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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족과 설을 잘 세고 홍콩으로 온 첫 주말이다. 금요일 저녁에 큰머리님과 맥주한잔 하면서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보니
별다른 약속이 없다고 해서 토요일 유카우탕(Wu Kau Tang, 烏蛟騰) 으로 하이킹을 가자고 하였다.
(사실 선뜻 대답을 안하는데 그냥 토요일 보자고 하였다.)


한국발음으로는 오교등이다. 홍콩 신계동북쪽에 있는 한적한 마을로 평일에는
2시간에 한대 정도 미니버스가 다닐정도로 한적한 곳이다.

07년 11월, 08년 1월 갔었던 코스인데 길지만 즐거웠던 기억때문에 다시 가 보기로...

홍함 KCR역에서 큰머리님과 옆지기 청지님을 만나서 KCR을 타고 가다 Tai Po Market에서 하차 택시로 
남싱가 (南盛街,NAM SHING STREET)로 이동하여 미니버스 20C를 타려고 하니 차가 2시간에 한대있길래
시장으로 나와서 Tai Mei Tuk으로 가는 20C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후 택시로 이동...

(Tai Po Market역 앞에도 20C가 있으나 역앞에서는 대미독까지만 간다.)

코스 : Wu Kau Tang, 烏蛟騰=> Sam A Chung( ) =>Lai Chi Wo ()=> Luk Keng(鹿頸)

소요시간: 5시간~6시간
거리 : 13~14km
난이도: ?? (코스 대부분이 평지이나 마지막에 고개를 넘어야하고 코스가 긴 편임)


Luk Keung 트레일 코스를 소개한 뉴욕타임즈 기사
http://travel.nytimes.com/2006/03/26/travel/26explor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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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시 30분
유카우탕에서 출발을 하는데 옆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다. 그 옆으로 대나무가 군데 군데...
한국에서 남부지방 이외에는 구경하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대나무만 나오면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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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같은 부부...(큰머리 & 청지님)
결혼한지 오래 되었는데도 신혼부부같이 재밌게 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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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두께가 내 종아리 정도로 두껍다.
이런곳 지나가면 와호장룡에서처럼 주윤발이 칼들고 대나무 위를 뛰어다닐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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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평지이지만 지나면서 아기 자기한 경치가 나오곤 해서 그리 지루하지도 않고
사진찍기에 좋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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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호젓한 시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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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며 한국에서 사온 영양갱으로 간식도 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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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도 나오고...
요즘 혼자 미스테리류의 프로그램을 많이 봐서 그런지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요즘은 폐가를 지나가면 겁이난다. 
귀신이 따라올까봐...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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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물도 지나고...
평탄하다보니 그리 어렵지도 않고 구경할 꺼리도 적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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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A Chung( ) 도착

망그로브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난 애들보면 강인한 생명력에 놀라곤 한다.
물에 잠겨도 살아간다. 우선 줄기끝에 잎을 피워서 물밖으로 내어 놓고는 살아갈려고 힘쓰는걸 보면 대견하다고 해야하나...

흙이 튀어나온것은 게나 조개등이 있어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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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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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산불의 흔적이...
다른쪽은 녹색인데 불이난쪽은 단풍든것 처럼 갈색, 노랑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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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갔다왔던 팔선령 근처에도 큰 불이 났던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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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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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지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식당 천장에 설 장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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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뽁음우동, 초이삼, 헉 메뉴가 하나 생각이 안난다. 치매초기 증상이 벌써...
다른 홍콩사람들 테이블에 맥주 한병씩 있길래 갑자기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서 시켰다.

사실 내가 거의 다 마셨음.

주방장이 한명인지 음식이 하나 하나 나오다 보니 식사하는데 1시간 가량 걸렸다.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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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 Chi Wo로 가는길에 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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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없이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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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데 소 7~8마리가 풀을 뜯고있는데 어린 소를 찍느라 섰더니만
어른소들이 걱정되는지 일제히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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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 Chi Wo ()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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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특이하다. 뿌리는 벽처럼 판이 붙어있고 뿌리가 흙 밖으로 나와서 꾸불 꾸불 기어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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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두께만한 넝쿨이 나무 가지를 넘어서 땅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다른 나무 가지위로 뻗어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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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쓰러저서 고사할것 같은 나무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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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 Chi Wo (荔) 마을

약 300년된 담으로 둘러쌓인 마을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꽤 큰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몇가구
살지 않고있다. 저번에 왔을때는 마을을 통과하는데 동네 개들이 다 모였었는데
오늘은 중간을 지나가도 조용하다.

옛날 라이치오마을은 가난한 마을이었는데 풍수전문가가 마을주변에 재물이 흘러나가지 않고
나쁜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벽을 치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주변에 나무를 심어서
벽을 쳤더니만 훌륭한 학자도 나오고 주민들도 부자가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아직 풍수나무가 여기 저기에 있다. 옛날에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주민도
일년에 몇일만 풍수나무 근처로 갔다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급 중국집에가면 후식으로 나오는 라이찌 (荔枝) 재배가 주였으나 
낑깡으로 품목이 바뀌었다.  홍콩, 중국에서는 설에 노란 낑깡이 행운을 상징한다고 해서
낑깡나무 가지로 장식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을 지나쳐 가는데 군데 군데 낑깡나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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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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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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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당 지붕에 잡초가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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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너머 보이는 지붕은 꽤나 오래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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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들어서니 오른쪽으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오래된 빈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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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는 최근까지도 사람이 살았을듯한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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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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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올라가니 보이는 바닷가...

어느정도 시간이 되어 ISO를 높여도 사진찍기가 힘들어서 사진기를 배낭에 집어넣고...
이때부터 경사가 좀 있는 고개를 올라가고 2시간여를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Luk Keng에서 미니버스 막차가 7:30분에 있기때문에...
결국 아슬아슬하게 떠나려는 마지막 미니버스를 타고 집으로...
그러고보면 식사때 1시간과 잠깐 잠깐의 휴식을 빼고는 6시간이상 꼬박 걸은 셈이다.

2009년 1월 31일 (토)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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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kunmori.com BlogIcon 큰머리 2009.02.02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로 신세졌습니다. *^^*
    정말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가보고 싶었던 동네이기도 하고..
    상태가 좋아지면 언제 다시 또.. ㅎㅎㅎㅎㅎ

    아이구 삭신이야.. ㅜㅜ

    • Favicon of https://www.starykj.com BlogIcon 홍콩늑대 2009.02.02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세라뇨...

      노환때문에 무릎이 아픈것도 모르고 모시고 가서
      죄송한데요. 어르신 관절좀 낳으시면 더 좋은데도
      모시고 다닐께유~~~

  2. 물무사 2009.02.05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수나무를 담처럼 심었다는 예기를 들으니 함양 상림이 생각난다.
    최치원이 풍수상 함양 들판에 나무를 심었다는 상림...
    최치원의 비석? 을 수리하다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지금도 들판에 숲이 울창하고 주변에 연을 심어서 함양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변한 곳.

    쭉 몇년간 하이킹을 하더니 이제는 6시간을 걸어도 끄덕없는 체력을 ... 부럽삼.
    30분 걸으면 다리아파 주저앉는 저질 체력의 소유자도 매주 다니면 다리 좀 굵어지려나?

    • Favicon of http://starykj.com BlogIcon 홍콩늑대 2009.02.0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있을때는 다니질 않았더니만 그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무작정 나가면 느는것 같아. 이 코스는 평지위주라서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넌 지리산 종주도 했잖아
      그정도면 최강체력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