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차를 떠나 잔시에서 바라나시까지 기차로 약 12시간 가량 걸리는데
아그라에서 예약한 기차표 (Sleeper)가 대기 (Waiting)이 풀리지 않는다. 
그럼 좌석이 없는 입석표나 마찬가지이나 수 가 없으니 기차에 타고 본다.
기차에 타서 사람들이 자러 올라간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좌우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신경쓰여 잠도 자는둥 마는 둥...
바라나시에 도착

바라나시에 오기전에 오며 가며 만난 여행자들의 평은 호불호가 나누어진다.
인도다운 인도라는 평과 너무 좋아서 몇주를 쉬었다는 여행자들과
그냥 2-3일 정도 머물르면 좋다는 여행자들...

좋다는 사람들은 온갖 수식어를 붙여가며 바라나시를 평한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  등 등...

바라나시에는 힌두에서 신성시 하는 갠지스강 (Ganges, 인도어 Ganga)이 흐르고 있어
인도의 다른 지방에서도 순례를 온다고 한다.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고 기도하면 죄가 씻긴다고.
그리고 사망했을때 화장해서 갠지스강에 뿌려지면 윤회의 굴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죽음을 앞둔 노인들도 바라나시로 온다고 한다.


갠지스강 (Ganges River)
힌두교도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숭배하는 강이다. 우타르프라데시 주 북쪽 끝에서 발원하는 바기라티·알라크난다·만다키니·다울리강가·핀다르 강의 합류로 형성되며, 우타르프라데시·비하르·서벵골 주에 걸쳐 있는 갠지스 평원을 가로지르며 남동쪽으로 2,510㎞를 흐른다. [출처: 브리태니커]


 


 


갠지스강가를 따라 있는 수많은 가트들...
강가에 계단을 만들어서 목욕이든, 물에 들어가 기도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해질무렵 작은 배를 타고 강을 돌아보는데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강에 들어가 목욕을...

강 아래 위에 화장터가 있어서 그 재가 뿌려지고 목욕하는 옆에서는 
빨래를 하느라 비눗물이 흐를 정도인데도 힌두교인에게는 성스러운 강이라서
크게 개의치는 않는듯 하다.

뱃사공 말로는  화장하지 아니한 사체도 강으로 흘려 보내기 때문에 
자루에 담긴 시체나 개가 뜯어먹다 남은 팔다리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루를 가리키는데 보기 뭐해서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매일 저녁이면 메인가트에서 신에게 기도하는 의식 (뿌자)가 행해진다.








다음날 새벽 배를 타고 돌아보기로...
우연히 자이살메르에서 만났던 다른 여행자들과 같이 배를 타고
















아침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목욕하고 기도를 올리기 위해 강을 찾는다.



















































































메인가트 주변





































뱃사공은 남인도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너는 남인도 사람들하고 바라나시 사람들하고 구별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복장등오로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여행객이 보기에는 그냥 인도사람들이다. 














화장터
멀리서는 괜찮으나 가까이에서는 사진찍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영혼이 떠나지 못하고 사진에 갖힌다고 생각한다나...

몇일 있다보니 좁은 골목길로 화장터로 가는 상여가 연신 지나간다.
장작을 쌓아서 그 위에 시신을 올리고 불을 붙이는데
화장터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드러난다.

장작이 비싸다 보니 부자는 장작도 넉넉하게 쌓아놓고 불을 붙이는데
가난한 사람은 장작도 부실해서 보는 조금만 지나면 불길이 약해져서
옆에서 보는 나도 어이쿠 저러면 완전하게 화장이 잘 안 될텐데 하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배가 지나가는 가트에 머리와 수염을 덮수룩하게 기른 수행자인듯 한 사람이 있길래
뱃사공에게 물어보니 그냥 가난한 사람이라고 한다.
뱃사공에 따르면 돈없고 나이 많은 경우에는 그냥 머리기르고 수염길러서
사두라고 하고 사진찍고 돈 받아서 연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 가짜라고 한다. 진짜 사두 라면 사진찍는다면 못찍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바라나시의 뱅갈리토라 골목
처음에는 숙소도 헷갈려서 몇번을 왔다 갔다 하며 찾아야 할 정도로 좁고 길게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이다.
이 좁은 골목에 소, 자전거, 오토바이, 개,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니 정신이 없다. 몇일이 지나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될 정도이다.  






한낮의 열기를 식히는 물소들...
소똥, 개똥, 화장한 가루 등 다 떠다니는 갠지스 강






















힌두교의 신과 사두를 그린 벽화

강을 따라 가트와 가트가 연결되어 있는데
바라나시에서는 조금만 앉아 강을 보고 있으려면
온갖 호객군이 말을 걸어온다. 인도 옷, 마사지사, 뱃사공 거기다 
마리화나나 마약을 파는 사람까지 귀찮게 한다.
한술 더 떠 한국어로 "마약"이라고 까지 할 정도니... 

그런데 그냥 처음부터 자기가 파는걸 말하는게 아니고

어디서 왔냐 이름은 뭐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말을 꺼내니 처음에는 대답을 하다 날도더운데 지치다 보니
나중에는 그냥 손사래를 치고는 대답도 안하게 된다. 

 




















저녁이 되어 힌두교 의식인 뿌자 (Puja)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다음날 다시 가트주변을 돌아본다.

한쪽으로는 빨래왈라들이 빨래하는 가트가 있다.
가트별로 어느정도 용도가 정해져 있다.
카스트제도에 의해 직업이 정해져 있는 왈라들...
공식적으로는 카스트제도가 없어졌다고 해도
인도인들에게 아직도 신분제도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5월초인데 한 낮에는 42-3도를 오르 내리니 조금만 다녀도 더위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 쉬다가 나오기로...






좁은 골목길에 소가 앉아있으니 조심해서 지나가는 수 밖에...
꼬리라도 밟지 않도록 조심 조심...











오후 해가 건물들 너머로 넘어가야 나올 수 있다.
그렇더라도 바닥이나 벽에 손을 데면 찜질방에 온것처럼 화끈하니 앉기도 힘들고...










더울때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개들은 보통 잠에 취해있다. 
그런데 이 개들이 밤만되면 일어나서 짓어대고 영토싸움하느라 정신이 없다.
사실 혼자 다니다 개떼와 만나서 낭패를 볼 뻔했다는 사람도 만나고 했었으니...
 























뿌자가 행해지는 메인가트






저녁에 있을 뿌자준비가 한창이다.






꽃잎을 하나 하나 따는 손길이 경건해 보인다.



















숙소 앞 좁은 골목에서 작은 뿌자를 거행하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가게에서 축복을 기원하는 뿌자인듯 한데
한쪽길을 막고는 한사람정도 지나갈 수 있게 하고 진행...

동네 애들은 소가 지나가려면 다른 쪽으로 막고 
인도인들은 다 신발을 벗고 지나간다.
동네애들이 완장 찬듯이 교통도 통제하고...
오토바이가 오면 다른 쪽으로 지나가게...ㅋㅋㅋ





















또다른 하루가...


















오늘은 좀 더 다가가기로...


















애들은 어디나 다 즐거운가보다...
사진을 찍어달라해서 찍으니 LCD로 자기 모습을 보기위해 쏜살같이 달려온다. ㅋㅋ











사원앞 풍경...
의식 진행을 배우는 듯이 보인다.
























이제 바라나시를 떠나기로...
45일 여정의 중반으로 다가가며 인도 북부의 설산을 보러 가기로
인도로 오기전에 비행기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우선 델리로...






델리로 와서는 델리의 여행자 거리인 빠하르간지에서 2박을 하면서 조용히 쉬기로..











2011년 5월 초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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