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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9 태국 고찰터에서 우연히 조우한 스님들의 예불
막차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그냥 근처의 사원으로 가자고 한건데 
툭툭기사가 잘못알아듣고는 강도 건너고 한참을 달려간다.
그래서 도착한곳이 왓 차이 왓타나람이다. 리틀 앙코르와트라 불린다고 하는곳인데...
툭툭기사가 잘 못 이해를 했기때문에 여기서 우연히 행운을 만났다.
(사실 돌아올때까지도 툭툭기사가 잘못 데려간지를 몰랐었다)




왓 차이왓타나람 Wat Chaiwatthanaram

1630년에 프라쌋통 왕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 세운 사원으로 앙코르 왓을 모델로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사원 중앙에 높은 쁘랑이 솟아 있고 사방에 8개의 작은 쁘랑이 있는 등 실제 모습이 앙코르 왓과 많이 닮았다작은 쁘랑 내부에는 벽화가 남아 있다. (출처: 태국관광청)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에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구도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사실 사전에 조사도 제대로 안 했기때문에 아유타야 내에서 그냥 동선도 뒤죽박죽으로 이동 했으니 )








마음이 급해서 수평도 잘 맞지 않았다. ㅠㅠ
광각의 왜곡때문인지 쁘랑이 기울어지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이렇지 않음. 









입구에서 보니 저쪽에 붉은 색이 보이는게 스님들이 모여있다. 
뛰어가서 보자...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님들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있는듯 하였다.

















그런데 차례로 줄을 지어 이동을 하는것이다.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 끝났나보다 생각만 했다. 
이 사원이 사찰건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어디선가 견학(?)정도 왔나보다 생각했으니... 



















































































그냥 건물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독경소리가 들리는것이었다.
어디서 들리나 하고 뒤로가서 두리번 거리는데 스님들이 예불을 올리고 있는것이었다.
단숨에 달려가서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사진을 찍었다.










해가질 무렵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며 옛 사찰터에서 오렌지색 가사를 걸친 
스님들이 단체로 예불을 올리는데 뭔지 모를 경건함과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혹시 쁘랑 위에서 보면 다른 앵글로 볼 수 있을까 하고 쁘랑으로 올라갔지만 작은 쁘랑때문에 예불올리는 광경은 볼 수 없었구 ㅠㅠ


































해는 저 너머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달이 하늘 한쪽에 올라와서 어둠을 재촉하기 시작하니 
막차를 놓칠까봐 마음만 급해지고...
할 수 없이 아쉽지만 돌아가기로...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스님들의 예불 올리는 광경을 보니 무척이나 좋았다. 
사진을 취미로 삼으니 사진이야 발로 찍으니 잘 안나올지 몰라도 새로운 풍경, 경치, 이색적인 것들을  눈으로 직접보는 즐거움이 무척 크게 느껴진다.
 









막차를 놓칠까봐 툭툭을 타고 마음졸이며 버스 정류장으로 ...
그런데 버스 판매부스에 시간표로 7:40분 버스가 있다고 적혀있는것이었다. 
아뿔싸... 막차시간을 확인 했었으면 좀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다 오는것인데... ㅠㅠ
할 수 없이 준비성 없음을 자책하며 담배한대를 꺼내물고 하루를 마무리 하기로...

담배를 한대 맛있게 피우는데 한국인인듯한 여자가 혼자 버스표를 사는것이다.
한글로된 가이드 책을 들고있고 목에는 카메라를 걸고있기에 반가운 마음에
한국사람이세요 말을 건네고 태국 여행 관련 정보를 물어보고
사진 이야기도 하면서 방콕으로 돌아왔다. 

짜여진 일정대로 가이드를 따라 편하게 버스로 이동하는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혼자 좌충우돌 식으로 마음 내키는데로 발 닫는데로 다니는 자유여행의 매력을 한껏 느낀 하루였고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푸근하게 방콕으로 돌아와...
길에 펴 놓은 테이블에서 팟타이와 싱하 한병으로 여독을 풀면서 숙면을...

2010년 9월 20일 (월)

아유타야 여정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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