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오후 2시쯤 집에서 나와서 예전에 갔던 흰색 아름드리 Paper-bark tree가 있던 성문저수지 (城門水塘, Shing Mun Reservoirs )로 사진을 찍으로 나왔다.  MRT Tuen Wan선 종점앞 앞 골목에서 미니버스 82번을 타야하는데 뭐가 씌였는지 엉뚱한데서 81M을 타고 종점으로 갔다가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서 저수지로 출발...

예전에 갔을때는 저수지 물이 말라서 나무 앞까지 갈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수위가 높아져 있을듯 하다. Paper-bark tree는 껍질이 종이처럼 벗겨지는 나무인데 상당히 수령이 오래된듯 해서 멋있기는 하다.

미니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빗줄기가 쏟아진다. 헐...그냥 퍼붓는다.
우산을 쓰고 있지만 옆에서 들이치는 바람에 속옷까지 흠뻑 젓는다.
거기다가 나무앞까지 갔는데도 물이 차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잡목때문에 멀리서 찍기도 힘들고...


어찌되었던 삼각대를 펴고 한손에는 우산을 펼쳐들고 400D가 빗물에 사망할까봐 조바심을 내면서 비가 덜 내리는 틈을 타서 겨우 겨우 몇장을 찍었다. 모기 퇴치제는 뿌렸지만 빗줄기 때문에 다 씻겨 내려가서 팔 다리에는 온통 모기들이 달라 붙어서 포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원숭이들이 모여있어서 옆눈질도 못하고 앞만 바라보고...(야생 원숭이하고 눈 마주치지 말라고 경고판에 써있다.) 거기다 보통은 사람이 지나가도 신경도 안쓰던 임자없는 소들이 내쪽으로 와서는 혓바닥으로 팔뚝을 햟는다. 아마 모기 퇴치제 향기 때문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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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운치있다. 이때는 그나마 비가 좀 멈췄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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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른쪽으로 쭉 가면 나무들이 쭉 늘어서있는데 오늘은 물이 들어차서 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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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상당히 이국적이다.

돌아오는 길에 MTR(지하철)에서 에어컨 때문에 벌벌 떨면서 돌아왔다.
홍콩은 습도, 온도가 높지만 실내, 차량등에서는 에어컨을 심할정도로 세게 틀어서
얇은 긴팔옷을 입어도 될 정도인데 속옷까지 물에젖은 상태로 오니...


참고로 아래는 예전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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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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