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갈곳을 정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Sharp Peak로 가기로...

어제는 저수지로 출사를 갔다왔더니만 약간 아쉬운데다
올해들어 단행한 금연의 효과를 조금이나마 느끼고자 경사가 심한 sharp peak에서 폐활량이 늘었는지 테스트도 할겸...

교통 : MTR Diamond Hill에서 96R타고 종점인 황석pier에서 하차. Chek Keng(赤徑)까지 페리 또는 개인영업하는 보트로 이동.
Sharp Peak : Sai Kung에 있는 높이 468m의 산. (蚺蛇尖, Nam She Tsim)

여기는 내가 Trail위주로 돌기 이전에 와보고는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힘들어서 다시 오지는 않았는데
그때는 배를 타러 돌아가는 오르막길에 무릎위쪽에 쥐가나서 빨리 걷지도 못하고 고생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어떤지...

황석pier에서 Chek Keng까지 가는 정기 ferry는 하루에 몇대 없으니 그냥 개인 보트를 타야한다. 배 한척에 HKD120이니 인원수를 채워서
나누어 내면 되는데 이때는 도착한 시간에 거의 12시였으니...
다행히 독일에서 온 애들 2명이 있어서 같이 나누어서 HKD40불씩~~
Chek Keng에 도착하니 12시 30분 가량...

높이가 468m이지만 출발을 바닷가에서 출발하니 낮은 높이가 아니고 또 경사가 많이 가파르다.

Chek Keng에서 함틴완으로 가는 길에 고개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Sharp Peak로 가는길이다. 중간에는 사진 생략...


하늘은 맑다. 구름한점 없이...시도는 가까운곳은 괜찮은데 멀리는 먼지때문인지 뿌옇게...







사진도 열씨미 찍으면서...
집나올때 삼각대에다 있는 렌즈는 다 들고 나왔는데..삼각대는 꺼내지도 않고...
















자 이제 올라가는 길이다.
경사가 좀 있고 잔모래가 좀 있다보니 미끄럽기도 하고...
올라갈때는 괜찮은데 내려갈때는 고생할것 같다.
어차피 나는 이 코스아니고 다른 코스로 돌아 내려가니...
(같은코스는 되도록이면 이용 안 할려고 하니)







경사가 심해도 한발 한발 디디다 보면 한단계 올라서 있고는 한다.
사람 사는게 다 그런듯...
정상만 보면 힘들고 언제 올라갈까 해도
한발 한발 디디면 언젠가는...
















저기가 마지막 peak






오른쪽으로는 바닷가...
여름이면 생각만 해도 신난다. 등산과 해수욕을 같이...
그리고 이쪽이 경치가 홍콩내에서도 상당히 아름다운 축에 속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기때문에 바닷물도 맑다.




하산할때 저쪽 길로해서 저기 보이는 바닷가로 내려간다.






하산할때 내려갈 코스...



마지막 피크...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본 바닷가...
물이 맑아서 얕은 바닷가의 바닥이 다 보인다.

정상까지 약 1:30분가량 소요되었다.
예전에는 2시간 20분 가량 소요되었는데...
시간. 기록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이게 금연때문이겠지 하고 내심 기분은 좋아진다.
아직은 완전히 금연했다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평일 2갑 술자리 3갑을 몇년동안 피우다가 끊은지 이제 열흘남짓 되었으니...



늦게 출발하였으니 바로 하산...
사실 정상은 스쳐지나가는 곳이고 내려가서 바닷가에서 쉴려고...






ㅎㅎㅎ
보기만해도 상쾌해진다.
예전에는 힘들어서 정상이 아니라 산 옆구리로 난 길로 돌아갔는데
이번은 그리 힘든것 같지는 않구...



중간에 출출해서 조그만 봉우리 정상에서 점심으로 빵과 커피를...
이사를 하고 나서는 음식하기가 영 그래서 그냥 빵으로 때운다.  DKNY...
DKNY... 어디서 보니까 "독거노인"의 약자라고 한다. ㅠㅠ












걸어온 길
그래도 꾸역 꾸역 많이 걸어왔다.



옆으로 가는 샛길도 있지만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오늘은...
담에는 일찍오면 구석 구석 돌아볼텐데...



저 산을 올라가지는 않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마지막 배가 5:20분에 있으니...개인영업하는 보트도 6시 조금 넘으면 철수하는것 같아서...
아니면 1시간을 걸어가서 버스를 타야한다.






내려온 길도 작은 흙과 모래때문에 내려오면서 설설 긴다.




내려가는 길...


동완 (Tung Wan, 東灣)
한적하고 조용한 바닷가이다.
모래는 깨끗하고...







산에서 내려온 민물이 고여있다.
야자수인가?



산에서는 등산객들이 내려와서 지나가고...









사람도 풍경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경치를 구성하고...

























동완에서 바닷가 작은길을 통해 걸어가면 Tai Wan이 나온다.

난 돌아갈 생각에 맘이 급한데 이쪽에서도 사람들은 느긋하게 쉬고 있다.
내가 모르는 교통수단이 있는지???









하나 하나 다 아름답다.
홍콩에서 이쪽 동완, 타이완, 함틴완, 사이완 이쪽이 그래도 경치가 제일 뛰어난것 같다.











내 사진도 같이 한장...









타이완 바닷가로 내려와서...


바닷가 멀리에는 파도에 부서진 작은 물방울이 안개처럼 날리고...












왼쪽 2명하고 뒤에 가는 사람들이 동행인데 뒤에사람은 사진찍느라 늦게...
앞에서는 기다려 주고 뒤에서는 사진찍어주고...







푸른 바닷가를 뒤로하고...














다시 배를 타고온 Chek Keng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사히 집으로...

예전보다는 폐활량이나 체력적으로 좋아진걸 느낀 하루였다.
산행 후에 해변으로 내려와서 풍경을 즐기는 기분...
안해보면 모른다.
Posted by 홍콩늑대
,
홍콩에 온지 1년 반...취미로 사진찍고 다닌지는 1년이 되면서
날도덥고해서 이제까지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일전에 섬사진 모음 (http://starykj.com/305) 이후에 산사진 모음입니다.

홍콩하면 마천루의 도시, 야경, 즐비한 명품점, 세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의외로 100km 트레일 코스도 있고 아기자기한 산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로 사이즈 1024로 만들었으니 클릭하고 스크롤 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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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늑대
,

홍콩에서 산을 다니면서 여기 저기 다니다가 그래도 제일긴 MacLehose Trail을 가면서 한번 다 끝내보자 하고 집중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홍콩에는 장거리 trail 코스로는 MacLehose Trail외에도 Hong Kong Trail, Wilson Trail, Lantau Trail 가 있다. 이중에서 MacLehose Trail이 제일 긴 100 km이며 홍콩의 구룡반도 동쪽인 Pak Tam Chung에서 시작하여 사이쿵지역을 돌아서 신계지역을 가로 질러 서쪽 Tuen Mun까지 가는 코스이다. MacLehose는 홍콩에서 제일 오래동안 근무한 총독 Crawford Murray MacLehose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매년 11월에 Oxfarm Trailwalker 대회가 열려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참석한다. 수십만원을 내고 참가하는 자선행사인데 48시간 이내에 종주를 끝내는 대회로 최근에는 네팔팀이 약 11시간으로 1등을 하였다.

MacLehose Trail코스는 8개 country park를 지나가는데 Sai Kung East Country Park, Sai Kung West Country Park, Ma On Shan Country Park, Lion Rock Country Park, Kam Shan Country Park, Shing Mun Country Park, Tai Mo Shan Country Park 그리고 Tai Lam Country Park를 지나가는 코스이다.

여러날 나누어서 가다보니 쨍쨍한 날도 있고 안개낀날도 있고 이슬비 내리는 날 도 있었지만 홍콩의 자연을 맘껏 즐길수 있어서 즐거운 날들 이었다.
 

단계

거리

시간

난이도

일자

1

11 Km

3.0시간

2007년 12월 8일 토

2

14 Km

5.0시간

3

10 Km

4.0시간

2007년 12월 15일 토

4

13 Km

5.0시간

2007년 12월 15일 토
2007년 12월 16일 일

5

11 Km

3.0시간

2007년 12월 16일 일
2007년 12월 19일 수

6

5 Km

1.5시간

2007년 12월 19일 수

7

6 Km

2.5시간

2008년 1월 13일 일

8

10 Km

4.0시간

2008년 1월 27일 일

9

6 Km

2.5시간

2008년 1월 26일 토

10

16 Km

5.0시간

  100 Km

35.5시간

 

7일 소요

 : Easy Walk, : Fairy Difficult, :Very Difficult

 
1단계 : 1단계는 High Island 저수지를 돌아가는 코스로 아스팔트길이 대부분이다.

 

 

 

 
2단계
사이쿵의 바닷가로 내려갔다 산으로 올라가고 다시 바닷가로 내려갔다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며 경치가 제일 좋은 코스중 하나임.

 

 

 

 
3단계
경사가 심하고 오르락 내리락 해서 난이도가 별 3개 짜리 코스이다.

 

 

 
4단계
마온산을 향해서 올라가서 피라미드힐 옆으로 내려오는데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눈요기에도 좋은 코스...

 

 

 

 

 

 

 
5단계
숲길을 건너다 다시 아스팔트길로 나온다. 코스 중간 중간에 일본군이 만든 동굴 등이 있다.





 
6단계
저수지를 끼고 가는데...여기서 야생 원숭이 지겹게 봤다.




 
7단계
성문저수지를 끼고 돌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
침산과 초산을 지나가는 코스





 
8단계
홍콩에서 제일 높은 타이모산을 지나가는 코스인데 안개에 휩싸여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음
바람결에 따라 안개가 왔다 갔다한다. 내려 오니 안개 한점 없는데 산에는 기후 변화가 많이 심하다



 

 
9단계
안개가 제일 심한지역이라고 한다. 아스팔트 길...



 

 
10단계
타이람청 저수지를 끼고 길게 길게 걸어가는 코스...

 

 




 
진한색으로 되어있는 구간은 GPS가 없을때 또는 작동을 안해서 그림판에서 대충 그려 놓았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10/19일 (금)
 
오늘은 홍콩 공휴일이다 重陽節이라고 한다.
보통은 이날 산이나 성묘를 많이 간다고 하더라.
 
공휴일인걸 일찍 알았으면 같이 갈 사람 구해서 가까운 중국 여행이나 할텐데
늦게 알아서...항공권 등이 일찍 예매 끝났다고 해서
홍콩에서 비비적 데기로 하고
여기 저기서 뒤져보니 Sharp Peak (蚺蛇尖)를 가기로 하고 출동
 
교통 : MTR Diamond역에서 일요일, 공휴일만 운행하는 버스 96R타고
       종점까지가서 배타고 Chek Keng (赤徑)에서 부터 트레일 시작
 
경로 : MTR Diamond Hill => Wong Shek Pier => Chek Keng (赤徑) => Sharp Peak =>
      Mei Fan Teng (米粉頂) => Tung Wan (East Beach) => Tai Wan beach=>
     Tai Long Village=> Chek Keng (赤徑) => Wong Shek Pier
 
거리 : 8 Km,
소요예상시간 : 5시간
난이도 : 3/5
고도 : 해발 0 m ~ 468m
 
배타고 출발...
배가 자주 있는게 아니고 하루에 몇대 없다. 그 대신에 작은 보트배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배에서 내리니 약 11시정도
가는 길에 길 중간 중간에 소똥이 있다
기르는 소가 아니고 그냥 임자없는 소들이다
기르던 소를 풀어 놓은게 그냥 야생소로 변한것이다
사이쿵 외곽으로 나가면 산.도로에 어슬렁 데는 소들 가끔 보게 된다
 

 
11:40분
우선 숨을 돌리고 본격적인 등산을 준비하고 담배도 한대 피워주고...

 
올라가는 오른쪽으로 해변도 보이고
나중에 알고보니 왼쪽이 Tung Wan (East Beach)고 오른쪽이 Tai Wan Beach이다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을 천천히 사진도 찍고 가다보면...저 앞에

 
올라가야할 Sharp Peak가 나타난다...
ㅠㅠ
보기에도 가파라 보인다.

 
저 멀리 개미같이 보이는 사람들 (200mm로 땡겨 찍은거다)

 
한편으로는 투지가 타오르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도 들고...ㅠㅠ

 
경고판이다
힘드니 가지 말라는 경고판이다...

 
이제 시작이다...
경사가 급하기는 급하다
올라가면서 아래쪽을 보고 사진을 찍는데 ㅎㄷㄷ
삐끗하면 밑으로 빨리 내려갈수 있을것 같다...
 

 
봉우리 넘고 나서 여유부리면서 지나온 길 도 둘러보고

 
앞발 뒷발 다 사용하기도 하고...

 
1:12분 마지막 피크를 올리면 정상이다...

 
 

마지막 피치~~~ 영차...

 
1:20분
드디어 정상...
두루 두루 둘러보고
사방이 뻥 뚤려서 시원하다

 
지나온 길...
앞으로 덤블링 하번하면...후 덜덜...

 
그런데 앞으로 연결된 길이 있다
능선을 타고 걷는 길이 아니고 산 사이의 정상과 정상을 잇는 길
보기에도 상쾌하다 시원하고
7~8부 능선을 걷다보면 한쪽이 산으로 막혀있어서
시야가 한쪽만 보이는데 여기는 그게 아니고 양쪽이 뻥뚤려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걸어가는 기분이 신선이 따로 없다...

 
점심도 먹구...
도넛 2개 + 캔커피
꿀맛이다

 
내 사진도 찍어주고...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이 보통은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데
원래 생각한 경로쪽으로는 가는 사람들이 별루 없다...
한적한 길이다...
다시 쉬었으니 출발
1:50분

 
sharp peak를 내려와서 올려다 보았다
보기에는 완만한것 같은데...
꽤나 급하다
인터넷에서 여기길을 표현한걸 보면
올라가는것 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다고 해놨던데
맞는 말이다...
무릎에 부담이 상당히 간다...

 
원래 올라온길로 내려 가는 사람들

 
앞으로 계속 전진...

 
그래도 많이 걸어왔다...

 
아들하고 같이온 부자
길도 물어보고...

 

홍콩 산에는 나무가 별로 없고
갈대같이 생긴 잡초만 있다
누르스름한게 꼭 한국 가을 분위기라서 더욱 좋타...

 
2:52분
계속 앞으로 가고 싶지만
앞으로 4~5시간 걸린다고 해서...
하산결정

 
저 능선들이 Sharp Peak로 향한다...

 
East beach 도착~~~
바람도 시원하고
땀 흘리고 나서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타
물도 맑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좋타.
한참을 쉬면서 땀도 식히고

 
왠지 외로워 보이는 홍콩애...
뒤쪽 커플하고 대조된다...

 
타이완비치로 이동...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다
외국 애들도 텐트치고 쉬고 있고
파도타기 하는 사람들도 좀 있고


조용하다...
Tai Wan Beach로 올려면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한적하고 고요한 것 같다.
해수욕하러 올려면 약 1시간 걸어야 하니

 
주인없는 소...
산에도 군데 군데 소 똥이 있다...ㅋㅋㅋ
등산 좋아하는 소가 있는지...

 
자 이제 다시 돌아가야하는 시간...
마지막 배가 5:30분에 있으니

 
빈집이 군데 군데 보인다.

 
여기를 지나고 좀 더 가니
양쪽 무릎위쪽 근육에 쥐가 난다
종아리도 아니고...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하다보니
해는 어느덧 산 너머로 넘어가고...

 
부지런히 걸어갔는데 마지막배는 떠나고 없고...

 
다행히도 작은 보트로 영업하는 사람이 있어서
외국인들 타고 떠날려는 보트에 마지막으로 타고...휴
이배마저도 놓쳤으면 1시간을 더 걸어가던지 아니면
그냥 야영장에서 노숙을 하던지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렇케 보트를 타고 처음 배를탄 Wong Seok Pier로 ...
 
홍콩에서 간 산중에서 최고의 산...
등산스틱, 등산화의 도움을 많이 받은듯 하다.
 
소요시간 : 11:00 ~6:1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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