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어디를 갈까 고민 고민하다
그냥 마닐라 근처에서 헤메기로...
어디선가본 코레히도르섬...

토요일 아침 눈을뜨니 아침 10시 대충 토스트로 아침을 때우고 집을나서서
택시로 터미날로 갔다. 그런데 예전에 지나다가 기사가 말 한 터미날이 아닌듯 하여
길을 헤메다가 페리터미날이 어디냐 물어보니 원래 택시기사가 내려준곳이 맞다고 한다.

들어가서 배시간을 알아보니 헐...
아침 8시에 떠나는배 하나만 있다고 한다. ㅠㅠ
거기다가 비용이 1,999 페소 (한국돈 약 5만원)ㄷㄷㄷ
물론 왕복배, 점심, 가이드 투어가 포함된 가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기로 하고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터미날까지는 택시기사한테 소피텔호텔 옆에 코레히도르섬 가는 페리터미널로 가자고 하면 데려다준다.
등록을 하고 이름을 호명하면 표를 사고 다시 제공하는 지프니를 타고 배를 타러 가면 여행은 시작... 

전략적 요충지로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과 필리핀 군대가 수적으로 우세한 일본군에게 대항해서 싸운 곳으로, 현재 국가적 성지이다. 카비테 군에 속하며, 오랫동안 천연의 요새로 여겨졌다. 스페인인들이 이 섬을 요새화한 18세기에는 마닐라 만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을 '등록'(스페인어로 코레히도르)하는 곳으로 사용되었으며, 스페인-미국 전쟁 후에는 미군기지가 들어서 해저 터널과 포상(砲床) 등의 시설물이 정교하게 축조되었다. 1941년 12월 일본이 필리핀을 침략했을 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바탄과 함께 이곳을 주요 방어진영으로 삼아 침략에 대항했다. 1942년 4월 9일 바탄이 함락되자 이곳은 필리핀의 섬들 가운데 조직적인 저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전초기지가 되었다. 조너선 웨인라이트 중장이 이끄는 군대가 27일 동안 일본군을 격퇴하며 버텼으나 1942년 5월 6일 혼마 마사하루[本間雅晴] 중장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미군은 그후 1945년에 이 섬을 되찾았다. 이곳에는 태평양 전쟁 기념관 및 수많은 총포들과 함께 보급창고, 병원, 맥아더의 작전본부였던 말린타 터널이 남아 있다. 1950년대 중반에 반(反)게릴라 전법을 연습하는 군사훈련기지가 생겼다. 면적 5㎢.






필리핀의 주요한 대중교통인 지프니...
번쩍이는 크롬또는 메탈로 되어있고 원색으로 글과 그림을 그려놓았다. 








이건 그래도 보통 길에서 보는 지프니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 지프니를 타고 점보레스토랑 근처에 정박해있는 페리를 타러간다. 







배로는 약 1시간 15분 소요
페리를 타고가다보면 여기 저기 필리핀 배인 방카가 떠있는데 고기를 잡는것인지...







한참을 달려가다보면 왼쪽으로 섬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도착한거다.








배가 도착하기전에 일본어 가이드는 몇번, 영어는 몇번 타라고 안내를 해준다.
그런데 배안에  어느나라인지는 모르겠으나 서양 노인들이 젊은 필리핀 처자들과 같이 있던데....음....음...
더 심한건 일본 노인이 손녀뻘인 필리핀 처자들과 짝 맞추어 코레히도섬으로 향하고 있다.  미친...
자기네 선조들이 침략군으로서 수천명이 죽은곳을 여자끼고 다닐 정신은 있는건지...
예전에는 일본인들이 섹스에니몰이라고 불리곤 했는데.....


















맥아더장군 동상이다.
유명한 "I shall be return"을 남긴곳이 코레히도르섬이라나
근데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장군은 건방지게 주머니에 손꼽고 있던데 여기는 손을 번쩍들어올린 포즈이다.
그당시 한국의 국력이 필리핀보다 낮아서 건방진 포즈를 취했었나?










버스를 타고가면서 가이드는 계속해서 영어로 설명을 하고...
반은 흘려듣고 중간 중간만 알아들으면서.. ㅠㅠ









코레히도르섬 자체가 전쟁의 격전지였으니 여기 저기 있는 것들도 전부 전쟁과 관련된 것들이다. 
스페인통치, 미군, 일본 등등...


















버스가 정차하면 10-1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동안 내려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팩키지여행과 같다. 단지 쇼핑몰이 없다는...ㅋㅋ

























Japanese 가든에는 부처석불도 있고...


















마린타터널, 터널을 뚫어서 기지로 사용하였었는데 지금은 비디오와 역사적인 장면을 동상으로 재현해놓고는
option으로 150페소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한번 보기로...









터널내...
그런데 양 옆으로도 터널이 있고 상당히 넓고 연결터널이 있어서 실제로는 꽤 많은 인원이 생활 할 수 있다.

그리고 투어 시작하자 마자 바닷가에 일본군이 뚫어놓은 얕은 굴이 있는데 
홍콩 람마섬에도 이와같은 굴이 있는걸 본적이 있는데 자살공격 보트가 숨어있다 나와서 작전을 했다고 한다.










밀란타터널을 보고나면 점심먹으로...
점심은 부폐식으로 밥포함하여 한 4가지 나오는데 맛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고 보면 내 입맛에는 필리핀음식이 맞는듯... 
홍콩있을때는 몇개만 정해놓고 먹엇는데...














식당 뒤편 마당에 그려진 그림...








필리핀이 10월까지는 우기라서 한번씩은 비가 오곤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쨍하다.
그리고 덥다... 휴...















선착장 너머로는 바탄이 보인다. 실제로 마닐라보다는 바탄(?)이 더 가까운데 
마닐라에서 갈려면 바탄까지만 한 둬시간 걸리니...


















이제 섬 곳곳에 남아있는 군 건물들의 잔해...
모든 건물들이 포격등으로 뼈대만 남아있어 치열했던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크고 작은 대포들...

















전쟁박물관이 옆에 있는데...
그냥 남의 나라 전쟁이었으니 들어가보지는 않고... 
날이 더우니 잠깐 잠깐 걷는것도 힘들다.

































가이드가 미.필리핀의 우정을 이야기 한다.  동상은 부상당한 필리핀 군을 미군이 부축해가는 형상이다. 
어떻게 보면 스페인의 뒤를 이어 필리핀을 지배했던 미국...그 다음 일본... 다시 미국...
미국이란 나라가 자기나라 국익에 도움이 안돼는데 도와줬을까?  
그걸 우정이라고 쓰고 읽기는 국익우선으로 읽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등대...















등대에 올라가니 바탄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돌아가는 버스안...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선착장으로...

어느정도의 자유시간이 있을까 했는데 바로 페리를 타고 마닐라로...
섬이라고 해서 경치.풍경을 볼 기대보다는 필리핀 역사에 있어서 
뺏기고 빼았었던 섬과 관련된 설명을 들은것으로 만족해야겠다. 

다시올거냐 하면... 한번으로 충분할 듯...

2010년 9월 5일 (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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