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초를 다녀오고나서 몸도 힘들고 기력이 떨어지는 듯 해서 레 주변을
가볍게 로컬버스로 갈수 있는 근거리를 다니기로하고 아침에 버스터미널로 나가보았다.
헤미스곰파로 갈생각을 하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찾으니 아는 사람이 없다.  헉...
관광센터에서 확인하기로 9:00 에 헤미스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미니버스로 틱세곰파로 가기로 하고 미니버스를 타고간다.

 그런데 어제 판공초에서 돌아오며 본 인더스강 건너에 그림같이 이쁜 작은 마을을 지나친게
생각나 틱세에서 내릴까 말까 하다 그냥 종점까지 가 보기로...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이니 어디 일정에 메일 필요도 없고
이상한 곳으로 가게 되면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올 생각으로... 


틱세를 지난 버스는 약 20분을 더 가다가 종점인듯한 곳에  정차를 하기에 내려서 돌아보기로...




종점인데 황량하다. 터미널 건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도로 옆에 미니버스가 서있는곳이 종점이다. 
길 가에 집한채 안 보이고 길 너머에 작은 가게 하나 달랑...










이쪽이 버스가 온 길이다.
오토바이를 타지는 못하지만 오토바이라도 빌려서 맘껏 달려보고 싶은 도로이다.
뻥 뚫린 도로에 설산을 보고 달리며 맞바람을 받으며 달리는 기분은...
상상만 해도 설레인다.  






길을 건너 안쪽으로 들어가니 설산밑에 곰파 (절)이 보인다.
버스에서 내린 라다키에게 물어보니 스탁나라고 한다. (스xxx  뭐라고 했었는데 이름은 돌아와서 지도를 보고 확인...)
내가 가진 가이드 북에도 나오지 않는 곰파이다.
 





인더스강
지금은 중국땅이된 티벳의 히말라야 산에서부터 흘러내려온다는 강이다.
고딩때 외운 인류의 4대문명의 발상지중 하나인 인더스강...






산의 바위 단층면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티벳불교의 곰파들은 높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들어가려면 
나같은 저질체력은 몇번이고 쉬어가며 헐떡데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밑에서 주변을 슬슬 돌며 경치만 구경하기로...
성수기라서 동행을 쉽게 구한다면 짚차로 둘러본다면 입구까지 차로 쉽게
갈 수 있겠지만 버스로 다니려니 감기도 걸린상태에 힘들다. ㅠㅠ






스탁나 곰파를 밖에서만 둘러보고 버스가 서있는 종점으로 가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틱세곰파를 가보기로...







역시 틱세 곰파도 언덕위에... ㅠㅠ





틱세곰파도 밖에서만 보기로...
틱세곰파에서 레로 가는 길에 세이곰파가 있는데 가이드 책자에서는
걸어갈 정도라 해서 한번 걸어가 보기로...
 





레지방에 오니 공해한점 없어서 그런지 하늘 색은 연한 파란색이라고 해야하나
뭔지모를 오묘한 듯 하다. 












황량하다. 
늘어선 전봇대와 도로만 아니면 어느 혹성인듯한 분위기가 난다.
그래도 길 건너편에는 작은 도랑같이 물이 흘러서 나무도 있고 한데
이쪽은 황량...









세이곰파에 도착하기전 한 무더기의 스투파가 있는곳에 도착


스투파
본시 사물이 퇴적한 것을 의미하였는데 점차 죽은 자를 장사지낸 다음 흙을 높이 쌓은 무덤을 가리키게 되었다. 졸탑파()의 약칭인 탑파() ·탑()이라는 말도 스투파에서 유래하였다. 인도에서는 석가모니가 입적했을 때 불사리()를 8등분하고 8개의 불탑을 만들어 보관하였다. 아소카왕 때 이 불사리를 재발굴하여 8만 4000의 탑에 분납하였고, 이것이 불교도들의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 후에도 많은 스투파가 건립되어 예배의 대상 또는 봉헌()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스투파의 기본형은 원통형의 기단 위에 반구형() 복발()을 포개어 그 위에 상자 모양의 평두()와 산개()를 세운다. 기단의 둘레를 난순()으로 에워싸고 난순의 4방에 탑문을 설치하며 복발의 몸통 ·난순 ·탑문 등을 부조()형식으로 조각하여 장식한다. 주요 유품으로는 인도의 바르후트부다가야의 난순, 산치 제1 ·2 ·3 탑, 마니캬라 대탑(), 아리마스지드탑, 톱 다라탑 등이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한참을 걸어서 세이곰파 밑에서 버스를 타고 레로 돌아가는중 버스 밖으로 내다보니
설산 밑 초원에 말고 소들이 풀을 뜯고 있어서 다음날 다시 오기로...

다음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가다 초원을 지나며 내려달라고 소리치니
승객들이 휫바람으로 운전사에게 신호하여 내려서 다시 걸어서 구경하기로... 
인도의 로컬버스에는 내릴때 버튼을 누르는게 아니고 차장한테 이야기하면
호르라기나 휫바람으로 운전사에게 출발, 정차를 신호한다.






목가적인 풍경이다
멀리는 설산이 펼쳐지고 앞에는 초원(?)에 말, 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가끔 도로로 차나 지나가지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고...















한참을 사진을 찍고 쉬면서 점심으로 사온 바나나도 먹고...

앉아 쉬고있는데 "파주"라는 이름의 젊은 라다크 청년이 옆으로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외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외국인들 일 할 수 있나?
월급은 얼마냐, 공장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등등...
빈곤국에 태어나서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젊은이의 고뇌가 듬뿍 느껴지기에 아는 한 하나 하나 대답을 해주고
서로가 궁금한것을 물어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을 쉬다가 다시 주변을 돌아보기로...

 









공기가 깨끗해서 바로 앞에 보이는 숲으로 걸어가려고 한참을 걸어가도
얕은 개울과 걸어도 걸어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서 숲으로 가는건 포기하고
다시 뒤를 돌아...





































당나귀 새끼가  호기심에 찬 눈을 하고 안그래도 큰눈을 더 크게 뜨고는 내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처다보다 이내 어미 뒤로 뛰쳐간다. 































초지 근처에서 한참을 쉬고 사진을 찍다 레 방향으로 슬슬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몸은 피곤해도 이런 경치를 보면서 걷고 싶으면 걷고 쉬고 싶으면 쉬고...
혼자만의 배낭여행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동행이 있어 같이 이야기 하고 웃고 떠드는 것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것도 좋은듯 하다. 






















막 지은듯한 각이 뚜렷한 스투파보다 허물어 지고 세월의 비바람에
뭉툭하게 변해버린 스투파가 정감있게 느껴지는건 왜 그런걸까...


















곰파 내부를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발길 가는대로
레 주변 여기 저기를 돌아보았으니 만족...



2011년 5월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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