 받아야 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보니 신호가 전혀 안 잡힌다. 홍콩에서 중국쪽 산이나 바닷가로 오면 홍콩핸드폰은 안돼고
중국 이동통신으로 자동으로 로밍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아무 신호도 안 잡힌다...

그래도 마음을 진정시킬려고 담배를 꺼내고 불을 찾으니 라이터도 없다. 아마 올라오면서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면서 같이 딸려나와 떨어졌나보다. 다 귀찮아서 주울 생각도 않했는데 동전만 떨어진게 아니고
주머니에 있던 라이타, 렌즈캡 다 떨어졌나 보다.
배낭을 다 뒤져도 라이타 하나 안나온다. 평소에는 여기 저기 보이던 라이터인데...ㅠㅠ
졸리기도 하고 별생각이 다 든다. 신문에 나는것 아닌가 하고...

잠 들지도 못하고 한참을 부시럭대며 발로 잡초를 밀어내고 누울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우비도 비 안온다고 놓고 왔는데
이제는 저체온증이 올까봐 겁이 나기 시작한다.

카메라고 뭐고 다 배낭에 집어넣고 레인커버로 덮고 우산모자를 쓰고는 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빗줄기가 내리는데 장난아니게 온다. 거기다가 천둥소리는 바로 머리 위에서 울리지...
그냥 차라리 한 자리에서 비 줄어들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래도 한 20~30분간 천둥과 함께 비가
오니 체온도 내려가고 생각도 정상적으로 하게 되었다. 비라도 와서 체온도 정상으로 내려오고 나니
이제야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비가 그치고 길을 찾아가야하는데 등산 동호회 리본도 안보인다.
그때 저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길인가 보다 하고 미친듯이 수풀, 잡초를 뚥고 가니
다른 산 등성이에 난 길로 사람들이 올라가면서 떠드는 소리가 들린것이었다. 산 아래가 바로 보이는데
길이 없으니 내려 가지를 못하고 미치는 줄 알았다. 우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하고
돌아가는데 등산 리본을 발견하였다. 우선 잘 보니 그래도 길이었던 땅에는 수풀이 좀 덜 났길래 등산스틱으로
잡초들을 처가면서 원래 가던 방향으로 가면 하산길이 나올것 같아서 진행방향으로 내려가니 옆으로 빠지는 길은 없고 더 높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멈춰서서 찬찬히 생각을 해보았다. 모르는 길을 헤치고 가는것 보다는 그래도 왔던 길을 가는게
낳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도를 봐도 앞으로 갈길도 마찬가지로 작은 길인데 이렇케 험하다면 돌아가는게 안전할 것 같아서 뒤돌아서 왔던 길로 돌아가기로...

올라올때 경사가 심하더니만 비온뒤라서 미끄러지기를 수차례...
이런 와중에 지도도 없어지고... 히미한 길 흔적따라 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가다가 길 흔적이 없어지면
바로 뒤 돌아서 길이라고 생각하던 데 까지 다시 돌아가고...

물에 젖은 내리막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에있는 잡초를 잡느라고 온통 손, 팔뚝은 생채기나고 가시 꽂히고...
등산 스틱은 내려오다 미끄러 지면서 옆으로 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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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내려오고나서 안도의 숨을 쉬고 내려오는 와중에 바닷가 사진을 찍어보았다.
많이 있던 요트들도 돌아가고 바닷가에 인적도 별로 없다.

내려오다 진흙속에 잃어버린 라이타가 반즘 보이길래 바로 주워서 담배도 한대 피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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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내려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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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니 계곡에는 사람들도 없고 조용하기만 하다.
내려온 시간이 4:50분 가량...
약 3시간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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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도 없고 하늘도 구름때문에 어두워 졌으니
주섬 주섬 삼각대를 펼치고 사진을 몇장 찍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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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발걸음을 놀려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집으로오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맥주한잔 먹고 집으로...

내려와서 보니 홍콩에 폭염경고가 내렸었다고 한다. ㄷㄷㄷ
내가간 지역 최대온도가 36.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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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팁

- 일기예보 항상 파악
- 기상 변화에 대한 준비철저
- 물이나 이온음료 준비 철저
- 등산스틱 항상 준비

- 길을 잃었을때는 아는 길로 돌아가기.
- 길이 안보여도 수풀을 헤처보면 길 흔적이 나오니 그 길 따라가기
- 길 없는 짧은 거리보다 길있는 먼길 돌아가기가 훨씬 쉬움.

- 산을 다닌다고 산에서 교만하지 말고 자연에 순응하라.


2008년 7월 27일 (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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