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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3 홍콩의 주상절리 - 사이쿵지역 8

어제 장시간 걸었더니 피곤했는지 아침에 눈을뜨고도 얼른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일어나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즉흥적으로 여름에 해안선 Trekking하러 여러번 홨던 Sai Kung을 가보기로...
이쪽은 오각형으로된 돌기둥이 많은 주상절리대이다. 용암이 굳으면서 다각형 기둥을 형성한게 주상절리인데
제주도에 주상절리가 있는데 여기 홍콩 사이쿵지역 High Island Reservoir (萬宜水庫) 근처 해안가에도
주상절리로 형성된 바위기둥이 지천이다.

아침먹고 대충 준비해서 나와서 Sai Kung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벌써 11:45분이다.
사이쿵 Pak Tam Chung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이후는 대중교통이 없으니 택시로 Pak Lap (白腊)까지 이동


코스: 白腊 => 木棉洞 => 白腊仔 => 破邊洲 => 萬宜東壩
시간: 4시간

Pak Lap (白腊)에 도착하니 벌써 12: 30분...

군데 군데 대나무가 있어서 한껏 동양화 분위기가 나다가도



조금만 더 걸어나가면 바나나 나무가 나와서 갑자기 서양화 분위기가 난다. ㅋㅋ



철지난 바닷가는 조용하고 텐트 한채만 쓸쓸히...
주말이면 여는 식당도 손님도 없이 조용하고 한적하다.


여름에 왔을때는 바닷가에 요트며 배들로 북적였는데...

예전에는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다가 걸어갈수 없으면 헤엄쳐서 건너가고는 했는데.
(긴거리는 아니고 짧은 협곡이나 그런 곳을 지날때) 오늘은 그냥 산길로 간다.



산길도 정리가 잘 되어있다.
홍콩에서 산에가면 trail 코스는 정비가 참 잘 되어있다. 시멘트나 돌계단에
500m 마다 거리표며 이정표가 있기때문에 길 잃을 염려도 없으나
그냥 산길에는 이정표도 없고 정비도 않된곳이 많다.
여름에 왔을때는 풀과 나무가 우거져서 한참을 헷갈려 했었는데...


언덕에 올라와서 바라본 Pak Lap Village
마을 뒤쪽으로도 산길이 나 있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



길은 평탄하다. 이쪽으로 가면 바닷가에 있는 동굴 木棉洞이 나온다.



바닷가로 난 길을 지나서...



그런데 바람이 좀 불어서 그런지 바다에 파도가 세게 치는것 같다.
여름에 저 해안선을 헤엄쳐 지나갔는데...(하긴 그때는 저렇게 파도가 세진 않았다.)



동굴이 있는 쪽






바위가 삐쭉 삐죽 오각형으로 각이 져있다. 

동굴이 있는 쪽 절벽에서 내려다 보니 오금이 저리다.
거기다가 바닷물색은 왜그리 파란지...



시퍼런 바닷물에 흰 포말이...



동굴쪽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파도가 센것 같아서 그냥 가기로...



건너편 절벽위에 사람들이 열심히 사진찍고 있다.



왔던길을 다시 거슬러 가다가 옆으로 빠지는 코스이다.
거슬러 가는중 아까 절벽위에서 사진찍던 사람들을 길에서 봤는데
나이가 지긋한 초로의 남자들이 친구들인지 서로 웃으면서 사진찍고 지나간다.
해외에 나와 있으니 마음 맞는 친구도 드물고...부럽다.




Pak Lap Village가 보이는 언덕 초입으로 다시 내려와서
Pak Lap Tsai 쪽으로 가기위해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작은 동산을 지나서 내려다 보이는 Pak Lap Tsai (白腊仔)
저 산위에 갈길이 하얀색으로 꾸불꾸불 나있다.


돌로된 해안이다. 자갈보다는 훨씬 큰...






올라가서 뒤돌아본 Pak Lap Tsai (白腊仔)



목면동있는쪽이다.



조금있으니 아까 지나친 람들이 목면동 위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산길을 계속 걸어가니 건너편 초지에 산길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여름에 왔을때는 왼쪽으로 바닷가에서 올라와서 이후에 산으로 가서 코스를 마쳤었다.
그때 올라와서 초지가 평화롭게 보여서 한번 다시오고 싶었었다.



바닷가이다보니 바람이 세서 나무도 키가 작고 풀들이 땅이 바짝 붙어서 자라고 있다.
자라고 있는 식물도 다 제각각 인지 보기에도 부분 부분이 다 틀리다
한쪽에는 잎이 다 시들은듯한 나무가 깔려있고...



한쪽에는 또 사막 분위기 물씬나는 잡초가 있고...



키는 무릎아래인데 분재 분위기나는 나무도 있고...
나무만 놓고 보면 꼭 아프리카 초원의 한그루 나무같기도 하다.



바위도 특이하고...



절벽아래 바닷가...
이쪽에 와서 헤엄치기에 좀 길어서 산위로 올라왔었다는...






삼색대비...



바위에 있는 어떤 성분때문인지 동그런 무늬가...



바위의 성분이 다른지 매끈한 암석위에 표면이 거친 돌이 얹혀있듯이 올라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크고 작은 돌들이 자기 자리가 아닌듯이 흩어져 있고...



저 건너보이는 목면동...
전에는 동굴안에서 쉬기도 했는데 오늘은 파도가 세서 동굴안에도 바닷물이 들이친다.






한줄기 길...운치있다. 꼭 분위기는 나귀에 등짐을 실려서 상인이 지나갈 듯한 분위기...
산이름이 꽃산이다. 花山




지나온 쪽으로 구름사이로 빛줄기가 내려와  빛내림이 펼쳐지는데...사진으로 표현을 못하겠다.



한쪽으로는 흙이 허물어진듯한 절벽에 주상절리...
















쭉 뻗은 바위기둥에 흰 포말을 뿌리는 파도~~











건너편 절벽근처로 나있는 한줄기 길... 



어느정도 올라오면 왼쪽으로는 화산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밑으로는 내려가는 길이다.
원래는 화산 정상을 올라갔다 도로로 내려가는 코스를 생각하고 왔는데
그런데 건너편의 절벽위의 길을 걸어보고자 화산으로 안가고 그냥 내려가서 옆의 절벽쪽으로 가보기로...













절벽 위쪽에는 바위기둥의 단면이 삐죽 삐죽 튀어나와있다.



내려온 길...







아침에 빛이 좋을때 광각으로 찍으면 장관일듯 하다. 지금은 역광때문에 ...



후하~~~~



건너편 작은섬...
칼로 나눈듯이 직각 비슷한 각도로 나누어져 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뭔가 필요해서 만들었을듯...



절벽근처길을 가는데 오금이 저리다. ㅋㅋ



경치좋은곳에서 셀프샷 한장...

좋을때나 싫을때나 항상 따라다니는 그림자



사람들이 몰려온다.
시끌 벅쩍 웃고 떠들면서...



내려와서 저수지쪽으로 가는데 하얀 풍선이 나무에 매달려있다.
밤에 산길가다 보면 무서울듯...하얀게 흔들 흔들~~~

요즘 인터넷으로 케이블 티브에서 하는 미스테리물을 보아서인지...








무사히 저수지 둑으로 내려와서...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구멍에 사람 두셋은 들어갈 정도이다.







무슨 로봇이나 석상이 사열한 듯...









시멘트 구조물 여기저기에 낙서로 사랑한다고 한 Saito는 아직도 Lydia를 사랑하는지...



자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가게끔 되어있는것 같다.
사람의 간섭이 심하지만 않으면...
 
2009년 2월 1일 (일)

예전 해안 Trekking 관련 : http://starykj.com/329, http://starykj.com/333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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