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도솔산 선운사를 보고나서 변산반도 국립공원내 부안의 내소사로 차를 몰아 도착했는데 집사람과 아들은 피곤한지 차에서 쉬겠다고 한다.
어제 새벽에 집나서서 차로 이동하니 피곤하긴 피곤하겠지 하고는 쉬라고 하고는 혼자 내려서 내소사로 걸어가다가 이 먼곳을 와서 차에 쉬는건
아닌듯 하여 다시 발걸음을 돌려 음식점에서 맛난걸 먹자고 유혹을 하니 쉽게 따라 나선다.



주차장에서 내소사 일주문까지 걸어가는 길목 양옆으로 음식점이 줄지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 입맛을 다시게 한다.
그래도 다행히 고기굽는 연기나 그런게 없으니 다행이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길에 음식점 앞에 고기굽는 연기 자욱한것 보고는 학을 떼었는데...




식사하기에는 아직 배가고프지 않아서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을 시키고 술기운으로 힘을 내서 다니자고 시원한 동동주를 한통 시켜서 마시는데
배부르고 알딸딸하니 즐겁기 그지없다. 이봐 마누라~~ 이게 작은 행복이지 않겠어, 가족이 같이 여기 저기 여행 다니고...
앞으로도 건강해서 아들 어느정도만 키우면 둘이 여행이나 다니자구~~




5월초 햇살이 너무 좋다. 뜨겁지도 차겁지도 않고...적당한 온도에 숲에는 연록색의 신록....




내소사 일주문
화려한 단청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앞으로 보게될 대웅보전이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듯이 단청도 없이 맨몸으로 나이먹음을 자랑하는것과는 대조적으로...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위치한 내소사는 633년에 혜구두타 스님이 절을세워 소래사라 하였는데 창건당시에는 대소래사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소실되었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가 남아 전하는 것이라 한다.



내소사로 가는 전나무숲길
사찰로 가는길 양 옆으로 전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지 상큼한 숲 냄새가 향기롭다.



작은 개울물에는 맑은 물이 졸졸~~






전나무 길을 걸어가노라면 절로 심신이 씻기는듯한 기분이...
피톤치드가 코를 찌른다. 방향제나 그런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향과는 차원이 다른 순수 자연의 숲냄새가~~
숲길을 걸어가는것 만으로도 맘이 상쾌해진다.  전나무길을 걸어서 절에 들어가기 전에 벌써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전나무 숲 길이 끝나면 절 앞에는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멋들어질듯~








천왕문



천왕문 내부에는 4대천왕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상이 지키고 있다. 
본래 고대 인도의 신이었으나 부처님께 감화되어 부처님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각각 동서남북의 방향을 나누어 맡고 있으며,
불법을 수호하고, 세상을 살펴본 후 부처님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천왕문을 나서서 봉래루를 지나면 경내에 보이는 할아버지 당산나무. 수령이 약 천년된 느티나무라고 한다.
일주문 바로 앞에 있는 할머니 당산나무와 쌍을 이룬다고 한다.



범종각 뒤로 능가산이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대웅보전. 보물 291호다.  단청이 없어서 기둥이며 서까래의 나뭇결이 그대로 보이며 고찰의 풍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단청입힌 고찰만 아름다운게 아니고 단청이 없더라도 아름답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여인의 화장안한 자연미랄까
쇠못하나 안 쓰고 나무못으로 지었다고 하던데...

대웅전: 석가모니불을 봉안한 사찰 당우 중의 하나.
'대웅'이란 부처의 덕호(德號)이다. 항상 사찰의 중심을 이룬다. 중앙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위에 불상을 모시는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에 봉안한다. 그러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석가모니불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며, 각 여래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또 삼세불(三世佛:석가모니불·미륵보살·갈라보살)과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기도 하는데, 삼신불은 대개 법신인 비로자나불, 보신(報身)인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化身)인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대웅전에는 선종의 삼신설을 따라 비로자나불·노자나불·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대웅보전 창호
창호도 꽃조각이 있어서 정교함을 보여준다.














회주실로 사용되는 벽안당






바람불어 풍경소리 나면 세속의 희로애락을 잊을 수 있을련지...










진화사

















무설당 담위에 사람들이 작은 돌탑을 쌓아놓았다. 
약한게 인간이라 하던가 어느 종교에든 매달리는편이 맘의 위안을...












범종각. 북과 범종, 목어를 보관하는 누각이다.







어제 오늘 본 다른 사찰의 목어와는 다르게 단청도 없이 나무테를 그대로 보여주는 소박한 목어...





























전나무길을 다시 걸어 나오며...

2009년 5월 3일 (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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