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도에서 마지막 날이다. 아일랜드 호핑투어 C를 하기로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 7시에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가는 밴을 타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 더 있으면 몇일 쉬엄 쉬엄 쉬기도 하고 카약도 타고 할텐데...
아니면 코론으로 건너가서 스쿠바 다이빙이라도 하던지 할텐데
(다이빙 라이센스는 따기만 하고 한번도 못해봤으니...)



 
하늘이 어제보다는 열렸으나 아주 화창하지는 않고 한쪽 하늘은 검은 구름이 끼어있다. 









숙소 옆 공터에는 투계 (사봉)용 닭은 기르는지...
아침만 되면 닭 우는 소리에 저절로 잠을깨게 된다. 

























4일동안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나간 여행사 골목...
그래도 규모가 큰지 아침이면 여행사 앞에 모여서 배 떠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된다.
엘니도에서 호핑투어하면 인원이 안 되면 다른 여행사를 통해 모집한 여행자들도 같이 투어를 간다.
그저께 같은 여행사를 통해서 투어를 한 애들이 뭐가 불만이 있어서 다른 여행사로 갔는데
결국은 내가 참여하는 여행사가 메인인 방카에 같이 타고 투어를 나갔다. ㅋㅋㅋ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른곳은 스노클링 수경, 핀 대여에 일 200폐소이던데 여기는 무료다. ㅋㅋ












첫 목적지인 Hidden Beach로 가는 중에...
헉 그런데 방카를 타고 약 1시간을 간다. 처음에는 바람도 시원하고 해서 주위를 사진도 찍고 하다
1시간가량 가니 지루하다. ㅋㅋ
거기에다 우리가 탄 방카가 느린건지 뒤에서 오는 방카들이 추월해서 앞으로 치고 나간다. ㅠㅠ










































히든비치 근처에서








히든비치는 중간에 보이는 작은 구멍을 통해서 들어와야한다. 들어오면 얕은 물에 작은 모래 해변이 있다.
깊이가 얕아서 물색도 그냥 저냥 맑다는 생각만 들고 스노클링 할 정도도 안돼니 그냥 모래 해변에 앉아서 쉬는정도...




















그냥 앉아서 이야기만 ...










다시 Matinloc Shrine으로 이동...











Matinloc Shrine,  하늘에서 보면 하트모양의 섬에 리조트건물과 성당이 있는데 현재는 무인도이다. 
여기 내렸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캬.... 어떻게 날을 이렇게 잘 잡았는지 비 안오는 날이 없구나 ...커흑...ㅠㅠ































Colasa Beach에서 점심을...























같이 투어에 참가한 서양애들... 식사를 기다리며 
좌측 2명은 프랑스, 그 외에도 독일, 영국 등 다양하다. 
그런데 영국 여자애들 3명은 자기 주장이 강해서 다른 방카들 없는 섬에서 밥먹으면 안돼냐, 더 좋은 섬 없느냐 계속 물어보니
선장도 그냥 못 들은척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을 가서도 느긋하게 한참을 쉬다가 선장이 조심스레 다음 목적지로 가자고 
이야기 할 정도니 같이 간 나야 편하다.











우리가 타고온 방카, 이배는 첫날 엘니도 투어 B 갈때도 탓었는데...
여행사에서 방카를 소유하고 있는게 아니고 모객이 되면 방카 선주에게 연락해서
돈을 주고 여행을 떠나는 형태이다. 











여기서도 한참을 스노클링을 하느라 계속...
비가 떨어저도 그냥 비가 오나보다 하고 


































몇일동안 계속 호핑투어만 다니다보니 이름도 헷갈리린다.
여기서도 난 스노클링만 계속...
여기서는 바다거북도 만나는 행운이 ㅋㅋ
저 밑에서 넙적한게 올라오는데 제법 쟁반만한 바다거북이 올라온다.
해변에서 쉬던 애들도 바다거북이라고 하니 물속으로 들어오고
따라가니 깊은곳으로 도망을...









Helicopter Island










이 섬에는 원숭이도 있던데...













이로서 엘니도에서의 마지막날을...
엘니도 하면 한국에서는 신혼여행지 이지만 배낭여행지로도 괜찮은듯...
시간만 더 길었으면 엘니도에서 코론으로 넘어갈 수 도 있고 

배낭메고 훌쩍 떠나서 6박 7일 (엘니도에서 5박 6일)동안 국내선 비행기와
숙식을 약 30만원으로 해결 하였으니 한정된 예산으로 여행 하기에도 좋은 지역이다.



2010년 12월 12일 (일)




Posted by 홍콩늑대
,
여행을 가면 아주 피곤하거나 아니면 작정하고 쉬는날이 아니면 보통 새벽에 눈을 뜬다.
아침 일출을 보거나 아니면 아침 햇빛을 받으면서 사진이라도 찍던지 하려고 
그런데 엘니도 도착한지 4일되엇지만 일출, 일목을 보지를 못했다. ㅠㅠ

아침 5시경 눈을뜨니 밖에는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헉
어제는 그나마 호핑투어 나갔을때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다니... ㅠㅠ
날을 잘 잡았구나 생각하고는 다시 잠자리로... ㅠㅠ



7시쯤 눈을 떠 베란다로 나가니 와우....
방금 비가 그쳤는지 앞 바다에 무지개가 떠있다. 얼른 들어가서 카메라를 들고나와 사진을 몇장 찍는데
무지개는 금방 사라지고...
몇년동안 보지 못한 무지개를 한달사이에  여러번 보는구나 한번은 캄보디아에서 이번에는 엘니도에서...
 







한쪽 하늘은 구름도 걷히고 했지만 한쪽은 여전히 먹구름이 ㅠㅠ







우선 여행사에 들려서 A를 다시 가기로 이야기를 해놓고 우선 아침부터 먹으러...








블루 아주란 음식점을 자주 갔는데 이날도...
사실 유명한 엘니도 아트카페도 갔었는데 첫날 스파게티 면은 덜 익고 둘째날 깔라만시 쥬스에는 개미가 있고 
그렇다고 가격이 싼것도 아니고 ㅠㅠ
블루 아주에서 Pork, Rice, Egg 가 있는데 이게 필리핀 음식인 포크실로그 (돼지고기, 계란 후라이, 밥)인데 
맛있어서 마닐라에서도 가끔 먹던 메뉴라서 이걸 여러번 먹었다. 
살짝 모자란 감이 있어서 밥을 한 컵 추가해서 두컵을... 그리고 밥도 마늘밥으로 교체를  해서...
추가 요금을 안 받고 해서 나올때는 20페소 정도 팁을 놓고...




















삼일째 연속으로 호핑투어를 하니 여행사 주인이 조용히 투어하라고 나만 빼서 필리피노 3명과 함께 투어를 시작하였다. 다른 팀은 7명이 ㅋㅋㅋ
방카 1대에 뱃사람이 3명이 타니 7명이 투어를 하는 것이니 좀 널널하게 다닐 수 있으니 좀 쾌적하다.
사실 1배에 투어 참가자만 7명이 타면 앉을 자리도 좁고 빽빽하니 









엘니도 타운을 뒤로하고 출발...









한참을 가니 작은 방카배가 낚시인지 그물을 걷는지 혼자 망망대해에서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첫 방문지는 스몰라군 (Small Lagoon)으로...




























스몰라군으로 들어오는 작은 틈새


















저 할아버지는 수영도 않하고 그냥 저기서 계속 서있다.  좀 이동도 하지... 사진을 찍으면 꼭 나올 자리에만 서있으니 



















물색이 푸르기는 하지만 하늘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서 약간 아쉽기는 한 상태...












































카약이 여러대 메어져 있는데 그리 넓은 곳이 아니니 카약까지 필요할까?








































시크릿 라군으로 (Secret Lagoon)






























시크릿 라군
어제는 비가와서 잠깐 들렸다가 바로 나왔는데...
오늘은 그래도 햇살이 나오니 천천히... 바닷물이 개울물처럼 바닥이 다 보인다.
군데 군데 바위가 있어서 균형잡기 힘들어서 넘어지면 다 까진다.









































같이 배를 타고 온 필리피노들.. 점프샷 찍기에 열중 ㅋㅋ
젊은 사람들은 어디가나 똑같은가 보다. 



























다시 이동
대충 시간이 되었으니 시미주 섬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해변으로 접근하면서는 바위가 있으니 뱃머리에서 대나무 장대로 방향을 조절하면서 조심 조심...







바닥이 보이는 바닷물...
























준비해온 점심거리를 내려서 한쪽에 불을 지피고 식사를 준비한다.
메뉴는 똑같은 생선구이, 치킨구이, 샐러드, 밥, 바나나, 수박 ㅋㅋ
삼일째 똑같은 메뉴로 식사를 하니 지겹기는 하다.
그래도 스노클링을 하니 배가 고파서 허겁 지겁...ㅋㅋ

















우선 사진을 몇장 찍고 식사준비하는 동안 또 스노클링
어제 준비한 식빵이 남았으니 물고기 피딩을 다시...

스노클링을 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산호초를 따라 깊은곳으로 가다보면 뚝 떨어지는 절벽이 나오는데
부근에서 식빵을 살살 풀면 열대어가 몰려오는데 와...장관이다.



































































 

















식사도 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이동...
 





빅라군 (Big Lagoon) 들어가는길...
여기도 입구쪽은 깊지가 않아서 대나무 장대를 들고는 큰 돌을 피해서 방향을 잡으면서...











안쪽으로 넓은 바다가 있는데 여기는 깊은지 시퍼런 물빛이 나온다.
여기는 스노클링은 하지 않고 그냥 돌아보는 코스이다.

 

































얕다 보니 입구에 세우고 걸어오는 팀도 있고





































세븐 코만도 섬 (Seven Commander Island)
여기는 야자나무 밑에 가게인지 있는듯...
다른 사람은 올라가던데 바다에서 스노클링만 주구 장창...
다이빙도 좋겠지만 스노클링도 재미있다. ㅋㅋ
담에 아들에게 스노클링을 가르쳐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랑 보라카이 호핑투어때 파이프를 입에 물고 헛 구역질을 하더니 스노클링을 안하던데...
자기 눈으로 열대어를 보고 쫒아 가고 그러면 재미있을테니 ㅋㅋ









한참을 놀고있는데 필리피노 애들이 다 모래사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눈치를 보아하니 돌아가고 싶어하는 눈치이다.
말은 더 놀라고 하는데 ㅠㅠ

소규모 호핑투어의 경우 같이 가는 사람들에 의해 머무는 시간이 왔다 갔다하니
이것도 복불복인가? 첫날은 남자 셋이다보니 시간 구애 받지않고 잔뜩 놀고
둘쨋날, 오늘은 일찌 들어가고









엘니도 타운으로 들어오니 대충 세시가 좀 넘었다. ㅠㅠ










할것도 없기에 카메라를 들고 숙소 1층 계단에 앉아 있는데
애들이 폭죽을 터트리면 놀다가 사진을 찍으니 몰려와서 찍어달라고 한다. ㅋㅋ









필리핀의 경우 어른이나 애나 카메라를 보면 피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마닐라는 아니지만 이외의 지역은 아직은 순박함이 남아 있는것 같다. (외국인 상대 장사치, 트라이시클 운전사 제외...)

















좀 있으니 먹구름이 몰려오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헐...
여행다닐때 배낭 구석에 판쵸우를 넣어 다니는데 다른곳에서는 쓴적이 없는데
여기와서는 매일 뒤집어쓰고 다닌듯...

이제 내일이면 엘니도 아일랜드 호핑투어 C로 마지막이구나...

2010년 12월 11일,

 


Posted by 홍콩늑대
,
그나마 어제는 날씨가 좋았던건지 호핑투어 A를 하는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흐린게 영... ㅠㅠ
어제호핑투어를 하면서 A가 제일 좋다고 하길래 그래도 A를 가기로...

호핑투어 A는 500폐소...
난 할인받아서 450페소로 ㅋㅋㅋ 
 

붉은 옷 입은 사람이 서있는 건물이 내가 묶고있는 Bayview Inn 
하루에 400페소 (약 10,000원)인데 독방이고 방에서 인터넷 되고 괜찮다.
아트카페 등 음식점도 가깝고 호핑투어때도 바로 숙소 근처에서 떠나니 위치도 좋구 








휴... 하늘은 푸른색을 보여주지도 않고... ㅠㅠ










엘니도 타운 앞바다를 빠져나가는데 고기 30-40마리가 물 밖으로 점프를 해서 뛰었다가 물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점프해서 튀어 나온다.   보는데 그냥  어 어 소리만 나온다.
한 두마리 뛰어 나오는건 본적이 있는데  뗴로 뛰어 나오는데 장관이다.
반짝 반짝 비늘이 빛나는게... 한꺼번에 뛰어오르는게  










오늘 호핑투어 참가자는 7명으로
치킨 인형 들고다니던 프랑스애, 덴마크 여자 2, 러시아에서 온 부부와 아들네미...
프랑스애는 새벽에 타운에 있는뒷산에 올라갔다 왔다면서 발 정갱이에 상처를 보여주는데
잔뜩 찟겨있고 피딱지가 앉아있다. ㅠㅠ 이쪽 바위가 뾰족하게 날이 서있다 보니 ㅠㅠ



















처음 도착한 스몰 라군 (Small Lagoon)
좁은 통로같은 틈새를 들어오면 절벽으로 둘러쌓인 바다가 나온다.
입구와 그 주변은 그리 깊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좀 깊다. 
수경을 쓰고 보면 절벽밑으로 새까맣게 바닥이 안보이는 깊은 바다도 있다.

카메라는 옛날 해안 트레킹할때 샀던 얇은 드라이백에 넣어서 그것도 불안해서 큰 드라이백도 같이...  







조금 더 들어가서 보이는 라군...











다음 코스로 이동...
원래는 9시 출발이지만 러시아 가족이 늦게와서 점심먹으러... 















시미주 아일랜드 (Shimizu island)
우리보다 먼저온 방카들이 식사를 하러 왔는지 여러대 세워져 있다.










여기도 역시 깎은듯한 바위 절벽 밑에 약간의 모래해변































물이 무척이나 맑다. 
바닥이 다 보이고 에머럴드색 바닷물...
햇살만 나오면 더 이쁠텐데...







뱃사람들이 점심을 준비하는동안 한참을 스노클링을...
오늘은 아침에 떠날때 빵집에서 40페소짜리 식빵 한 봉지를 물고기 feeding을 할려고 준비해왔다. 
프랑스애도 나눠주고... 




















스노클링을 하는 중에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래도 물에 들어가 있으면 비가오나 별 차이가 없으니...
물고기 feeding을 계속...
물가의 산호초는 다 부러져 있고 조금 깊은 산호초에서 비닐에 식빵을 넗고 구멍을 뚫어서 짜내니
열대어 수백마리가 몰려온다.  장관이다. 온갖 색깔의 열대어가 몰려온다.  ㅋㅋ
(나중에 보니 물고기 feeding을 하지 말라고 하던데 이때는 모르고...) 













































점심식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생선구이, 닭구이, 밥, 야채 샐러드와, 후식으로 수박과 바나나...
한참을 스노클링을 했더니만 밥맛이 꿀맛이다.  ㅋㅋ








시크릿 라군 (secret lagoon)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가니 작은 라군이...
그런데 한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계속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데 방카로 이동하니 약간 쌀쌀하기 까지 하고 카메라 꺼내기도 뭐하고...
빅라군도 한바퀴 도는데 빗줄기가 더 세어지니 애를 데리고 온 러시아인 부부가
마지막 섬을 그냥 빼먹고 돌아가자고 한다. ㅠㅠ
돌아오는 길에는 빗줄기에 흠뻑 젖고 바람이 세차게 부니 많이 추워지며 감기기운까지 ㅠㅠ
아무래도 날씨보고 A 코스를 다시 오던지 해야겠다.

2010년 12월 10일 (금), 팔라완 투어 2일째

Posted by 홍콩늑대
,
자 이제 팔라완의 절경을 구경할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투어 시작이다.
도착 한날부터 비가 오는데 여행사에 물어보니 A, C가 제일 좋다고 하는데
아이폰 날씨 어플로 예보를 보니 내일모래와 그 다음날이 날씨가 맑다고 해서 
우선 B부터 시작하기로...

Tour B 600폐소

Pangulasian 섬, snake 섬, cudugnon 동굴, cathedral 동굴, pinagbuyutan 섬 
을 가는 코스이다.
어제도 비가 오더니만 오늘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아서인지 투어 참가자는 달랑 3명...ㅋㅋ 그것도 남자 
한명은 인도애인데 필리핀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돌아가는 애
한명은 나이좀 있는 프랑스 30대인데 아버지가 재혼하는데 새엄마가 필리피노라서 필리핀 여행 왔다고...




Pangulasian 섬 근처의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
섬에 리조트가 있었는데 불이나서 지금 재건축 하는 중이라고한다. 섬에 올라가지는 않고 섬이 보이는 쪽에
배를 세우고 스노클링 시작...
아닐라오에서 스쿠바 다이빙 라이센스 딸때 스노클링을 하곤 했었는데 이때는 부력이 있는 잠수복을 입고 했었는데
이날은 구명복을 입고 스노클링을 하다가 바닷속의 많은 고기가 떼를 지어 가길래 한번 잠수를 한다고
구명복을 벗고 스노클링을 하는데..... 헉... 손발을 놀리지 않아도 파이프를 통해 숨만 쉬어도 몸이 둥둥 뜬다. 헉...
수경에 물빼기와 파이프에 물빼기를 배웠으니 숨만 계속 쉬면 빠져 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참을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쫓아 가기도 하고 ㅋㅋㅋㅋ   무척 재미있다. 

그런데 프랑스애는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을 하니 방수 백에서 닭인형을 꺼낸다.
크레이 에니메이션의 주인공이었던 치킨 인형을 여행을 다니면서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한다고 하는데 우습기도 하고 ㅋㅋㅋ





스네이크섬 (Snake Island)
섬과 섬이 s자로 모래 둔덕으로 이어져 있더군요. 
조금 높은 전망대에 올라가면 한눈에 보이는데 햇빛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섬에서 보통 식사를 하는데 다른 방카에서도 이섬으로 와서 식사를 준비한다.



















식사는 숯불로 구운 생선 한마리, 치킨 한조각, 야채 샐러드, 밥, 후식으로 바나나, 수박...
그런데 계속 한 여행사를 찍어서 투어를 4일동안 했더니만 점심 식사 메뉴가 똑 같았다. ㅠㅠ
















식사를 하고 나서 스네이크 아일랜드를 떠나서 다음 코스로 옮기는데 옆으로 아주 작은 방카가 험한 파도를 헤치고 지나간다. ㄷㄷㄷ








Cudugnon 동굴이 있는 섬









이쪽의 바위가 석회석이라서 풍화작용에 의해 돌들이 삐죽 삐죽하게 형성되어 있다.



















동굴안은 천장이 상당히 높고 벽이 매끈하게 되어있기도 하고 일부분은
칼날같이 삐죽 삐죽 하기도 한다. 구멍 구멍에는 바다제비 둥지도 있고 간혹 박쥐도 날아다니곤 한다. 










가이드와 프랑스애, 역시나 치킨인형과 같이 하고 있다. ㅋㅋ































인도 청년




























사진에서 보던 중국의 석림 (石林)같기도 하고 산 전체는 양삭의 삐죽 삐죽한 산같기도 하다.











Cathedral 동굴, 여기는 들어가지는 않고 그냥 방카로 밖에서만 둘러본다. 



















여기가 미니락인지 신혼부부들이 많이 간다는 리조트


















실제로 바위 끝이 뾰족하게 되어서 힘을 실어 잡으면 손에 생채기가 날 정도로 뾰족하다. ㄷㄷㄷ


















Pinagbuyutan 섬, 뒤에는 높은 바위산에 모래해변, 뒤에는 야자수 나무에 버려진 오두막









엘니도쪽 섬을 보면 깎은듯한 바위절벽 바로 밑에  몇뼘 넓이의 모래해변과 야자수 나무가 있고는 하는데
태풍이라도 불면 모래가 다 휩쓸려 갈것 같은데 모래해변이 있는것을 보니 용하다.  








야자나무 밑에는 이름 모를 잡초의 꽃이 피어있다.









휴... 햇빛이 나오면 에머럴드색 물색깔이 드러날텐데. 많이 아쉽다.

여기서도 스노클링을 한참을...



















다른 방카를 타고온 사람들...
젊은 애들은 점프샷을 찍느라고 폴짝 폴짝 ㅋㅋㅋ









저어기 프랑스애는 치킨 인형과 함께 해변을 ㅋㅋㅋ
유머감각도 있고 재미있는 애다. 
붙임성도 있어서 말도 걸고 이런 저런 우수개 소리도 하고 






























같은섬 바로 옆 해변...
같은 섬이라도 바위로 막혀있으니 완전 떨어져 있는 다른 섬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고 들어오니 하늘이 먹구름이 끼이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ㅠㅠ
하긴 밤이면 할것도 없으니 잠이나 자니 비가 오나 날이 맑으나 똑같기는 하지만
낮에는 햇살이 비추기를 기대하며 첫 아일랜드호핑을 마치고...


2010년 12월 9일 (목)











Posted by 홍콩늑대
,
치앙마이, 캄보디아에서 필리핀으로 3일 새벽 돌아와 몇일을 쉬는데 같이있는 사람이 
한국으로 들어갔다가 온다고 한다. 혼자 있기도 뭐해 필리핀에서 여행을 하기로 하고
급하게 항공편을 알아본다.

목적지는 필리핀에서 경치가 제일 좋다는 팔라완섬의 엘니도타운으로
팔라완은 요즘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엘니도 지역의 미니락 등 리조트로 많이 가는데
이런 리조트는 1인당 1박에 수십만원 하니 배낭여행자는 꿈도꾸기 힘들고

팔라완섬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가는 항공편을 알아보니
약 4,000페소 (약 10만원)정도의 요금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 엘니도 타운으로 6시간 걸려서 밴을 타고 가야 하지만
엘니도까지 직접가는 비행기는 왕복 12,000페소 (약 30만원)니 
시간이 걸리지만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가기로...

일정 : 12월 7일 - 12월 13일 (6박 7일)

* 엘니도는 섬이 아니고 그 지역 이름임. 
1시간 좀 넘는 비행기로 푸에르토 프린세사 (Pueruto Princesa)에 도착하니 어두워서
론리플래닛을 들고 트라이시클로 숙소부터 잡기로....
처음 간 Dutches 는 방이 없고, 그 다음 Guest House도 방이 없고, 그 숙소 주인이
추천하던 Bawun House에 있는 single, fan room 이 400페소 (약 1만원)
어차피 새벽에 엘니도 (El Nido)로 가는 밴을 타야기 때문에 대충...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엘니도로 가는 밴은 새벽에 출발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밴을 예약하려니 그냥 터미널가서 타면 된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여행기 보면 예약을 하던데...

다음날 새벽 6시경 일어나 트라이시클로 산호세 버스터미널로 가서 밴을 찾으니
7시 30분 출발... (Van 회사가 여러 회사인듯...) 가격은 700페소 (약 17,500원)

처음 두세시간은 길이 포장되어 있는데 그 이후는 비포장 도로이다
거기에 속도를 내다보니 덜컹거려 잘 생각은 꿈도 못꾸고
중간에 10시쯤 아침식사를 하게 세워 주기도 하고...

* 엘니도 타운에 도착하면 버스회사에서 돌아가는 버스를 예약하라고 하는데
타운내에서 예약하면 600페소이고 pick-up까지 해주니 터미널에서 할 필요 없음.

* 터미널에서 숙소가 몰린 바닷가 까지는 걸어서 갈 정도이니 트라이시클 탈 필요 없음.




엘니도 타운의 해변에 도착했는데 하늘은 구름이 잔뜩끼어 물색이 이쁘지는 않다. ㅠㅠ
아무리 아름다운 해변도 햇빛이 나오지 않으면 물색이 제대로 안 나오는데 ㅠㅠ

론리 플래닛 필리핀의 커버사진이 이쪽 절벽을 넣은 사진이다.
그리고 필리핀 현지에 오래 거주한 직원들도 필리핀에서 최고 경치인 곳을 물으니 팔라완을 추천하기에
팔라완으로 온것이다.







하늘도 흐리도 물도 많이 빠지고...

일단 숙소부터 잡아야 겠다. 론리 플래닛 (보통 몇년 전 정보라서 가격은 많이 틀림)을 봐도 그리 싸지는 않고
그리고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게스트 하우스도 아마 600-700페소가 제일 저렴한 숙소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본 숙소부터 가 보기로...

주인은 없는데 묶고있는 여행객이 하루에 400페소 (약 1만원)이라고 한다.
방도 몇개 남아있고, 에어컨은 없지만 독방에 하루 만원이면 괜찮다 생각하고 짐을 풀었다.
Bayview Inn, 침대 2개있는 더블룸은 15,000원이고 저렴한 숙소치고는 깔끔하다. 와이파이도 되구... 


























숙소를 잡고나자 한바탕 비가 퍼붓는다. ㅠㅠ
내일 부터는 날씨가 맑아야 하는데 

 










숙소에서 음식을 팔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타운을 돌아보니 작기는 작은 동네이다.
전기도 24시간 들어오는게 아니고 오후 (몇시인지 확실치 않음) 부터 아침 6시 까지만 전기가 들어온다. ㅠㅠ
거기에 도로는 비포장, 그러니 환경이 깨끗한것인지...
 








엘니도에 오면 보통 Island Hopping Tour를 많이 한다.
아니 그 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다. 
보라카이에 갔을때는 호핑투어 코스가 한정 된듯 했는데
엘니도에 오니 주위의 섬이 많아서 그런지 코스가 A, B, C, D 네 코스나 된다.

숙소 근처에 있는 좀 넓은 여행사(?) 포스터를 보니 스노클링 수경, 핀도 무료로 제공하니 
싸다고 생각해서 들어가 나 4일동안 호핑투어하고 밴도 너한테 예약할건데 할인 안해주냐 물어보니
하루에 50페소씩 깎아준다기에 그냥 몰아서 한집에서 하기로...ㅋㅋㅋ
(요금은 매일 매일 아침에 지불, 50페소 할인이라 다른 사람들 안 보이게 살짝 지급)
호핑투어는 보통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는데 점심포함이다.
엘니도 타운이 은근히 음식값이 비싸서 일인당 300페소정도 잡는데 호핑투어가 500, 600, 700폐소 하니
할것도 없으니 호핑투어가 비싼것은 아닌편이다. 거기에 장비무료에 난 할인까지 받으니...

내일 B코스를 하기로 하고 하늘만 맑기를...



















해변도 아주 넓은게 아니니 좀만 걸어가면 끝이 나온다. ㅋㅋ
어차피 엘니도 주변의 작은섬이 경치가 좋고 하니 
타운에서는 먹고 잠만 자는 정도









저녁을 먹으며 산미구엘 페일필슨으로 반주를 하고는 꿈나라로...


2010년 12월 8일 (수) 엘니도 도착







Posted by 홍콩늑대
,
러시아 애랑 닭싸움을 보러가기로 하고 식당앞에서 만나는데 프랑스애도 같이 간다고 해서 셋이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바라스로....가는 중에 음악을 틀어주는데 한국노래를 크게 틀어준다. ㅋㅋㅋ





1시에 시작한다고 했는데 도착하니 사람이 한명도 없다.
옆 집에 물어보니 2시 시작이라고 한다. ㅠㅠ









혹시 몰라서 배낭과 짐, 삼각대까지 다 들고 나왔기 때문에 그냥 투계장 근처에 앉아서 쉬기로...









2시가 되어가자 가슴에 닭을 품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생각했던것보다 전사들의 몸집이 크고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비쩍 마른게 약간 부실해보이기 까지 한다.
 

필리핀에서는 닭싸움이 아주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적한 마을에도 닭싸움의 매주 있다고 하니...
하루에 한두번 지프니가 들어오는 동네인 Baras에서도 일요일이면 닭싸움이 벌어질정도니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서 베팅을 하니 어떻게 보면 쉽게 즐길 수 있는 몇안되는 오락거리일 수 도 있다.

그런데 닭싸움이 단순하게 우열을 가리는 정도가 아니고 발에 칼날을 달고 싸움을 시키니
피를 흘리고 죽거나 심하게 다쳐 보기에는 야만적이다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사진기를 들고 있으니 찍어달라고 하며 포즈를 취하곤 한다. 











선수 대기실...ㅋㅋ




















대진표는 형식상 달아 놓고 그냥 진행한다.
시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우호적이고 순박한 듯 하다.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그런지 러시아 애하고 같이 참관인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발에 차여진 칼날... 칼날은 두 발에 차는게 아니고 한 발에만 차고 
평소에는 끈이나 칼집으로 덮어놓고 닭싸움 직전에 풀어 준다. 








첫 싸움 출전자...









싸움닭 한마리 외에 스파링(?)용 닭도 같이 들어와서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역활을 한다.
둘이 몸통을 잡고 얼굴을 마주보게 하고 서로 도발을 하고 싸움닭을 뒤로 돌리고는 쪼게끔해서 싸움닭이 화나게끔...








싸움닭끼리도 마주보고 탐색을 하게 하고...

그런데 첫 싸움에는 베팅하는 사람이 없어서 경기 무산....
사회자가 우리보고 베팅하라고 농담도 하곤 하는데 알수가 없어서...

다시 10분 후 시작...








ㅋㅋ 러시아 애는 인물사진을 좋아한다고 하더니 애들을 잡고
여기 앉아봐라... 이쪽을 보라 하면서 연신 사진을...










2번째 참가 싸움닭...









전사끼리 만남... 
생명을 건 일전이라 그런지 두 닭모두 사자처럼 갈기를 세우고 기싸움을 시작한다.




































탐색전을 마치고 칼집을 풀고 독이 묻었을지 모르니 칼날을 알콜섬으로 닦고 싸움 준비를 한다.










양측 준비가 끝나고 싸움 시작...









빙빙 돌며 상대를 탐색을 하다가









날아올라 치열한 공방을 시작...
어두운 상태라 셔터속도가 나오지 않아서 ㅠㅠ










한 두번의 접전으로 왼쪽의 닭이 약간 움직임이 둔해졌다. 



















깃털을 세우고 대항을 해보지만 다시한번 카운터 펀치를 맞고는 영...









한쪽이 쓰러져도 심판이 두 닭을 잡고 중간에서 서로 대치를 시킨다.
피를 흘리는 닭이 일어서지 못해도 승패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인지 잡았다 놓았다를 세번정도 해보고는 
경기 종료...









익살스럽게 생긴 아자씨는 쓰러진 닭을 잡고는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취해준다.










3번째 시합 준비...













































투계장 중간에서 뭐라 뭐라 객석을 항해서 열심히 떠들고
객석에서는 파이트 파이트 소리 지르고...
작은 투계장이 후끈하게 달아오른다. 

























자 싸움 시작...









근데 싸움닭이 잠깐 동안 멀뚱히 서있다. 








그러더니 갑자기 둘이서 깃털을 세우고 날개짓을 하며 싸움을 시작...









순식간에 결정이 나는듯 하니 사람들 얼굴에 희비가 교차한다.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2번의 닭싸움을 보고는 이동하기로 하고...
같이 본 러시아, 프랑스애 사진을 찍기로...
그냥 이름 물어보지도 않았다. 마음속 이야기를 나눈것도 아니고 그냥 오며 가며 만난 상태이고...
인연이 있으면 또 어디선가 만나겠지 하고...









러시아애...





프랑스 애

그런데 지금보니 둘다 훤칠하고 키도 크고 다들 잘생겼네...ㅋㅋㅋ








지프니가 있을까 하고 마을 아래로 내려오면서...










마을로 내려오니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1시간 거리인 바라스에서 비락까지 500페소를 부른다.  헐...
어제 들어올때 지프니 통째로 700폐소 들고, 러시아애가 들어올때 200폐소를 냈다고 들었는데 너무 바가지를 씌운다. 
마닐라 같은 도시에서 막노동자 일당이 300폐소 정도이니 필리핀 실정에서는 높은 금액이다. 
200-250을 제시해도 요지부동... 그러다 젊은 청년이 오토바이로 200폐소로 가자고 한다.
좀 불편해도 OK.

그런데 투계장 근처로 열쇠를 가지로 가서는 고장...시동이 걸리질 않는다. 
다시 걸어 내려와서 네고를 해서 300폐소로 가기로...ㅠㅠ

비락으로 와서 다시 트윈락비치까지 트라이시클로 150폐소로...
트윈락 비치에는 리조트가 있는데 규모가 좀 되는듯...
비수기라서 1000페소짜리 방을 800폐소로 깎아서 짐을 풀고는 피자와 맥주 두병을 마시고 취침...

새벽에 일어나서 혹시나 하고 삼각대와 카메라를 챙겨서 나갔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서 일출은 구경도 못하고...
 
조금 있으니 비도 오고 바람도 세게 분다.
날을 잡아도 잘 잡았다. 무슨 3일중에 이틀 날씨가 이런지 ㅠㅠ














잠깐 비가 멈추고 해변 옆쪽으로...












혼자 물놀이 하러 온것도 아니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그냥 돌아가기로...
휴... 긴 긴 시간을 갈려면..
거의 24시간 걸려야 하는데 

우선 트라이시클로 이동하기로...
























비락 지프니 터미날에 내리자 마자 산안드레스로 가는 지프니를 타고 기다리면서...
대충 태우면 가는게 아니고 미어 터질때까지 기다린다. 하염없이...ㅠㅠ

페리를 타고 타바코에 가서 마닐라행 버스표를 사려니 버스표가 다 매진... ㅠㅠ
다시 밴을 타고 레가스피로 이동하여 겨우 맨 마지막 자리 좌석 확보...
마닐라고 리턴...(12시간)

이번 여행은 이동시간과 대기시간을 합치면 3일중 2일을 길에서 날려버린 여정이었다.
앞으로의 여행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 봐야겠다. ㅠㅠ


2010년 10월 30일 (토) - 11월 1일 (월) 











Posted by 홍콩늑대
,
카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필리핀에서는 11월 1일 카톨릭의 모든 성인들을기념하는  All Saints Day가 공휴일로 지정되어있다.
주말을 끼고 3일 연휴면 먼곳까지도 갈 수 있으니 열씨미 인터넷을 뒤져본다. 
관광객이 몰리는곳은 순위에서 배제하고 나니 별로 갈 만 한 곳을 못 찾겠다.
그러다 어디선가 본 사진을 보고 지명을 알고 꺼꾸로 뒤져서 정보를 찾아본다. 

그리하여 카탄두아네스 (Catanduanes)섬의 푸라란 (Puraran) 비치와 트윈락 (Twin Lock) Beach로 가닥을 잡고
밤버스표를 구하는데 Cagsawa버스는 표가 매진 ㅠㅠ 할 수 없이 사가다 (Sagada)로 갈까하고 직원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니 이쪽은 예약이 안돼니 직접 와서 표를 사라고 한다. ㅠㅠ
택시를 타고 본톡(Bontoc)가는 버스 터미날 매표소 앞에서 표를 사기 전에 다른 버스회사에 전화하니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받아서 직원에서 전화하게하니 표는 있는데 예약 안돼니 오라해서 
지프니를 타고 쿠바오(Cubao)의 Ali Mall 앞에있는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끊었다. 

교통 : RSL Bus
버스 : 타바코 (Tabaco) 경유 레가스피 (Legazpi) 행 
요금 : 750페소
시간 : 12시간
출발 : 19:00 PM
 
RSL버스는 의외로 앞뒤 좌석 간격이 넓어서 뒤로 젓혀도 뒷사람에게 방해가 안되니 좀 편하게 갈 수 있다.
버스는 2-3시간마다 휴게소에 정차하니 화장실도 가고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먹기도 괜찮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면서 가는데 아침에 눈을뜨니 옆쪽으로 마욘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헉 타바코를 지나서 레가스피까지 온것이다. 평소 차장한테 어디 내려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더니만 그냥 지나치다니 ㅠㅠ

레가스피 터미날에 우선 내렸다. 레가스피도 완벽한 뿔모양의 활화산인 마욘화산과 주변의 돈솔로 가면
환도상어 (부탄딩)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 나름 유명한데 지금은 환도상어가 많이 나오는 시기도 아니고 또
비까지 오는 상태라서 마욘화산도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해서 레가스피는
다음에 제철에 다시 와보기로 뒤로 미루고 원래 계획대로 타바코로 가려니 호객하던
젊은애가 밴을 타고가라해서 혼자 렌트하라는줄 알고 비싸다 했더니만 막 들어오는 버스를 타라고 하고
운전사에게도 타바코에 내려다 주라고 이야기 한다.  땡큐....

약 1시간 달려 타바코 정류장에 내리니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죽 몰려들어 어디 가냐 물어보는걸 상큼 씹어주고
상가가 보이길래 걸어가는데 트라이시클 기사 하나가 오길래 타바코포트 얼마냐 하니 50페소라고 한다.
그럼 한 10-20페소 정도 되겠구나 생각이 드는데 비도 오고 해서 타고 가는데 이놈이 봉이라고 생각했는지
거짓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항구 입구에서 터미날까지 멀어서 안쪽까지 가면 30폐소 더 달라고...
거기다 아들이 아프다 어쩌다 거짓말까지 주저리 주저리... 입구 가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그냥 안쪽에 도착해서
80을 달라고 한다.   ㅋㅋㅋ
씨    양      멀기는 개 뿔... 터미날부터 얼마 안돼는 거리고 입구에서 터미널 빌딩은 몇십미터 밖에 안된다. 
50페소랑 주머니 잔돈있는거 십몇폐소를 주면서 한소리 했더니 별말없이 돌아선다.
그래도 저놈은 어리버리한놈 태워서 3-4배 받았으니 기분은 좋겠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대충 9시정도 되었다. 
대충 터미널 앞 난전에서 아침을 때우고 배시간을 보니 헉 1시에 마지막 배가 있다. 벌써 새벽에 배가 떠나고
없는것이다. 할일도 없고 비도 추적 추적 내리니 할 수 없이 그냥 터미날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ㅠㅠ
쉬면서 조사해온 숙소에 문자를 보내니 답장이 없다. 
두군데는 전화를 안 받고, 한군데는 전화를 하니 숙소가 아니라하고 ㅠㅠ

타바코- 산안드레스
시간 : 13:00
소요 : 2시간 30분
가격 : 200페소 (일반)

타바코-비락
시간 : 13:00
 소요시간: 3시간 30분
  
11시가 좀 넘으니 승객들이 페리에 탑승하기 시작해서 1시까지 무작정 기다린다.   
3일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그런지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몸 뒤척이기도 불편할 정도로 끼여서
기다리다 떠나는데 비도 오고 바닷바람이 새차게 부니 으슬 으슬 하기 까지 하다. ㅠㅠ

타바코에 내려니 지프니에는 벌써 지붕에 까지 빼곡하게 사람이 타고 있어 엄두가 나지않아
나이든 사람한테 비락 (Virac)까지 어떻게 가냐 물어보니 배에서 내린 버스를 타라고 한다.
그리고는 운전사에게 비락가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까지 해준다.

비락도착해서 이제는 바라스(Baras)로 가야한다. 물어 물어 지프니 터미날로 가니 
Baras가는 지프니나 버스는 없다고 한다. ㅠㅠ
한명이 나오더니 데리고 지프니 운전사하고 이야기 하더니만 타라고 한다.
타고 기다리니 몇명이 타는데 더이상 승객이 타지를 않는다. 
옆에 앉은 아줌마 한테 얼마냐 하니 평소 지프니는 35폐소면 되는데 이건 좀 더 비싸겠지 한다. 
운전사랑 한 사람이 한참이야기 하더니 700폐소는 줘야지 바라스로 간다고 하는데 승객이 많으면 나누어 내면 되니
일인당 비용은 더 싸지는데 더 이상 타질 않아서 100폐소씩 내야된다고 하니 
어린애 3명을 데리고 탄 나이든 부부는 놀라면서 짐을 들고 내린다. 옆에 앉은 아줌마가 100폐소면 큰 돈이고
돈이 없어서 내리는거라고 설명해준다.

1인당 100폐소를 4명이 내고 젊은이 한명은 돈이 없어서 50폐소..
밤새 기다릴것 같아서 내가 추가로 100폐소를 내고, 노부부가 정규 요금을, 내 앞에 앉은 마닐라에서 온 
경찰이라는 남자가 차액을 내고 700폐소를 맞추어서 출발....    

바라스 (Baras)까지는 1시간 걸리는데 떠날때 벌써 어둑 어둑 해지니 옆에 앉은 젊은 아줌마가 트라이시클을 수배해준다.

바라스에서 푸라란 (Puraran Beach)까지는 트라이시클 (150폐소)로  20-30분 정도면 되는데 깜깜한 밤이다보니 
도로 옆 나무에 반딧불이 빛을 내고있는데 크리스마스 트리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푸라란 비치에 도착해서 바로 Elena's Majestic Beach Resort에 들어가서 방 있냐 물으니 당근 있다.
가격은 1박에 400페소 (약 1만원)라고 한다. 방을 보니 코티지 (Cottage)라서 지붕과 벽 사이에 틈이 있어서
모기가 있을 듯 한데... 쩝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그냥 OK 하고 
우선 배가고파 돼지고기를 선택하고 맥주한잔을 하는데 서양애들 두명이 안 쪽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다.

휴--- 마닐라 떠난지 거의 24시간만에 숙소에 도착했으니 몸도 피곤하고 일찍 샤워 (당근 찬물)나 하고
일출을 기대하며 잠자리로....

새벽 5시에 눈을 뜨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ㅠㅠ
다시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8시 비가 안오길래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해변에는 사람 한명 없다. 어흑...
파도타는 서퍼와 비키니 여인들로 미어터지는 바닷가를 생각했는데...  휴.. 눈물좀 닦고...

비치는 그리 넓지는 않고 리조트 앞이 다 이며
파도는 생각보다 그리 세지 않고 저 밖으로 포말이 부서지는걸 보니 해변에서 좀 떨어진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나보다 ㅠㅠ










해변 한쪽으로는 이쪽에서 사망한 일본인 추모비가 서있고 그 너머로는 가파른 바위가 있어서 갈 수 도 없다.










'잠깐 햇살이 나와도 바람이 좀 많이 분다. 리조트 건물...


















한쪽 하늘은 파란색을 보여주는데 한쪽으로는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코티지 뒤쪽의 논...
야자수와 벼가 자라는 논이 같이 있으니 약간 생뚱맞아 보인다. 


















어흑... 여기서는 아무것도 할것이 없다.
아침먹으면서 주인 Elena랑 이야기 했는데 태풍영향으로 비오는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일기예보 체크 안 하고 왔냐고 물어본다. ㅠㅠ
3일 연휴라 떠나기만 급급했더니만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해도 해변에는 내 발자국만...



































































여기서 식사도 하고 맥주를 마시거나 tv도 볼 수 있는 식당
아침을 먹고 쉬고 있는데 서양 애가 들어와서 잠깐 이야기 했는데 
자기는 여기 2주정도 있었다고 한다. 어디 좋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Baras에서 1시에 투계 (닭싸움, cock fighting)이 있다고 하길래 같이 가리고 하였다. 









날 좋고 서핑하는 사람들좀 있으면 괜찮을텐데...



















닭싸움 같이 가기로 한 훤칠하게 잘생긴 러시아 애...
오두막투에 24-70L, 단렌즈를 가지고 다니며 사진 찍는다고 한다. (70-200 은 중국에서 깨졌다고 한다)
자기는 사람 인물위주로 찍는다고 하면서 찍어도 되냐 해서 오케이 했더니만
얼굴에 바짝대고 클로즈업해서는 연신 여러장을 찍어댄다.  ㅠㅠ

이제 닭싸움 보러 출발...

2010년 10월 30일 (토) - 11월 1일 (월) 






Posted by 홍콩늑대
,
주말이 다가오며 어디를 갈까 고민한다. 
우선 인터넷을 뒤져본다. 필리핀에 온지 3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별로 가본데가 없네... ㅠㅠ
관광객이 많이 오는 보라카이나 세부 등은 혼자 가기도 뭐하고 한국에서도 쉽게 올 수 있으니 패스
필리핀에 있다는 잇점을 살 릴 수 있는 짧은 시간동안 방문하는 여행객으로 가기 힘든 곳 위주로 찾아본다.
컨셉은 배낭여행으로...

그렇게 해서 결정한 곳이 바나우에(Banaue) 라이스 테라스 (Rice Terrace)로... 버스로 10시간...ㄷㄷㄷ
그런데 더 찾아보니 거기서 더 들어가는 바타드 (Batad)란 곳이 있다. 
OK... 바타드로 결정하고 출발...

목적지   : Banaue
가는방법: GS Florida Bus 
출발시간 : Regula Bus 9:10 PM (P400), Delux Bus 10:40 PM (P440), 차잇점 화장실 (CR) 유무
주소 : Sampaloc Terminal, 803 Earnshaw St., Sampaloc ,
Phone : 02-743-3809 (전화예약 필요할 수 있음. 1시간전 도착 하라고 함)

* 인터넷을 뒤져보니 Autobus도 간다고 하는데 Banaue에서 확인하니 2011년 초 까지는 운행을 중단한다고 되어있슴.


비행기는 타본적은 있으나 버스로 10시간 타 본적이 없으니 얼마나 힘들지 감이 없는 상태이고 인터넷에서 춥다고 하길래 
필리핀에 있는 긴팔옷, 바람막이, 방수잠바를 챙기고 평소 다닐때 반바지이나 지퍼로 다리를 붙이면 긴바지가 되는 컨버터블 바지에
등산양말까지 준비해서 삼팔록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마카티에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길래 천천히 나섰는데 헉
금요일 저녁의 교통체증은 ㅠㅠ 빈 택시도 보이질 않고... 

다행히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나오는 택시를 잡아 탔다.
미터+100페소를 달라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이 타면 무조건 바가지를 쒸운다. 
보통은 미터 플리즈 하고 아니면 내려서 다른 택시를 타는데 이번은 금요일 저녁이고 그냥 내리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미터 + 50으로 합의해서 가기로...가면서도 300폐소만 주면 자기가 빨리 데려다 준다고 한다. 그냥 생까버린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가면서도 계속 문자를 주고 받고 한다. ㅠㅠ
간혹 나오는 외국인 납치??? ㄷㄷㄷ
잔뜩 경계를 하고 직원한테 택시내부에 있는 번호와 전화번호를 문자로 전송... 

가면서 애가 몇이냐, 몇살이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가다보니 그냥 친구, 가족하고 문자 한거였슴.
125페소 나왔는데 그냥 200폐소 주고 내리니 고마워 한다. 
그나마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간적인 면을 보이고 해서 팁으로 준거고 
평소에는 돌아가거나 그러면 동전 딱 맞추어 주고 내리는데

버스에 타고 가는데 처음에는 선선하다
그런데 한 두 시간 지날수록 잠이 오는데 추위가 배가되는 느낌이 ㅠㅠ  머리에 살얼음이 살짝 어는듯한 기분이 
배낭에서 점퍼도 꺼내입고 커튼을 넓게 펴서 바람을 막아보는데 등산양말에 샌달을 신은 발은 시려서 겨울이 온듯하다. 
그래도 한두시간씩 자다 깨다 하고 도중 휴게소에 내리면 내려가 담배도 한대 피워주고...

바나우에(Banaue)에 도착하니 아침 6:30분경 대충 9시간 더 걸린 셈이다. 

터미날에 내리면 지프니기사와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접근해서 어디 갈거냐 등등 호객행위를 한다.
지프니 기사는 바나우에 view point를 몇군데 돌면 800폐소... 하길래 그냥 패스 
트라이시클 기사는 view point 3군데와 바타드 정션 (Junction)까지 500폐소를 부른다. 
300폐소를 제시하니 선뜻 OK
-------------------------------------------------------------------
바나우에를 대충 둘러보고 바타드(Batad)로 출발...

바타드로 가는 방법은

- 오후에 한번있는 정규 지프니를 타던지 아니면 전세를 내서 바타드 새들 (Saddle)까지 가던지
- 아니면 트라이시클로 바타드 정션(Junction)까지 가서  약 1시간 정도 걸어서 새들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바타드로 가는 다른 여행객과 같이 지프니를 빌릴 생각이었는데 버스안에서 본 외국인은 2명밖에 안되엇고
그나마 식당으로가는 지프니를 타고 가고 다른 필리피노들은 금방 없어졌다.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그리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서 그냥 혼자 가기로 하고 트라이시클 기사와 흥정을 하였다. 
바타드 정션까지 트라이시클로 200폐소에 갔다는 후기를 보았던지라 
바나우에 뷰포인트 3군데 포함해서 300폐소면 크게 바가지 쓰지는 않은듯...









정션까지 타고 온 트라이시클...
300폐소를 주는데 팁을 바라는듯한 눈길을 보내었지만 당초 약속한대로 3군데의 뷰포인트를 돌지않고 2군데만 돌아서 팁은 주질 않았다.









정션에 있는 오두막...
나이든 할머니가 있는데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한다. 얼마냐 물으니 10폐소...OK
오두막에 닭과 병아리가 놀고있는데 할머니가 쫓아 내고는 앉으라고 하면서 
커피를 따르면서 꽁짜라고 한다. (이렇게 궁핍이 그대로 보이는데 진짜 꽁짜가 있겠는가?)
그러면서 기념품을 이리 저리 보여준다.  끙...
커피를 다 마시고 15폐소를 주고 길을 떠난다. 
커피는 뭐 그냥 커피맛이다.  컵에 개미가 있으니 손으로 툭 툭 털어주고 마셔주는 센스...
뭐 그런정도야 바타드같은 시골에서야 있을 수 있으니

  









정션에서 윗쪽으로 난길을 한시간정도 쭉 따라 올라가면 새들이 나온다.
혹시 올라가는 지프니라도 있으면 잡아탈 생각으로 천천히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면서...










올라가는 지프니는 없고 내려오는 지프니도 한대만 지나간다. 조용하다. 


















꼬불 꼬불한 길을 따라오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우측끝에서 한번 좌측으로 꺾으면 정션이다. 


한발 한 발 옮기다 보면 새들에 도착한다. 말 안장처럼 생겨서 새들이라고 부르나보다.
새들에 오면 작은 가게가 2개 있는데 우선 이온음료를 마실려고 앉아서 얼마냐 물어보니 
주인이 아닌가보다. 따갈로그어로 소리쳐 가격을 물어보는데 한쪽에서 뭐라고 하는데 
나한테 50폐소라고 하는데 눈치를 본다. 50폐소를 주인아이가 왔기에 주니 
주인아이가 나하고 이야기 하던 남자아이한테 지폐를 쥐어준다.  헐 헐 헐...
가격을 가지고 장난처서 떼먹나보다. ㅠㅠ
(다음날 돌아갈때 다른 가게에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25페소 정도하는것 보니 한 20폐소를 장난친듯...)

그러면서 오늘 돌아갈 것이냐? 어디서 묵냐? 가이드 안 필요하냐? 
이것 저것 물어본다. 
가이드가 필요해도 너한테는 안한다 생각하고 
숙소 정했고 시간 많으니 가이드 안 필요하다 하니 더이상 권하지는 않는데
마닐라에 살고 있다고 하니 약간 놀라며 따갈로그 할 줄 아냐고 물어본다. 
가격 장난한게 찔려서 그런건지...

새들에서도 마을까지는 1시간정도 걸어 내려가야 한다.
새들에서 가게 사이의 계단길과 오른쪽 넓은 길이 있는데 넓은길이 약간 돌아가지만 
쉽다고 해서 오른쪽으로... 







슬슬 내려가다보면 저 멀리보이는 마을...그래도 내려가는 길이니 다행이다. ㅋㅋㅋ
그런데 내일 올라올때는? ㄷㄷㄷ



















내려가다보면 맛보기로 오른쪽으로 다랭이논...
저어기 오른쪽 산쪽에 떠나온 새들이 보이는걸 보니 좀 내려왔나보다. 
그런데 걷다보니 배낭의 무게가 느껴진다. 
카메라, 렌즈 (24-70, 70-200 F2.8), 삼각대와 옷가지 등 등...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내려다 본 다랭이논 풍경
윗쪽에는 게스트 하우스 등이 있고 농사짔는 사람들이 있는 마을은 저 아래쪽에 있다.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지나가는데 방문자 등록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는 기부금을 내달라고 하는데 
기부금으로 마을 길도 보수하고 이런 저런 보수도 한다고 하니 작은 금액이라도 기꺼이...

당일치기로 와서 폭포까지 간다면 시간이 촉박하고 간혹 길을 읽고 논두렁을 헤메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바나우에에서 가이드를 고용하는것 보다는 마을 입구에서 가이드를 고용하면 비용도 저렴할 듯 하니 
입구에 와서 가이드를 고용하는것도 괜찮을 듯 하다. 마을을 통과해서 폭포를 가는경우에는 
주민이 살고있는 집 마당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마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다면









마을이라고 해봐야 그리 크지도 않고 분지처럼 쑥 들어간 부분에 집들이 30-40여채 모여있다.
그런데 집이 아주 작게 보이는걸 보니 좀 많이 내려가야 하나 보다. 







































힐사이드인에 도착해서 전망좋은 2층 방을 잡고 바타드 쌀로 만든 마늘밥(갈릭 라이스)와 야채 (짭수이)로 요기를 하면서 
산미구엘 페일필슨 한병을 단숨에...

인터넷에서 찾은 바타드를 여러번 찾아온 외국인 블로그에서 바타드 숙소 사진과 이런 저런 평가를 해 놓았는데 
힐사이드인이 높은쪽에 자리잡고 있고 앞에 나무등 가리는게 없어서 전망이 좋다고 추천하는 글을 봐서 정했는데 강추
가격은 다른곳과 똑같은 하룻밤에 200폐소 (약 5천원)
방에 전기 콘센트는 없어서 주인한테 이야기해서 밑에서 충전해야 한다고 하는데 
뭐 전기들어온지 몇년 안돼고 일반집에는 전기도 없는 집도 있다고 하는데 그정도야 뭐..
더운물은 따로 없어서 .

주인한테 폭포까지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45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사진 찍으며 가면 2배 잡아도 1시간 30분이면 될 듯 해서 산미구앨 한병을 폭포에서 시원하게
마실 생각으로 가방에 집어놓고 출발...

가볍게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카메라 청소도구, 판초우, 라이트, 등산 지팡이, 산미구엘 한병을 챙기고... 






특이하게 벼를 말리는데 탈곡을 해서 말리는게 아니고 그냥 벼 이삭 바로 밑을 잘라서 말리고 있다.
폭포로 가는 중에도 벼를 잘라서 오는걸 보니 우리처럼 밑둥을 자르는게 아니고 벼 이삭 바로 밑에를 잘라서
묶어서 장대에 꿰어서 이동을 하더라...









폭포는 오른쪽 붉은 집 너머로 가면 금방 간다고 한다. 
그런데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한명정도가 지나갈정도의 넓이에 경사가 내려가기에도 약간 겁이날 정도이다.  









땡겨서 찍어도 보고...
마을 쪽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나보다. 그런데 위에서 보는 전망에 좋을듯 한데...
밑에는 전통양식의 게스트 하우스도 있다고 하던데...






























내려갈 수록 건너편 논두렁이 눈앞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좀 힘이 들고 다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등산(?) 트레킹을 안한지 좀 되었더니만 
다리 근육이 약해졌나보다. ㅠㅠ









이동네는 닭도 그냥 방목해서 키우고 있다. 
암닭 뒤에는 병아리들이 졸졸 따라다니고...
돼지도 길에서 낯선이를 보고 꿀꿀대며 피해 다니고...ㅋㅋ









간혹 전통양식의 집도 보이고...
논농사도 유기농이라고 한다. 유기농을 할려고 하는게 아니고 비료를 살 돈조차 없어서 자연스래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려가도 계속 내려간다. ㅠㅠ
그래도 시멘트 계단은 양반이다.






































어느정도 시멘트 계단길을 내려가면 논두렁길을 걸어가야 한다.
다랭이 논이다보니 논과 논의 높이가 수미터가 되어 균형을 잃고 떨어지면 낭패를 겪을 수 도 있으니 조심 조심...









게다가 높은 논에서 낮은 논으로 내려올때는 겨우 한발 디딜정도 넓이의 튀어나온 돌을 발고 내려와야하니
한손은 논두렁을 붙잡고 조심 조심...








마을 중심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길에는 시멘트로 포장을 해 놓았으니...
여기를 지나면 주민이 살고있는 집 마당을 지나가기도 하니
사람이 있을때는 살짝 목례나 헬로, 땡큐 등 감사의 표시를...

시도 때도 없이 자기집 마당을 지나가면서 못본척 쌩까버리면 나라도 기분 나쁠듯...





























끙...이제는 올라가야 하는구나





















올라가면서 좀 쉬는 간격이 짧아 지고 있다. ㅠㅠ
논에서는 농부가 짚단을 태우고 있다. 
마을에도 전통양식의 집보다는 양철지붕의 집이 더 많이 보이니 그리 필요 없는것인지???










앉아서 쉬고 있는데 마을 전경에서 보면 한쪽 절벽이 허물어진 급경사의 길쪽에서 걸어내려와서 옆으로 지나간다. ㄷㄷㄷ




















한참을 쉬다가 다시 길을...
붉은 집 지나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서 사진찍을 생각도 안들고 
무릎위쪽 근육은 알이 배겨서 힘이들고 










조금 더 내려가 골짜기 중간에 뾰쪽한 봉우리를 돌아쳐 내려가는 물길을 보니 폭포가 얼마 안 남았나보다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봐도
저 멀리 한줄기 길만 보일뿐 폭포는 안 보이고...

내려가는 길 물가에 가게가 있어서 이온음료 한통 원 샤...
모퉁이 돌아서 폭포가 보이는 가판대에서 또 한통 원샷...
물값도 비싸다. 1리터에 80페소 (약 2,000원) 
그런데 다른 교통수단 없으니 들고 날라야 하니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생명수인듯이 벌컥 벌컥...
 









드디어 폭포에 도착...우기라 그런지 수량이 좀 됀다. 필리핀에서 처음보는 폭포이다보니 다른 폭포하고는 비교를 못하겠다. 
아직 팩키지 관광오면 무조건 간다는 팍상한 폭포도 안 가봤으니... 

바위위에 널부러져 한참을 쉬고
사람들이 물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사진을...

수영을 해도 되는데 여기서 한국사람 한명이 익사하였다고 하니 물이 내려오는 깊은쪽으로는 피하기를...























소니로 기변하고 나서 산 ND필터도 꺼내고...ㅋㅋ
사실 폭포 사진 찍으려고 삼각대까지 들고 왔으니 많이 많이 찍어야지...



















어느 정도 쉬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ㅠㅠ
벌써 다리는 풀려서 부들 부들 떨리는데... 거기다 평지 걷는것은 겁나지 않은데 오르막은 잼병인데... 엉 엉











시원하게 폭포를 바라보며 마시려던 맥주는 마시면 집에 못 갈것 같아서 
가판대에서 물 한통과 바꾸자하니 주인은 얼씨구나 한다. 

휴 그래도 숙소에는 가야하니...한발 걷고 쉬고 한발 걷고 쉬고









저어기를 올라가야 한다. 
사진 위쪽에 아주 작게 보이는 오두막 위로 올라가야 한다.

길 중간은 산사태가 나서 돌이 쌓여 있으니 조심 조심...
많이 위험하지는 않지만 미끄러지면 수십미터를 내려가야하니
대충 사람 크기를 보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것이다.

가다 쉬다 가다 쉬다. 경사 심한곳에서는 네발로...
오두막에 올라가니 애들이 놀고있다. 9살, 7살 
늦었다고 집에 가라고 하니 하하 웃으면서 나를 바라본다. 
곧 집에간다기에 내가 장난으로 따라간다고 하니 후다닥 뛰어간다. ㄷㄷㄷ
7살 짜리 여자애도 날아다닌다. 헉 이푸가오족 비전의 축지법을 배웠나부다 


마을로 내려와서 올라가는 길이 헷갈려서 다른 길로 갈려하면 
주위에 있는 젊은 여자가 이쪽이다 저쪽이다 알려주고 사람들이 우호 적고 친절한 편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필리핀에 대해 마음의 문을 못 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힘도들고 하늘도 어둑 어둑 해지기에 이후 사진은 없다. 

어찌 어찌 마을에 도착해서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 숨을 고르고 있는데 
한칸짜리 오두막에 중년 여자가 하이 하고 이야기를 붙인다.
한사람 지나가기 빠듯한 길에서 쉬기 뭐해서 집앞 나무의자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고
조금 남은 물도 마시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7,8월달  논에 벼 있들때 오면 보기 더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일년에 2모작을 하는데 
수량에 따라 한번만 경작할때도 있다고 하니 궁핍의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한국에는 한번만 경작 못한다고 하니 한국에도 벼농사를 짓냐고 놀란다. 
나라 자체가 궁핍하니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60, 70년대에는 필리핀이 한국보다 
잘 살았으니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질거라는 추상적인 이야기에 필리핀의 부정부패와 양극화 때문에
나라가 잘 살더라도 없는 사람들은 별 차이 없다는 이야기에 맘이 짠해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충 6시쯤 되어 올라가야할 것 같다. 
주섬 주섬 플래시를 꺼내 들고...

조금 올라가니 깜깜해진다. 
플래시도 스위치가 고장 났는지 힘주어 눌러야 켜지고 손을 때면 꺼지니 
밝다가 어두워지면 헷갈려서 균형을 잃기도 하고

경사심한 계단에서는 네발로 몇 계단 올라가다 쉬고 몇 계단 올라가다 쉬고
짐은 왜이리 무거운지 던져버리고 싶다. 
알이 배긴 무릎위와 종아리는 쥐가 날려고 파르르 떨리고 울고싶다. 
그 와중에 칠흙같이 깜깜하니 여기 저기 반딧불이 날아다닌다.  
  
그런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ㅠㅠ
가다 쉬고 가다 쉬고...

겨우 겨우 기어 올라가니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플래시가 있어도 좁은 반경만 비추고
나머지는 다 깜깜하니 낮에 본 동네모습이 전혀 아니다. 
다행히 개가 짖어서 나온 주민한테 힐사이드인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바로 저 아래가 힐사이드인 이라고 한다.     휴  

겨우 겨우 기어내려와서 후라이드치킨 + 밥을 시켜놓고  산미구엘 페일필슨을 들이키는데
옆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외국인 (독일인 부부)과 필리피노 가이드가 옆으로 오라고 한다.
OK... 무사귀환을 자축하는 의미로 건배를 하는데...
이사람들은 폭포에서 나를 봤다고 한다. 
노인처럼 걷는걸 봤다고 하면서 웃는다. ㅋㅋㅋ

다른 필리피노도 자리에 앉고 숙소의 아들.딸도 자리에 앉아서 음요수를 마시며 대화에 동참한다. 
독일인 부부는 휴가여행으로 왔는데 휴가가 8주라고 한다. 헐
저번에 만난 이스라엘 애들은 3주라고 하길래 길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은 1주일정도이고 중소기업은 그 보다도 짧다고 하니 놀란다. 일 만 하냐고...
없는 나라니 뭐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지금 보다 못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도 대가리 잘못만나 어떻게 될 지도 모르지만 

숙소집 학생들은 외지에서 공부하다 주말에 집에 들린건데 
한국에 대해 이런 저런 걸 물어보는데 한국에서 고등학생이면 대학시험때문에
평일에도 학교 끝나고 자정 또는 새벽까지 학원에 메달려 있다고 하니 까무러 친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데 필리핀 학생들이야...
고등학생들인데도 영어도 잘 하는걸 보면 한국 교육에 문제가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참 이야기하다 가이드가 가져온 필리핀 라이스 와인이라는 술을 한잔 하고는 
먼저 들어간다고 하고는 일어서는데 무릎위 근육에 알이 배겨서 제대로 일어서지를 못하고
엉거주춤 겨우 겨우 숙소로 들어와 대충 샤워를 하고는 꿈나라로... 
 







내방으로 올라가기 전 사진 한장..
좌,우 맨 앞이 숙소의 아들, 딸 : 딸네미는 고딩 1학년이라고 하는데 붙임성도 좋고 노래도 잘 하고 귀엽다.  주말에 가면 볼 수 있다니..
그 뒤 좌, 우 필리핀 가이드들
그 뒤는 독일인 부부, 이사람들은 다음 날 마닐라로 돌아오기 전 바나우에에서 다랭이 논을 바라보는 식당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맥주 한잔을 하는데 우연히 또 만나서 합석을 하여 한참을 이야기 하다 왔다.

 







상쾌한 기분 (아니 온 몸이 찌뿌등한 상태에서)으로 일어나 창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










한번 내려가서 여기 저기 사진을 찍고도 싶었지만 몸상태가 말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식당 베란다에서 여기 저기 사진을...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일출광경을 볼 수 없는 동네이다. 붉은 해가 아니라 어느정도 올라와서 산 너머로 빼족히 햇살을 뿌리는 정도...










마을을 관통 하지 않고 논두렁 길로해서 가는 길 도 있는듯 한데 그쪽으로 갔었으면 덜 힘 들었을 듯 하다. ㅠㅠ


































































폭포있는 뒤쪽에 높은 산은 해가 쨍해도 항상 구름에 덮혀 있는듯


































대충 아침을 먹고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경치도 구경하고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실은 돌아갈 오르막길 걱정을 했다는 ㅠㅠ)


















나오기 전에 숙소 여주인 사진한장
Hillside Inn 혹시 다음에 오게되면 다시 여기 묶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성수기에는 혹시 모르니 예약을 하는게 안전할 수 도 있다. 

추가] 
예약전화 : 0908-601-2888, 0917-757-4411







식사나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 보는 경치도 좋다. 
테이블 방향도 아주 바깥쪽으로 놓아서 연인이 오면 옆에 앉아서...











휴...이제 슬 슬 돌아가야 할 시간...
오르막길이 겁나지만 걷다가 쉬고 걷다가 쉬고 하면 된다. 
어차피 트라이시클 예약을 않 해놓아서 시간 맞출 필요도 없고 또 정션으로 들어오는 트라이시클이 없으면 그냥 
바나우에까지 걸어갈 생각을 하고 있기때문에 쉬엄 쉬엄 가면 된다. 










휴... 근데 힘들기는 많이 힘들다. 양다리에 알이 배긴 상태라서 
뻐쩡다리를 해서 배낭에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들고 올라가려니 조금 올라가다 쉬고 조금 올라가다 쉬고...
문닫은 휴게소만 나오면 배낭도 풀고 누워서 쉬었으니...
그러다가 한 휴게소에서는 누워있으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해서 한참을 자다가 일어났다. 










새들 조금 못 미쳐서 나뭇가지 전체를 거미줄이 감싸고 있는데 역광을 받아서 조명등같이 보인다.
무슨 거미 아파트도 아니고 ㅋㅋㅋ

새들까지 올라와서 음료수 한병을 원샷을 하고 헐떡데고 있으니 
여주인이 걱정스래 트라이시클 예약을 했냐고 물어본다. 정션 내려가서 있으면 타고 없으면 걸어갈거라하니 오래걸린다고 걱정을 한다.
필요하면 문자로 불러줄께 하는데 얼마냐 하니 400-500페소 정도 한다고 해서 올라올때 300페소 (100페소는 바나우에 뷰포인트 관람 몫)로 왔으니
그냥 간다고 하고 그냥 터덜 터덜 정셔을 향해 걷기 시작...

그래도 내리막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 내가 오르막길은 잼병인데 평지나 아주 심한 경사가 아닌 내리막길은 그럭 저럭 걸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정션에 도착해서 커피라도 마실려고 할머니 한테 물어보니 커피가 없다고 한다. ㅠㅠ
담배한데 태우고 다시 걸어가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나오더니 걸어가냐고 물어본다. 
시간 걸려도 천천히 걸어간다고 하니 한시간정도 걸어가면 카기난 스쿨 지나면 트라이시클 있으니 타고 가라고 한다.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다. 천천히 걸어가다 타면 되니...

그런데 트라이시클 타고 올때는 평지 내지는 내리막길이라 생각했는데 걸어갈려니 오르막길이 꽤 있다. ㅠㅠ
나올때 덜어가던 여행객들의 나오는 지프니도 없고 트라이시클도 없다. 우띠...

한참을 걸어가는데 예닐곱 되는 남녀 어린애 둘을 태운 오토바이가 지나다가 바나우에 가냐고 물어본다.
태워줄께 갈거냐고 물어보는데 얼마냐고 되 물어보니 한참 생각하다가 300폐소 달라고 한다.
들어올때 트라이시클도 200폐소 (정션까지 오는 몫) 줬는데 불편한 오토바이인데 300폐소는 안된다.
200폐소 아니면 그냥 걸어갈거다 하니 OK 하더니만 뒤에 애들을 길에 내려 놓는다. 헉
놀라서 집에 애들 데려다 주고 와라 기다리고 있을께 했더니만 괜찮다고 한다. 
방아안에 가는 길인데 갔다 오면서 태워가면 된다고 타라고 한다.  

씁쓰름 하다. 물론 벽지에서 200폐소면 작은돈이 아니지만 궁핍함에 몰려서 나때문에 애들을 길에 내려놓는구나 생각하니 편하지가 않다.
그래도 할 수 없이 뒤에 타고는 연인처럼 아자씨를 뒤에서 꼭 끌어 안고 깍지를 끼고 가기 시작...어흑... 필리핀에서 남자를 끌어 안는구나...ㅋㅋ
비포장도로에 움푹파인 곳을 지날때면 앞으로 쏠려서 할 수 없이 연인처럼...ㅋㅋㅋ

한참을 달려서 바나우에에 도착을 해서 좀 일찍 떠나는 오토버스 터미날로 갔더니만 2011년 초까지 운행을 중지한다고 안내문만 있다.
다시 플로리다 버스 터미날로 가서 8시 버스 예약을 하고 (6시 버스는 전부 예약되고 8시 버스도 뒷자석만 남아있었슴)는
시내를 좀 걸어볼려고 내려달라고 했다. 
애들이 생각나서 250폐소를 주면서 50폐소는 애들 과자라도 사주라고 하니 고마워 한다. 

한국돈으로 몇천원의 돈이지만 바가지를 쓰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 깎고 싶지도 않다.
외국인이라고 봉으로 여기지 않고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격을 약속하고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에 대한 댓가로 추가적인 
봉사료를 지불 하고 싶을 뿐...그게 합리적인 지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버스터미날로 걸어가는데도 트라이시클이 옆에 와서는 타라고 하는데 얼마냐 물어보니 
35폐소라고 하는데 대충 10폐소라는걸 알고 있으니 피곤해도 그냥 걸어간다.

필리핀에서고 태국에서고 택시만 타면 현지인들한테는 미터요금으로 가면서 외국인 한테는 서너배를 불러데니 택시, 트라이시클, 툭툭을 타는게 
은근히 스트레스이다. ㅠㅠ

그래도 벽지에서 친절하고 우호적인 사람들과 만남과 멋진 경치를 본 기분을 가슴에 품고 집으로...


2010년 10월 9일 (토) - 10일 (일)


일주일 후에 간 중국의 다랭이논 금갱제전 : http://www.starykj.com/578
Posted by 홍콩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