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9일 (토)
 
원래 오늘 홍콩에서 하이킹을 처음가는 외국계 은행의 아는 사람을 위해서 사이쿵으로 갈려고 계획을 잡고
서로 모닝콜 해주기로 했으나 전화를 받고 일어나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그친구가 우비도 없고 해서 날 좋을때 가기로 하고...
 
쉴까 갈까 고민을 하다
어차피 날 좋을때 가서 땀으로 흠뻑 젖던지 아니면 비로 젖던지 젖는건 마찬가지라서
란타우 트레일 마지막을 끝마치기로 하고 김치뽁음밥을 해 먹고 출발...
 
Lantau Trail 11단계
 
거리: 4.5km
시간: 1시간 15분
난이도: /
코스: Tung Chung Road => Pui O
 
시작 : 11시 45분...

11단계 시작점이다.
코스가 취수로를 따라서 가는 코스라 별 재미 없을듯 하다...
 

 

싫어하는 콘크리트 길...
 

비가 그래도 계속해서 내린다.
 

 

비가 내리니 그래도 말랐던 개울에도 물이 제법 모이고
물줄기도 포물선을 그리고 내려온다.
 

 

 그래도 취수로가 끝나고 나니 오솔길도 나온다.
계속가다보니 그래도 양옆으로 나무가 도열한데도 나오고
 

나무가 없는 쪽에서는 멀리 바다도 보이고... Pui O Wan
 

마을 앞길로 내려오면 11단계가 끝난다.
그래도 대충 1시간 15분을 맞추었다.
 
그런데 어제 먼저와서 홍콩을 경유해서 심천으로 출장가는 같이 일하던 형같은 분이
공항에서 사장을 마중나갔다가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로후역에서 즉석 비자가 안됀다고...
 
나도 안되는줄 알았는데 홍콩 현지여행사가 긴가 민가 하면서 5월 부터 시행된다고 해서 믿었는데...
당황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온다.
 
쳇 우선 호텔부터 잡고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 어떻케 할까 고민을...
다시 전화와서 호텔도 풀 부킹이라고....ㅠㅠ
더군다나 11단계 막판에는 홍콩 이통사가 아니고 중국 로밍으로 들어갔는데...
거기다가 집사람 중국출장갔다가 왔다는 전화도 오고... ㅠㅠ
비가오니 전화기를 깊숙이 넣었다가 받을라 하면 끊어지고...ㅠㅠ
통화버튼 누르면 중국말로 뭐라 떠들고.
ㅠㅠ
 
한참을 지나서 호텔을 잡았다는 전화를 받고 맘 편히...
 
란타우 트레일에서 한눈팔기

저 위쪽에서 보니 바닷가 파도가 하얀 포물선을 그리면서 부서지는 걸 보고 그쪽으로 가보기로하고...
 
 

 

 

 

비가와서 그런지 파도가 쪼메 몰려온다.
 

 

 

Pui O Wan...
비오는 와중에도 서핑하는 사람도 있고...
 

 

바닷가에서 이런 저런 사진찍고 한시간쯤 놀고...
 
다시 코스로 합류를 하고...
 
Lantau Trail 12단계
거리: 9km
시간: 3시간
난이도: /
코스: Pui O => Mui Wo
 
9km로면 좀 길기는 하다...ㅠㅠ
그런데 비가 계속 오다보니 지도를 봐서 엄한데로 가다가 돌아와서 1시간을 허비하고
우선 11단계 끝으로 다시 돌아가서 12단계를 갈지 말지 생각해보기로 하고...
 
2:30분에 11단계 끝지점 도착
난이도가 2/3이면 그래도 아주 쉽지는 않을것 같은데
고도를 보니 오르막이 있다. 오르막에서는 쥐약이기 때문에 4시간 걸린다고 보고
거기다가 비오는걸 감안하면 갈지 말지 갈등이다.
 
그런데 집에서 12단계까지 올라면 차시간 않맞으면 2시간도 걸리니 그냥 끝내고 가기로 결정...
그런데 빗줄기가 좀 세진다.
카메라가 사망할 수 도 있으니 카메라를 배낭속에 넣코서...
 
평탄한 길을 가다가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고어텍스 등산화도 바지를 타고 내리는 빗물이 들어가 고무신 같이
질퍽한 소리를 내고...속옷까지 다 젖어버리고...
거기다가 바람은 쌩쌩불어오고...ㅠㅠ
 
그래도 한발 한발 걸어서 Mui O 선착장까지 무사히 도착
 
그런데 산행.하이킹때 온도가 중요한듯하다.
오르막이 있는 3시간 코스를 2시간 30분안에 끝마쳤으니...(헐 진정 내가?)
하기야 쉴려고 해도 온통 다 젖었으니 쉴수도 없다.
 
우여곡절 끝에 선착장에 도착하니 5시 조금 덜 되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오르막 코스를 예상시간보다 빨리 끝내기는 처음이다.
비가 와서 체온을 식혀주고... 휴식을 별로 않했으니...
코스로는 13.5km이나 오늘 걸어다긴 거리가 약 16km정도 되는듯 하다.
 
이제야 드디어 란타우 피크를 끝냈구나...
집으로 가는 와중에 보니
그냥 이슬비가 아니고 태풍이었다. 단계는 3단계...
어쩐지 비가 퍼붓더니만...ㅠㅠ
 
 
P.S.:  저녁먹으면서 전화를 걸려고 했더니 버튼이 작동을 안한다. 헐 빗물이 들어갔나보다.

'Hong Kong > Lantau Tra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ntau Trail 1~12단계  (2) 2008.06.19
Lantau Trail 10단계  (0) 2008.04.15
Lantau Trail 9단계 II  (0) 2008.04.15
Lantau Trail 9단계 I  (0) 2008.04.15
Lantau Trail 7 III & 8단계  (0) 2008.04.14
Lantau Trail 7 II  (0) 2008.04.14
Lantau Trail 7  (0) 2008.04.14
Lantau Trail 5, 6단계 II  (0) 2008.03.31
Lantau Trail 5, 6단계 I  (0) 2008.03.31
Lantau Trail 4단계  (0) 2008.03.3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